쪽대본드라마라는 건, 드라마계의 전문용어로 기사나 연기자들을 통해 들어왔던 단어라 어색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드라마가 아니라 쪽대본드라마로 배수진을 친다는게 웃긴 설정이었다. 작년에도 드라마에 대한 열의로 쪽박을 쓴 전적이 있기에 두렵긴 했지만 믿기로 했다. 왜냐면 작품성이 아니라 적어도 웃길것 같아서. 실은 요즘 포털사이트 메인을 장식하는 단어로 '막장'이 끊이지 않고 또 보는 시청자들도 몸소 공감하고 있기에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그저 웃긴일이었지.
#1 컷! 오케이!
무한도전은 현재 드라마 제작 행태를 고대로 가져 온 것같았다. 기획된 시간의 제약을 12시간으로 설정한다. 비록 시놉시스는 없지만 1회만 나와있는 대본으로 드라마의 경종을 알린다. 그 드라마의 시작이 < 꽃보다 남자 > 였을 뿐이다. 보통 드라마도 초반에는 준비된 대본이 나와있지만 빠듯한 일정과 환경에 어쩔 수 없는 쪽대본을 건네줘야 하는 환경인 것이다. 실제 촬영은 12시간 동안 1회부터 6시까지 찍고나서 편집을 했지만, 완성본에서는 한 회 촬영현장을 보여주고 완성된 드라마를 보여주는 형태로 보여줬다. 캐적절한 편집이었다.
#2 얼마면 되?
이런 제작형태를 벗어나고자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특히나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드라마들이 완성도 높은 연출력으로 찬사를 받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시간제약에 따른 압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전제작하면 떠오르는 드라마로는 과거 < 여명의 눈동자 > 그리고 < 다모 > 최근의 < 경숙이 경숙아버지 >가 있다. 자세한 속사정은 잘 모르지만 제작비를 스폰서가 아닌 광고로 대신하는 구조이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영화같은 경우엔 스폰서로 제작비를 충당하지만 그것은 스폰서로서 엄청난 도박이기 때문에 그런 구조가 방송까지 퍼지는 것을 반길리 없을 것같다. 이미 나와서 대중에게 ( 시청률로 ) 검증된 방송에게 안정적으로 광고로 지원해주는 구조가 만든 절정이 쪽대본일것같다.
< 다모 > 같은 경우에는 죄다 사전제작이 아니라 대부분이 사전제작이고 마지막 부분은 방영할 때 찍었던 걸 기억한다. 정말 감각적인 영상과 내용전개에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그에 비해 파급력 ( 시청률; )이 적어 시험에만 그치고 만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정확히 마지막은 아니지만 결말부분의 방영할 때 찍은 몇 씬들이 굉장히 괴리감을 느꼈다. 특히 동굴씬.. 아직까지 사전제작으로 크나큰 성공하지 못하면 이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할 것같은 생각이 들엇다.
#3 자극적이여야 극이 살지
2회부터 시작된 쪽대본은 짧은시간에 만들어야 하는 압박감에 의도적인지 어쩔수 없는지 막장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아마 현장의 제약도 고려해야 했었을 거다. 그러다 보니 내용은 안드로메다로 가는 건 이미 시작과 함께 암시됐다. 하도 막장드라마의 자극성이 높아져서 무감각해졌던 폭력마저 어쨌든 부각되기 위해 써야 했던 것도 필연적인 결과일수밖에 없었을 것같다는 막연한 이해심을 끌어냈다. 극과 극을 달리면서 빠지지 않던건 폭력이었다. 무한도전은 막장드라마의 자극성을 놓치지 않았다. 굿. 실은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내용이 없으니 자극적으로라도 튀지 않으면 안되는 발악이라고 보여졌다. 금쟌진은 중앙이형한테 맞고 정현도도 하찮은에게 맞고 또 서로 싸우는 - _- 폭력의 순환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4 연기자는 무슨생각할까?
많은 스텝이 있지만 캐릭터를 이끌어내는데는 연기자와 작가 그리고 감독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늘 존재해야 할것 같다. 하지만 연기자는 대체로 선택받은 자 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아마도 기획사에서 길러져 드라마에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고, 대체적으로 기획사에서는 살아남기를 위해 어떻게 잘 보여야하는지를 가르친다. 아마도 이런 형태가 더더욱 배우들의 의견을 입막음 하는 것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런 구조에서 대체로 작가나 감독은 착한 배우를 찾기를 원한다. 물론 연기도 잘하면 좋고. 그러다 보니 조금 잡음이 생기면 미운 털이 박혀 암묵적 제명당 할 확률이 높아진다. 아마 박신양은 되게 억울한 경우일 것같다. 박신양같은 경우에는 작가나 감독이 싫어하는 배우라고 익히 알려져있다. 언제나 캐릭터를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작가에게 늘 수정을 요구했던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최근에 영구제명당한? 위기에 처했다. 실은 그 내막은 웃겼다. 제작사와 합의된 금액을 박신양에 제때 지급하지 않아서 소송을 걸었는데 그것이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눈 밖에 나기를 기다렸는지 그는 무슨 연합에 의해 제명당했다. 마치 입다물고 잠자코 있으라는 것같았다. 자세한 내부사정은 잘 모르지만 내 보기엔 그랬다.
요새 방송에 잘 나오지 않는 여배우, 한가인의 말에 논란이 되었다. 그녀는 당시 드라마 < 마녀유희 >의 패착을 제작과 연출진에 돌렸고 그녀를 괘씸하게 생각한 여론은 그녀가 못마땅했다. 그녀의 미모만 아니였으면 더 많은 욕을 얻어 먹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몇몇 시청자들은 그런 상황을 이해했지만 역시 금방 잊혀져 버렸다. 단지 그녀에게 불미스러운 일이있었다는 것만 머리에 남았다.
이렇게 배우들은 대체적으로 함구해야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무래도 돈을 주고 꿈인 연기를 시켜주는 것만으로도 희망에 부풀었을 테니. 이런 그들의 의사표현을 잠정적으로 묵살하게 되는 것같다. 무한도전에서도 내용을 이해못해 '왜'라고 물어도 막장에 '왜'가 필요없다며 넘어갔다. 일단 시간도 없었기도 했다. 작품을 쓰는 사람도 급하게 썼고 만든 사람도 연기하는 사람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해야했다.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5 과도한 모자이크
실은 이 장면은, 3번 이상은 찍지 않는다는 규칙하에 원샷으로 간 장면이었는데 어쩌다 유재석이 실수로 나왔다. 촬영현장을 조명해줘서 유재석인줄은 알았지만 완성본에서는 모자이크로 처리했다. 이것은 드라마뿐이 아니라 모든 방송에 해당하는 건데 과도하고 쓸데없이 남발된 모자이크가 눈에 거슬렸다.
물론 그것만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PPL이다. 아무래도 인기가 많은 막장드라마는 인기가 많아 PPL이 넘쳐난다. 광고가 다 차니 PPL로라도 해보겠다는 광고주의 마음이다. 하지만 제작진도 떠나는 자 붙잡지 않지만 오는 자 막지도 않는 편이다. 아무튼 그렇게 과도한 PPL도 있지만 그것과 구분해야하는 것은 풍경이어서 어쩔수 없이 나온 간판들이다. 차타고 지나갈 때 배경으로 나오는 은행이나 가게들등등 이런 것까지 과도한 모자이크 처리한다. 때론 그런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어설픈 모자이크가 되려 PPL인지 의심마저 든다.
이것은 의도한 것같아 보이진 않는다. 그저 내 생각일 뿐,
#6 내 분량, 니 분량
그리고 또 말이 되는 내용, 작품성을 생각하지만 그것보다 무시 할 수 없는 것은 ' 분량 '이다. 보지는 못했지만 드라마 < 온에어 >에서 작품 내에서 여배우들의 분량때문에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나왔다고 했다. 그리고 후에 여러 드라마에서 별수없이 까발려진 분량논쟁이 드라마 내용과 별반다르지 않아 그럴줄알았다하지만 놀라운 사실이기도 했다.
최근에 가장 논란이 됐던건 아마 이다해하차 논란이었을 것이다. 원래 비중이 많았던 그녀는 애초에 설정된 캐릭터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때문에 하차한다고 했지만 이면에는 분량의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발연기때문에 논란이 된 이연희가 연기에 상관없이 내용에 상관없이 분량을 늘어나고 되려 주인공이었던 이다해가 이상하게 가는 캐릭터가 별수없이 분량도 축소되었던 것이다. 드라마를 보지 못해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인터넷뉴스로만 접한 그녀는 논란 속에서도 지지를 많이 받았던 이유는 시청자들도 이해할 수 없었던 드라마 전개과정때문이었던것 같았다.
그 비중 논란이 무도에서도 나온다. 작가로 참여하는 맴버들은 다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말은 되게 써야겠고 나도 좀 나와야겠고. 하지만 이미 내용이 산으로 간이상 생각을 깊게하지 않는이상 말이 되는 내용이 나오지 않는 걸 아는지 비중에 촛점을 맞춰진다. 쪽대본의 한계다.
그렇게 분량싸움은 대본보다 중요한 위치에 오른다. 연예인으로 분량은 인지도와 꽤 비례하기에 작품으로 녹여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지 않는이상 카메라 물을 더 먹는게 차라리 나은게 아닐까 싶다. 어떻게 잘 쓰는지보다 내가 얼마나 어떻게 나오는지 감시하러 중앙이형이랑 찌롱이가 왔다. 아마 중앙이형 손에 들린 사이다를 유작가에게 줬다면 로비였겟지 싶었다.
#7 발성이 안되~
언제나 발연기에 빠지지 않는 것은 발성이 안된 목소리다. 부정확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집중하느라 힘빠진 시청자들이 자막을 달아달라고 진담반 농담반으로 항의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뉴스와 댓글을 읽은 걸까. 테오피디의 사려깊은 배려로 잘 안들리는 부분은 자막처리됐다. 정말 자막덕분에 거짓말처럼 이해가 쉬워졌다.;
#8 나는 니 오래비다
역시나 빠지지 않는 ;; 니 아빠가 내 아빠고 니 엄마가 내 엄마며 니가 내동생이고 나는 니 오빠다라는 요상스런 이야기다. 원래 과거에는 작품성있는 드라마에서 아주 가끔 쓰였던 것이지만. 어느새 이 내용을 - _- 하루가 멀다하고 쓰는 바람에 막장의 전형이 되버렸다. 슬픈 현실이다. 그리고 이런 막장은 한국드라마를 대표하는 이야기로 어느새 대표하고 있는 것같다. 하긴 " 나는 니 애비다 "라고 말하는 다스베이더도 있군..
그리고 얼마 전에 종영한 < 너는 내 운명 > 에서 결말에 백혈병으로 잔치를 벌였다. 중간에도 현재 발달된 의학기술을 무시한 행태에 문제제기 됐지만 이미 진행된 드라마 속에 백혈병의 역할에 수정의 노력은 전혀 없었다. 결국 주인공 윤아는 만득이 귀신이 파란휴지 줄까 빨간 휴지 줄까 고민하는 것처럼 고민한 후 귀신처럼 휴지작주듯 피를 줬다.;
현재 백혈병은 완치가 가능하다. 그리고 과거처럼 답답한 병실에만 누워있는 병도 아니다. 몇 번의 치료기간에만 병원에 가는 것을 제외하곤 보통처럼 일상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의학기술이 발전됐는데, 드라마의 극적인 장치를 위해 이를 무시?해야한다. 왜냐 백혈병은 드라마의 공신이기 때문이다. 혈색이 허얘지는 이 병은 긴머리 청순한 려성에게 주는 이상적인? 병이었고, 어느새 수혈로 고칠 수 있다는 것에 내가 니 엄마인지 니가 내 오래비인지 우연히 알 수 있는 장치로도 활용됐다.;
역시 드라마의 자극적이기 위해, 병은 폭력만큼이나 필수다. 게다가 더 힘든 병이어야? 한다. 물론 무한도전에서 현실을 무시한 채, 생존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백혈병을 쟌진에게 선고한다. 그래도 하루 만에 피검사로 새로찾은 오래비가 수혈을 해줄줄 알았는데 그건 너무너무너무 식상한 모양이다. 아니면 종결을 위해서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결말이었는지도 모른다.
#9 어쨌든
정말 " 어쨌든 " 완성했다. 아무리 말을 안되는 드라마를 찍어도 시청률이 나오고, 시간의 압박에 생각의 깊이보다는 시청률에 목매여 나오는 쪽대본들을 감수해야하는 드라마의 환경을 고대로 비꼰것 같았다. 왠지 이 시스템이 바뀌어지지 않으면 영원히 막장드라마는 없어지지 않을 것같은 두려움?도 생기고 그랬다.
#10 묻지마 막장.
얼마 전에 < 아내의 유혹 >이야기를 하다가 말이 안된다며 내가 몸서리를 쳣더니 친구가 하는 말이 그렇게 깊이 생각하고 보면 짜증나서 못본다고 했다.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봐야한다고. 무도에서도 드라마를 찍는 내내 ' 막장 '이라지만 '그런가보다'하고 찍어야 하고 '그런가보다'하고 연기를 하다보니 '그런가보다'하고 무감각하게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악순환인거같다. 막장으로 유명한 화면들을 많이 써서 막장드라마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런 드라마 제작구조를 살포시 얹어놓은 것같아 많이 생각하게 했다. 재밌었다. 오늘도 테오피티의 기획력에 연출력에 놀랬다. 짱드삼.
무한도전 드라마편. 드라마제작형태에 대한 일침인가?
무한도전은 현재 드라마 제작 행태를 고대로 가져 온 것같았다. 기획된 시간의 제약을 12시간으로 설정한다. 비록 시놉시스는 없지만 1회만 나와있는 대본으로 드라마의 경종을 알린다. 그 드라마의 시작이 < 꽃보다 남자 > 였을 뿐이다. 보통 드라마도 초반에는 준비된 대본이 나와있지만 빠듯한 일정과 환경에 어쩔 수 없는 쪽대본을 건네줘야 하는 환경인 것이다. 실제 촬영은 12시간 동안 1회부터 6시까지 찍고나서 편집을 했지만, 완성본에서는 한 회 촬영현장을 보여주고 완성된 드라마를 보여주는 형태로 보여줬다. 캐적절한 편집이었다.
#2 얼마면 되?
이런 제작형태를 벗어나고자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특히나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드라마들이 완성도 높은 연출력으로 찬사를 받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시간제약에 따른 압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전제작하면 떠오르는 드라마로는 과거 < 여명의 눈동자 > 그리고 < 다모 > 최근의 < 경숙이 경숙아버지 >가 있다. 자세한 속사정은 잘 모르지만 제작비를 스폰서가 아닌 광고로 대신하는 구조이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영화같은 경우엔 스폰서로 제작비를 충당하지만 그것은 스폰서로서 엄청난 도박이기 때문에 그런 구조가 방송까지 퍼지는 것을 반길리 없을 것같다. 이미 나와서 대중에게 ( 시청률로 ) 검증된 방송에게 안정적으로 광고로 지원해주는 구조가 만든 절정이 쪽대본일것같다.
< 다모 > 같은 경우에는 죄다 사전제작이 아니라 대부분이 사전제작이고 마지막 부분은 방영할 때 찍었던 걸 기억한다. 정말 감각적인 영상과 내용전개에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그에 비해 파급력 ( 시청률; )이 적어 시험에만 그치고 만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정확히 마지막은 아니지만 결말부분의 방영할 때 찍은 몇 씬들이 굉장히 괴리감을 느꼈다. 특히 동굴씬.. 아직까지 사전제작으로 크나큰 성공하지 못하면 이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할 것같은 생각이 들엇다.
2회부터 시작된 쪽대본은 짧은시간에 만들어야 하는 압박감에 의도적인지 어쩔수 없는지 막장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아마 현장의 제약도 고려해야 했었을 거다. 그러다 보니 내용은 안드로메다로 가는 건 이미 시작과 함께 암시됐다. 하도 막장드라마의 자극성이 높아져서 무감각해졌던 폭력마저 어쨌든 부각되기 위해 써야 했던 것도 필연적인 결과일수밖에 없었을 것같다는 막연한 이해심을 끌어냈다. 극과 극을 달리면서 빠지지 않던건 폭력이었다. 무한도전은 막장드라마의 자극성을 놓치지 않았다. 굿. 실은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내용이 없으니 자극적으로라도 튀지 않으면 안되는 발악이라고 보여졌다. 금쟌진은 중앙이형한테 맞고 정현도도 하찮은에게 맞고 또 서로 싸우는 - _- 폭력의 순환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많은 스텝이 있지만 캐릭터를 이끌어내는데는 연기자와 작가 그리고 감독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늘 존재해야 할것 같다. 하지만 연기자는 대체로 선택받은 자 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아마도 기획사에서 길러져 드라마에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고, 대체적으로 기획사에서는 살아남기를 위해 어떻게 잘 보여야하는지를 가르친다. 아마도 이런 형태가 더더욱 배우들의 의견을 입막음 하는 것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런 구조에서 대체로 작가나 감독은 착한 배우를 찾기를 원한다. 물론 연기도 잘하면 좋고. 그러다 보니 조금 잡음이 생기면 미운 털이 박혀 암묵적 제명당 할 확률이 높아진다. 아마 박신양은 되게 억울한 경우일 것같다. 박신양같은 경우에는 작가나 감독이 싫어하는 배우라고 익히 알려져있다. 언제나 캐릭터를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작가에게 늘 수정을 요구했던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최근에 영구제명당한? 위기에 처했다. 실은 그 내막은 웃겼다. 제작사와 합의된 금액을 박신양에 제때 지급하지 않아서 소송을 걸었는데 그것이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눈 밖에 나기를 기다렸는지 그는 무슨 연합에 의해 제명당했다. 마치 입다물고 잠자코 있으라는 것같았다. 자세한 내부사정은 잘 모르지만 내 보기엔 그랬다.
요새 방송에 잘 나오지 않는 여배우, 한가인의 말에 논란이 되었다. 그녀는 당시 드라마 < 마녀유희 >의 패착을 제작과 연출진에 돌렸고 그녀를 괘씸하게 생각한 여론은 그녀가 못마땅했다. 그녀의 미모만 아니였으면 더 많은 욕을 얻어 먹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몇몇 시청자들은 그런 상황을 이해했지만 역시 금방 잊혀져 버렸다. 단지 그녀에게 불미스러운 일이있었다는 것만 머리에 남았다.
이렇게 배우들은 대체적으로 함구해야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무래도 돈을 주고 꿈인 연기를 시켜주는 것만으로도 희망에 부풀었을 테니. 이런 그들의 의사표현을 잠정적으로 묵살하게 되는 것같다. 무한도전에서도 내용을 이해못해 '왜'라고 물어도 막장에 '왜'가 필요없다며 넘어갔다. 일단 시간도 없었기도 했다. 작품을 쓰는 사람도 급하게 썼고 만든 사람도 연기하는 사람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해야했다.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실은 이 장면은, 3번 이상은 찍지 않는다는 규칙하에 원샷으로 간 장면이었는데 어쩌다 유재석이 실수로 나왔다. 촬영현장을 조명해줘서 유재석인줄은 알았지만 완성본에서는 모자이크로 처리했다. 이것은 드라마뿐이 아니라 모든 방송에 해당하는 건데 과도하고 쓸데없이 남발된 모자이크가 눈에 거슬렸다.
물론 그것만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PPL이다. 아무래도 인기가 많은 막장드라마는 인기가 많아 PPL이 넘쳐난다. 광고가 다 차니 PPL로라도 해보겠다는 광고주의 마음이다. 하지만 제작진도 떠나는 자 붙잡지 않지만 오는 자 막지도 않는 편이다. 아무튼 그렇게 과도한 PPL도 있지만 그것과 구분해야하는 것은 풍경이어서 어쩔수 없이 나온 간판들이다. 차타고 지나갈 때 배경으로 나오는 은행이나 가게들등등 이런 것까지 과도한 모자이크 처리한다. 때론 그런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어설픈 모자이크가 되려 PPL인지 의심마저 든다.
이것은 의도한 것같아 보이진 않는다. 그저 내 생각일 뿐,
그리고 또 말이 되는 내용, 작품성을 생각하지만 그것보다 무시 할 수 없는 것은 ' 분량 '이다. 보지는 못했지만 드라마 < 온에어 >에서 작품 내에서 여배우들의 분량때문에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나왔다고 했다. 그리고 후에 여러 드라마에서 별수없이 까발려진 분량논쟁이 드라마 내용과 별반다르지 않아 그럴줄알았다하지만 놀라운 사실이기도 했다.
최근에 가장 논란이 됐던건 아마 이다해하차 논란이었을 것이다. 원래 비중이 많았던 그녀는 애초에 설정된 캐릭터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때문에 하차한다고 했지만 이면에는 분량의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발연기때문에 논란이 된 이연희가 연기에 상관없이 내용에 상관없이 분량을 늘어나고 되려 주인공이었던 이다해가 이상하게 가는 캐릭터가 별수없이 분량도 축소되었던 것이다. 드라마를 보지 못해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인터넷뉴스로만 접한 그녀는 논란 속에서도 지지를 많이 받았던 이유는 시청자들도 이해할 수 없었던 드라마 전개과정때문이었던것 같았다.
그 비중 논란이 무도에서도 나온다. 작가로 참여하는 맴버들은 다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말은 되게 써야겠고 나도 좀 나와야겠고. 하지만 이미 내용이 산으로 간이상 생각을 깊게하지 않는이상 말이 되는 내용이 나오지 않는 걸 아는지 비중에 촛점을 맞춰진다. 쪽대본의 한계다.
그렇게 분량싸움은 대본보다 중요한 위치에 오른다. 연예인으로 분량은 인지도와 꽤 비례하기에 작품으로 녹여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지 않는이상 카메라 물을 더 먹는게 차라리 나은게 아닐까 싶다. 어떻게 잘 쓰는지보다 내가 얼마나 어떻게 나오는지 감시하러 중앙이형이랑 찌롱이가 왔다. 아마 중앙이형 손에 들린 사이다를 유작가에게 줬다면 로비였겟지 싶었다.
언제나 발연기에 빠지지 않는 것은 발성이 안된 목소리다. 부정확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집중하느라 힘빠진 시청자들이 자막을 달아달라고 진담반 농담반으로 항의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뉴스와 댓글을 읽은 걸까. 테오피디의 사려깊은 배려로 잘 안들리는 부분은 자막처리됐다. 정말 자막덕분에 거짓말처럼 이해가 쉬워졌다.;
#8 나는 니 오래비다
역시나 빠지지 않는 ;; 니 아빠가 내 아빠고 니 엄마가 내 엄마며 니가 내동생이고 나는 니 오빠다라는 요상스런 이야기다. 원래 과거에는 작품성있는 드라마에서 아주 가끔 쓰였던 것이지만. 어느새 이 내용을 - _- 하루가 멀다하고 쓰는 바람에 막장의 전형이 되버렸다. 슬픈 현실이다. 그리고 이런 막장은 한국드라마를 대표하는 이야기로 어느새 대표하고 있는 것같다. 하긴 " 나는 니 애비다 "라고 말하는 다스베이더도 있군..
현재 백혈병은 완치가 가능하다. 그리고 과거처럼 답답한 병실에만 누워있는 병도 아니다. 몇 번의 치료기간에만 병원에 가는 것을 제외하곤 보통처럼 일상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의학기술이 발전됐는데, 드라마의 극적인 장치를 위해 이를 무시?해야한다. 왜냐 백혈병은 드라마의 공신이기 때문이다. 혈색이 허얘지는 이 병은 긴머리 청순한 려성에게 주는 이상적인? 병이었고, 어느새 수혈로 고칠 수 있다는 것에 내가 니 엄마인지 니가 내 오래비인지 우연히 알 수 있는 장치로도 활용됐다.;
역시 드라마의 자극적이기 위해, 병은 폭력만큼이나 필수다. 게다가 더 힘든 병이어야? 한다. 물론 무한도전에서 현실을 무시한 채, 생존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백혈병을 쟌진에게 선고한다. 그래도 하루 만에 피검사로 새로찾은 오래비가 수혈을 해줄줄 알았는데 그건 너무너무너무 식상한 모양이다. 아니면 종결을 위해서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결말이었는지도 모른다.
정말 " 어쨌든 " 완성했다. 아무리 말을 안되는 드라마를 찍어도 시청률이 나오고, 시간의 압박에 생각의 깊이보다는 시청률에 목매여 나오는 쪽대본들을 감수해야하는 드라마의 환경을 고대로 비꼰것 같았다. 왠지 이 시스템이 바뀌어지지 않으면 영원히 막장드라마는 없어지지 않을 것같은 두려움?도 생기고 그랬다.
#10 묻지마 막장.
얼마 전에 < 아내의 유혹 >이야기를 하다가 말이 안된다며 내가 몸서리를 쳣더니 친구가 하는 말이 그렇게 깊이 생각하고 보면 짜증나서 못본다고 했다.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봐야한다고. 무도에서도 드라마를 찍는 내내 ' 막장 '이라지만 '그런가보다'하고 찍어야 하고 '그런가보다'하고 연기를 하다보니 '그런가보다'하고 무감각하게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악순환인거같다. 막장으로 유명한 화면들을 많이 써서 막장드라마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런 드라마 제작구조를 살포시 얹어놓은 것같아 많이 생각하게 했다. 재밌었다. 오늘도 테오피티의 기획력에 연출력에 놀랬다. 짱드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