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전공하는 둘째딸이 상품권으로 예매하여 부부가 함께 본 영화이다. 딸 덕분에 부쩍 영화를 많이 보게 되고, 영화의 작품성에 눈을 뜨게 되었다. 평소 한국 영화에 입맛이 길들여 있어서 외국 영화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있었지만 딸의 현명한 선택만 믿고 영화를 보았다.
왜 세븐 파운즈이고, 세븐 파운즈가 무슨 뜻인지도 모른채 오직 일곱, 7이라는 숫자만 생각하고 온갖 추리를 다 하면서 관람하였다. 영화 끝부분쯤에 가서야 주인공의 행동을 이해할 것 같을 정도로 상영 시간 내내 미로를 걷는 기분이었다.
인터넷에서 심장의 무게가 7파운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영화배우 주인공 이름조차 입에 착 달라붙지 않을 정도로 무식한 내가 부끄럽다. 그렇지만 내용에 충실해서 제목을 찾으려했던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오래 간직하기로 하였다.
주인공은 아내와 차를 타고 가면서 핸드폰의 문자를 보다가 교통 사고를 일으켜 아내 포함 7명의 무고한 생명을 잃게 만든다. 그 이후 죄책감에 시달려 MIT공대를 나와 연구하던 우주공학마저 포기한다. 그는 국세청 직원인 동생의 신분증을 이용해서 죄를 뉘우치는 마음으로, 자기 생명을 받을 착한 7명을 찾아 나선다.
아내 사고 이후 사랑을 느끼는 것을 포기한 그가 자살을 통해 심장을 이식하도록 한 그녀와 마지막 밤에 나눈 뜨거운 사랑은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하였다. 모텔로 돌아와 의사에게 알리고, 얼음을 가득 채운 욕조에 누워 키워온 독성 해파리를 집어넣는다. 독이 퍼지면서 생긴 몸서리 치는고통 가운데도 속죄하는 마음으로 911로 전화를 하고 죽어가는 내용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산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그 결과가 참혹했을 때는 견디기가 힘들 것이다. 꿈에서 또는 환영으로 나타나 괴롭혀 급기야는 정신병을 앓게 되는 것이 순서이다. 그래서 몇년 전 초등학교에서 소방 대피 훈련을 하면서 고가 사다리차에 탄 어머니들이 떨어져 죽었다. 이 장면을 생생하게 본 그 학교 학생들 모두에게 정신과적 치료를 받게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서울 한 복판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참사에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사과하는 사람도 없다. 경찰 책임자가 국회 방송 생중계를 통해 "자리에 연연하지도 않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모습에서 전율을 느끼게 하였다. 적반하장격으로 모든 책임을 농성하는 그 사람들에게 돌린 수사 결과에 그 가족들은 얼마나 분통을 느끼고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남의 일같지 않다.
또, 경찰 수사에서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도 무고한 생명을 살해한 것에 대한 뉘우침은 없이, 자기 자녀를 위해 책을 쓰겠다는 뻔뻔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것이 바로 자기가 행한 일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 어두운 면을 반영하였다고 할 수 있다.
세븐파운즈 주인공처럼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순간적인 실수를 책임지려는 모습에서 누구 하나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영화이긴 하지만 우리 사회의 뻔뻔스러움을 고발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흔하게 운전 중 핸드폰 보다가 생긴 것인데도, 자기 모든 것, 생명까지 포기하고 남에게 돌려주면서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그리워진다.
"세븐파운즈"를 봐야할 사람-펌
"세븐파운즈"
영화를 전공하는 둘째딸이 상품권으로 예매하여 부부가 함께 본 영화이다. 딸 덕분에 부쩍 영화를 많이 보게 되고, 영화의 작품성에 눈을 뜨게 되었다. 평소 한국 영화에 입맛이 길들여 있어서 외국 영화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있었지만 딸의 현명한 선택만 믿고 영화를 보았다.
왜 세븐 파운즈이고, 세븐 파운즈가 무슨 뜻인지도 모른채 오직 일곱, 7이라는 숫자만 생각하고 온갖 추리를 다 하면서 관람하였다. 영화 끝부분쯤에 가서야 주인공의 행동을 이해할 것 같을 정도로 상영 시간 내내 미로를 걷는 기분이었다.
인터넷에서 심장의 무게가 7파운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영화배우 주인공 이름조차 입에 착 달라붙지 않을 정도로 무식한 내가 부끄럽다. 그렇지만 내용에 충실해서 제목을 찾으려했던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오래 간직하기로 하였다.
주인공은 아내와 차를 타고 가면서 핸드폰의 문자를 보다가 교통 사고를 일으켜 아내 포함 7명의 무고한 생명을 잃게 만든다. 그 이후 죄책감에 시달려 MIT공대를 나와 연구하던 우주공학마저 포기한다. 그는 국세청 직원인 동생의 신분증을 이용해서 죄를 뉘우치는 마음으로, 자기 생명을 받을 착한 7명을 찾아 나선다.
아내 사고 이후 사랑을 느끼는 것을 포기한 그가 자살을 통해 심장을 이식하도록 한 그녀와 마지막 밤에 나눈 뜨거운 사랑은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하였다. 모텔로 돌아와 의사에게 알리고, 얼음을 가득 채운 욕조에 누워 키워온 독성 해파리를 집어넣는다. 독이 퍼지면서 생긴 몸서리 치는고통 가운데도 속죄하는 마음으로 911로 전화를 하고 죽어가는 내용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산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그 결과가 참혹했을 때는 견디기가 힘들 것이다. 꿈에서 또는 환영으로 나타나 괴롭혀 급기야는 정신병을 앓게 되는 것이 순서이다. 그래서 몇년 전 초등학교에서 소방 대피 훈련을 하면서 고가 사다리차에 탄 어머니들이 떨어져 죽었다. 이 장면을 생생하게 본 그 학교 학생들 모두에게 정신과적 치료를 받게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서울 한 복판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참사에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사과하는 사람도 없다. 경찰 책임자가 국회 방송 생중계를 통해 "자리에 연연하지도 않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모습에서 전율을 느끼게 하였다. 적반하장격으로 모든 책임을 농성하는 그 사람들에게 돌린 수사 결과에 그 가족들은 얼마나 분통을 느끼고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남의 일같지 않다.
또, 경찰 수사에서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도 무고한 생명을 살해한 것에 대한 뉘우침은 없이, 자기 자녀를 위해 책을 쓰겠다는 뻔뻔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것이 바로 자기가 행한 일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 어두운 면을 반영하였다고 할 수 있다.
세븐파운즈 주인공처럼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순간적인 실수를 책임지려는 모습에서 누구 하나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영화이긴 하지만 우리 사회의 뻔뻔스러움을 고발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흔하게 운전 중 핸드폰 보다가 생긴 것인데도, 자기 모든 것, 생명까지 포기하고 남에게 돌려주면서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그리워진다.
-출처:http://blog.daum.net/yosupia/294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