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이정림2009.02.20
조회218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책 속의 백설공주는

 

파랑새랑 노래나 부르며 치마를 잡고 춤을 추고 방실방실 웃는

 

예쁜 공주님이었다. 어린 마음에는 공주님의 하얀 피부-오죽하면 이

 

름이 백설이야- 와 피를 머금은듯한 입술? 머 이런거에 혹했었고

 

왕자가 와서 키스를 해줄때는 내가 다 행복했다....

 

라고 하면 거짓말이지?

 

난 할 줄 아는 거 하나도 없어서 맨날 난쟁이한테 도움이나 받고

 

하지 말라는 짓 골라해서 고난과 역경을 지 스스로 만들고

 

그 나이 먹도록 한다는게 사과 먹고 죽어있다가-저녁 사과가 독이라는데 저녁에 먹었나?- 

 

얼굴도 생판 모르는 혼자 왕자라고 외치는 님하 키스 받고 깨어나서

 

당췌 뭘믿고 결혼을 한다는 것인지 그 공주의 머릿속을 해부해 보고

 

싶었다.

 

그러다 성인이 되어서 무서운 안데르센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실 백설공주와 왕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고 그걸 못견뎌한

 

계모가 공주에게 제발 떠나달라고 간청을 한것이며 공주가 숲 속으로

 

가 무려 일곱!!명의 남자들과 문한한 성생활을 했다는 파격적인 시놉

 

시스를 접하고는 그럼~ 니가 그렇지 모; 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결론은 나한테 백설공주는 백치미의 지존이자 밝힘증환자였고

(일곱명도 그래.. 왜 일주일치야?? 하루에 한 놈인가? ㅡㅡa)

 

난쟁이들은 어찌나 못났고 능력없는지 여자 하나 갖고 나눠 모시는!

일곱못난이였다.

 

그러다가 보게 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이유가 어쨌든 숲 속으로 도망나온 백설공주는 일곱 난장이와 함께

 

지내게 되고 막내 난장이인 말 못하는 반달이는 한눈에 뿅 간다는거.

 

역시나 철 없는 공주때문에 역경과 고난에 지 스스로 인생을 볶아먹고

 

반달이는 공주를 구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는데..

 

왕비의 저주를 풀기위해 원치 않지만 먼 나라 왕자를 모셔와야만

 

하는 뮈험한 여행도 떠나게 된다.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반달이가

 

 찾아 온 왕자의 키스로 공주는 눈을 뜨게 되고 둘은 한 눈에 반해

 

결혼을 하게 된다. 결국 세상사 다 그렇듯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엉뚱한 놈이 받더라고, 이런~ 반달이 새 됬네.. 하고 있는데

 

..

 

반달이가 공주에게 사랑을 고백하려고 준비한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그것은 둘의 결혼을 축복하는 춤으로 바뀌었고

 

그 손짓 하나, 그 시선 하나가 어찌나 절절한지..

 

나도 모르게 끄윽끄윽 하는 소리를 내며 울었다.  

 

예민하게 막혀있던, 손해보기 싫었던, 나만 바보될 것 같아서

 

잔뜩 움추리고, 계산하고, 겁 먹고,  숨어 있던..

 

 빈 방속 내가 너무 가여워서..

 

반달이의 순수한 마음에 내가 너무 부끄러워서 울고 말았다.

 

벌써 몇 년전인데 지금도 쓰면서 가슴이 먹먹할 정도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봐야할 작품으로 강추한다.

 

그나저나 백설이 너! 진짜 비호감이야. 이름 바꿔 백치공주로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