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수비수를 막는 것이 욕먹을 일이 아닙니다. ^^

사공윤2009.02.23
조회1,728

광장의 스포츠 란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리긴 했는데 (이슈토론 밑에 있어요)

 

그곳에서는 사람들이 연예관련 기사만 보고...  ^^;

 

박지성이라는 인물이 이제는 스포츠에만 국한되는 선수가 아닌 듯한 느낌이 들어서 (나만 그런건가 -_-)

 

이슈토론에 어울리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박지성선수에 대한 글을 씁니다. ^^

 

많은 분들이 "왜 박지성은 상대 수비수를 막아야 하는가?" 공격수가 수비수를 막다니 좀 부끄러운거 아닌가?

 

하는 식으로 많은  댓글을 올리기에 짤막한 글을 올립니다. ^^

 

 

 

 

 

 

축구의 초창기에 중요한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골을 잘넣는 사람이 왕이었던 거죠.

 

공격수라고 이해해도 무방하실 겁니다.

 

 

 

 

 

 

 

이랬던 흐름이... 차츰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축구의 시스템이 자꾸 개발되고, 훈련이 정교해지고, 포지션이 전문화되어가면서

 

공격수보다도 (물론 공격수는 중요하지만)

 

공격수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이른바 게임메이커) 와 윙이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윙이라 하면... 긱스나 호아킨, 베컴등이 유명하죠.

 

 

 

 

 

 

 

 

공격형 미드필더의 본좌로 꼽히는 지단은

 

아이러니하게도... 공격형 미드필더 시대의 거의...... 마지막 공격형 미드필더였습니다. ^^

 

지단이 위대한 것은 (플레이 자체도 순수하게 위대하지만)

 

축구에서 중요시되는 포지션의 흐름이......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넘어오는 그 시기에

 

여전히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데 있습니다.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입니다.

 

 

 

 

 

 

 

뭐 수비형 미드필더의 중요성은 말 안해도 새삼 다 아실 거라 생각하고요.

 

김남일, 가투소, 마케렐레, 에시앙 등이고...

 

측면수비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과거에 측면수비수는... 윙을 막는 역할에 한정되었다면

 

현대축구에서 측면수비수는... 그 역할이 엄청 중요합니다.

 

과거에 윙에게 바랬던 것들을 지금은 측면수비수에게 바라고 있습니다.

 

 

 

 

 

 

 

 

 

최근 축구는 압박수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 공격수에게 공간을 잘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윙들은 정지 상태에서 볼을 받거나, 하게 되어 돌파가 여의치 않은 것이 대부분이죠.

 

축구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멈춰있는 상태에서 수비가 붙으면 돌파가 여의치 않죠.

 

반면에 측면수비수는 상대 수비를 달고 있지 않습니다.

 

고로 측면수비수는... 달리면서... 즉, 가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드필더가 포화상태가 되면서... 또 서로의 기량들이 상향평준화가 되면서

 

미드필더들로는 공격의 활로를 뚫을 수가 없습니다. ^^

 

가속도가 붙은 상태로 공을 받을 수 있는 측면 수비수만이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측면수비수의 공격가담이 중요한 것입니다.

 

뭐 박지성덕분에 우리에게 친숙한 에브라나,

 

박지성이 맞닥뜨릴지도 모르는 인터밀란의 마이콘

 

(마이콘 정말 본좌입니다.. 호아킨 이상 갈 것 같음... 바르셀로나의 알베스가 국대에서는 마이콘때문에 벤치...)

 

무서운 스피드를 가진 첼시의 보싱와 등...

 

과거의 윙이 하던 역할을... 지금은 측면수비수들이 해주기 시작한거죠.

 

 

 

 

 

 

 

 

 

윙백들이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장착했다면

 

윙들은 아직 수비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박지성은 갖추고 있다는거 ㅋ

 

뭐 어쨌든

 

결론은 현대축구에서의 키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윙백이므로...

 

윙어인 박지성이 상대 수비수 막는다고 자존심 상해하시거나 하지 마시길...

 

현대축구에서는 윙이 윙백을 막는 것이 엄청난 미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