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이렇게 작고 약하게 만들어 놓고 그가 떠났다

김학수2009.02.20
조회241
...날 이렇게 작고 약하게 만들어 놓고 그가 떠났다

미련하게도 그에게 너무 많은 역할을 주었다...

그게 잘못이다...

 

그는 나의 애인이었고...

내 인생의 멘토였고...

내가 가야할길을 먼저가는 선배였고...

우상이였고 삶의 지표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욕조에 떨어지는 물보다 더 따뜻했다...

 

이건 분명한 배신이다...

 

그때 그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들...

그와 헤어진게 너무도 다행인...

몇가지 이유들이 생각난 건...

정말 고마운 일이였다...

 

그런데 그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고작 두어가지인데...

그와 헤어져서는 안되는 이유들은...

왜 이렇게 셀수도 없이...

무차별 폭격처럼 쏟아지는걸까...?

 

이렇게 외로울 때 친구를 불러...

도움을 받는것조차 그에게서 배웠는데...

친구앞에선 한없이 초라해지고 작아져도...

된다는것도 그에게서 배웠는데...

 

날 이렇게 작고 약하게 만들어 놓고 그가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