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이정미20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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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라

 

어느 순간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

 

기다리고 기다려도 오지 않는 널 기다리는 것도,

보고 싶다고 아무나 붙들고 처절하게 우는 것도,

울리지도 않는 핸드폰 혹시나 싶어 바라보는 것도,

아무것도 못하고 그 사람만 생각하는 일도,

어느 순간, 갑작스레 내가 너무 한심해졌다.

 

그래서 널 보내기로 했다.

 

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