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he..

김진수2009.02.26
조회426

 


 

she.. "그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he.. "그녀에게 지금 달려가고 있습니다."


he : 단 한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she : 운명이란건 그 시간 이후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했습니다.

he : 욕심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바란 욕심.

she : 바보였습니다. 그저 그 사람이라면 알아줄거라 믿었습니다.

he : 이렇게 오랜시간 애태울줄 몰랐습니다.

she : 내 가슴에 남은 상처고 흉터였으며 잊혀지지 않는 고통이란걸..

he : 헤어지고 나서야..

she :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그 남자. 그리고... 그 여자.

 그렇게 뒤돌아선 순간 두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운명을 믿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영원이라 믿었던 과거의 기억이 그렇게 언제까지고 두 사람의 주위를 맴돌았다.


<예감하고 준비했으나 그래서 더 많이 슬펐습니다>


-그 남자-

 한 여자를 바보같이 사랑하게 된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어 했어요. 그녀의 웃는 얼굴이 너무 좋았고 너무 어린 그녀 때문에 차마 친구들에게 소개시켜 주지도 못할 정도로 아끼고 그녀 하나만을 위해 친구들까지 포기해 가면서 사랑을 다했죠.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던 행복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 거예요.

 그녀로부터 점점 연락이 뜸해지고 소홀해 지자 남자는 바보같이 아닐거라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혼자 힘들어 했어요. 날마다 술로 지새우면서도 내가 무언가 잘못한 것일 거라며 몇날 몇일 고민하며 혼자 아파했어요...참 바보같이...

 그렇게 결국 올것이 와버렸어요...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남자의 마음도 너무 지쳐버렸던 거예요. 영문조차 모르고 그렇게 남자는 시름시름 앓아갔어요..

 그렇게 이별을 예감하고 준비했지만 그래서 더욱 슬퍼했어요.


-그 여자-

 한 남자를 바보같이 사랑하게 된 여자는 자신을 너무나 아끼고 사랑해주는 남자를 위해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어 했어요. 남자의 웃는 얼굴이 너무 좋았고 자신만을 바라보는 그 사람의 눈에 담긴 진심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 사람 때문에 차마 친구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질 정도로 그 남자 하나만을 위해 친구들까지 포기해 가면서 사랑을 다했죠.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던 행복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 거예요.

 갑작스런 일로 너무나도 바빠진 그녀는 그 남자에게 점점 연락이 뜸해지고 소홀해지기 시작했어요. 쉬는 날이 적어지고 소원해진 친구들과의 만남조차 미룰 수가 없게 되자 여자는 남자를 믿었어요. 비록 말하지 않아도 이해해 줄거라 그렇게 믿었어요. 조금은 짜증내고 싫은 소리를 해도 이사람이라면 다 알아차려 줄거라 그렇게 착각해 버린거에요.

 그렇게 결국 올것이 와버렸어요... 자신의 진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에게 화가 나 홧김에 헤어지잔 자신의 마음에도 없는 소리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남자에게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정신을 차리고 바라본 그녀가 남자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남자의 마음도 너무 지쳐버렸던 거예요. 알아채고 돌려놓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에도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남자의 질문에 바보같이 모르겠다는 말만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뿐이었어요.

 그렇게 이별을 예감하고 준비했지만 그래서 더욱 슬퍼했어요.


-그 남자-

 바보같은 남자는 말이죠... 오히려 그녀에게 니가 미안해 할거 없다면서 다 내 잘못이라며 오히려 그녀에게 좋은 추억주어서 고맙다고.. 너 만나는 동안 난 정말 행복했다고 미안해 하지 말라며 그녀에게 오히려 활짝 웃어주었어요.

 가슴이 미워질듯 찢어지면서도 차마 그녀에게 배신당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렇게 그녀가 마지막까지 슬퍼하지 않도록 마음 편히 갈수 있도록 그렇게 눈물을 참으면서 부서지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그렇게 밝게 웃어주었답니다.

 떠나가는 그녀의 마지막 웃는 얼굴을 보면서 돌아서는 남자의 눈에서는 참고 참았던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어요.


-그 여자-

 바보같은 여자는 말이죠... 그때가 되어서야 깨달았어요. 자신 때문에 힘들어 하던 그 남자를 그때까지 알아채지 못한 자신의 무관심이. 그 무관심으로 자신의 옆에 있어 힘들어 했을 사랑하는 그 남자의 모습이 떠올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저 남자의 다른 말조차 귀에 들어오지 않은 채 금방이라도 울어 버릴 것 같이 웃고 있는 그 사람의 모습에 눈물조차 흘릴 수 없었어요.

 가슴이 미워질듯 찢어지면서도 차마 헤어지지 말자는 말이.. 미안하다는 말이 목이 매여 그렇게 남자가 마지막까지 울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에 슬퍼하지 않도록 마음 편히 갈수 있도록 그렇게 눈물을 참으면서 부서지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그렇게 같이 밝게 웃어주었답니다.

 떠나가는 그 남자의 마지막 웃는 얼굴을 보면서 돌아서는 그녀의 눈에서는 참고 참았던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어요.


 그렇게 여자와 남자는 서로 뒤돌아보지 않고 혼자 걸어가면서 미친 사람처럼 웃었어요.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나왔어요.. 그렇게 웃지 않으면 미쳐 버릴것만 같아서 웃었어요.


 -예감했기에 더 많이 슬펐습니다. 준비했기에 더 많이 울었습니다.

 -이별을 예감하는 일보다 슬픈 일은 없습니다.

 -이별을 준비하는 일보다 마음 아픈 일은 더는 없습니다.

 -예감하고 준비했으나... 그래서 더 많이 슬펐습니다.


she : 널 잊고 나면

      나에게 남는 건 무엇일까?

he : 널 잊고 나면

      나 웃으며 살 수 있을까?

she : 널 잊고 나면

      나 울지 않을 수 있을까?

 

he : 난 단지 영화처럼 화려하고 감동적인 사랑을 바란 것이 아니야. 난 그저 너 하나면 그걸로 충분했는데... 난 그저 헤어지던 그 순간 한번 더 널 잡아볼 용기조차 없던 약해빠진 내 마음가짐이 정말 맘에 안들어.  그래서 내 자신에게 너무나 화가 나.

she : 난 진심이었는데 니가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 내가 믿음을 못준 거겠지 혼자 착각한거겠지. 다른건 다 괜찮은데 너한테 난 그것밖에 안됐나. 그게 속상하다.


he.. "인연인줄 알았습니다. 운명이길 바랬습니다.

           함께이길 원했고 미치도록 좋아했으며 눈물이 날 만큼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she.. "그 사람에게 행복을 기대했고 영원을 믿고 싶었지만...

                                                                                                    우연이었습니다."


 he.. "그리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she..  "마지막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진심이든 아니든 지금 내가 아프기 때문에 너는 결국 나쁜사람이 될 수 밖에 없구나.

 

-1부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