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있다가 가자. 쪼금만 더 있다가 가자."오늘따라 조르는 남자친구 덕분에자정에 가까운 시간에야 까페를 나서는 두사람. "근데 그건 뭐야?"여자친구의 손에 들린 꽤 무거워 보이는 종이가방을 발견하곤 남자가 물어보죠. "어, 일할게 좀 남아서..휴가가기 전에 미리 좀 해 놓을려니까 뭐가 이렇게 많네." 그런데 그 여자의 그 말에 남자는 갑자기 화를 냅니다. "지금부터 그걸 집에 가서 하겠다고?야 그럼 말을 해야될꺼 아니야. 그랬으면 내가 안붙잡았지!지금부터 언제 이걸 다해.. 어후 진짜.." 남들이 보기엔 화낼 일이 아닌데 이 남자는 순간적으로 막 화를 내고이 여자는 또 그걸 이해합니다. 사실 서로의 지난 사랑에 대해 너무 잘 안다는 건대체로 지금 사랑에 도움이 안되는 일. 그런데 이 두사람의 경우는 그걸 모를 수가 없다는게 문제였습니다. 두사람, 서로 비슷한 시기에 시련을 당하고서로를 차버린 사람들을 서로 욕해주고같이 밥이나 먹곤 했던 것이나중엔 밥만 보면 서로가 생각나는 지경이 되어버린 그런 경우였기에.. 방금 아마도 남자는 뭐든지 다 남자에게 맞춰주던 예전그녀를 떠올렸을 것이고, 그랬던 그녀가 어느날 "나 너 때문에 힘들었었어"라고 말하며갑자기 떠나버렸던 것을 떠올렸을 것이고, 그리고 아마 여자는 남자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이렇게 될 줄 몰랐기에이미 자기의 지난 연애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말해버린 두사람. 그러다보니 가끔 오늘같은 일이 일어나곤 했고그럴 때 마다 두사람 사이엔 커다란 계곡같은게 생겨나는 기분.하지만 이제 함께 지낸지 몇 개월..두사람은 이제 그 계곡을 건너는 방법도 조금씩 찾아가고 있습니다. 잠시의 침묵을 깨고 여자가 먼저 이렇게 말해주죠.딱히 그럴 기분은 아니었지만짐짓 능청스럽게 웃으면서"에이구 걱정마~ 나 도망안가. 내가 그렇게 좋아?" 그말에 남자도 긴장을 풀고 대꾸합니다. "걱정은 무슨.. 야 암튼 너 이래놓고 나중에 나 때문에 힘들었다 그러면서헤어지자 그러면 내가 가만 안둔다.도망갈려면 가봐~ 내가 지구 끝까지 쫓아 가야지." 그대에게 말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들.그대에 대해 몰랐으면 좋았을 것들. 말해버렸다면, 알아버렸다면,그래도 사랑하니까 .그 것 때문에 덜 사랑할 순 없으니까..차라리 말해버리고 차라리 웃으면서
사랑을말하다. #03
"조금만 더 있다가 가자. 쪼금만 더 있다가 가자."
오늘따라 조르는 남자친구 덕분에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야 까페를 나서는 두사람.
"근데 그건 뭐야?"
여자친구의 손에 들린 꽤 무거워 보이는 종이가방을 발견하곤
남자가 물어보죠.
"어, 일할게 좀 남아서..
휴가가기 전에 미리 좀 해 놓을려니까 뭐가 이렇게 많네."
그런데 그 여자의 그 말에 남자는 갑자기 화를 냅니다.
"지금부터 그걸 집에 가서 하겠다고?
야 그럼 말을 해야될꺼 아니야. 그랬으면 내가 안붙잡았지!
지금부터 언제 이걸 다해.. 어후 진짜.."
남들이 보기엔 화낼 일이 아닌데
이 남자는 순간적으로 막 화를 내고
이 여자는 또 그걸 이해합니다.
사실 서로의 지난 사랑에 대해 너무 잘 안다는 건
대체로 지금 사랑에 도움이 안되는 일.
그런데 이 두사람의 경우는 그걸 모를 수가 없다는게 문제였습니다.
두사람,
서로 비슷한 시기에 시련을 당하고
서로를 차버린 사람들을 서로 욕해주고
같이 밥이나 먹곤 했던 것이
나중엔 밥만 보면 서로가 생각나는 지경이
되어버린 그런 경우였기에..
방금 아마도 남자는
뭐든지 다 남자에게 맞춰주던 예전그녀를 떠올렸을 것이고,
그랬던 그녀가 어느날 "나 너 때문에 힘들었었어"라고 말하며
갑자기 떠나버렸던 것을 떠올렸을 것이고,
그리고 아마 여자는 남자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이렇게 될 줄 몰랐기에
이미 자기의 지난 연애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말해버린 두사람.
그러다보니 가끔 오늘같은 일이 일어나곤 했고
그럴 때 마다 두사람 사이엔 커다란 계곡같은게 생겨나는 기분.
하지만 이제 함께 지낸지 몇 개월..
두사람은 이제 그 계곡을 건너는 방법도
조금씩 찾아가고 있습니다.
잠시의 침묵을 깨고 여자가 먼저 이렇게 말해주죠.
딱히 그럴 기분은 아니었지만
짐짓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에이구 걱정마~ 나 도망안가. 내가 그렇게 좋아?"
그말에 남자도 긴장을 풀고 대꾸합니다.
"걱정은 무슨..
야 암튼 너 이래놓고 나중에 나 때문에 힘들었다 그러면서
헤어지자 그러면 내가 가만 안둔다.
도망갈려면 가봐~ 내가 지구 끝까지 쫓아 가야지."
그대에게 말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들.
그대에 대해 몰랐으면 좋았을 것들.
말해버렸다면, 알아버렸다면,
그래도 사랑하니까 .
그 것 때문에 덜 사랑할 순 없으니까..
차라리 말해버리고
차라리 웃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