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의원 폭행사건' 아니다 다를까...

엄영근2009.02.28
조회98

요새 대한민국은 누구의 말처럼 폭탄 맞은 것처럼 여기저기서 펑펑거린다...

거기에 '전여옥 폭행사건' 이라는 또 하나의 폭탄이 터지면서  여기저기서 시끄럽다.

 

좌우당간에, 어쨌거나 저쨌거나

폭행이 사실이라면 -정말 폭행인지, 단순히 실랑이 수준이었는지는 아직 수사중이지만- 그건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 맞다.

살면서 누군들 억울한 일 하나 없이 살겠는가.

그럴때마다 물리적 힘을 사용한다면 무슨 동물의 왕국도 아니고 어디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이라 하겠는가...?

이번 사건은 정말이지 한치의 의혹없이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

 

뭐 어차피 사건의 진실은 수사로 밝혀질테고 내가 아주 재미있게 생각하는건 이번 사건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한나라당의 작태와 공권력의 대응이다.

폭행사건을 뉴스로 접하는 순간 어느정도 예견은 했지만 전여옥의원이 입원서에 서명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한나라당은 '하나 건졌구나~' 쾌재를 외치며 사건의 책임을 야당쪽으로 돌리고 있다.

이 모든게 폭력국회(?)로 만든 야당에 잘못이 있다며...

어쩜 그렇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생각한대로 움직이시는지..후후~

이미 예견은 했지만서도 참 웃기는 일이다.

이번 사건은 본인이 억울하다고 느낀 한 노인이 분을 이기지 못해 감정적으로 실수를 한 사건(?)일 뿐이다.

그것도 아직 진상이 다 밝혀지지 않은 사건.

그걸 가지고 이번 MB악법 상정의 호재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던 한나라당 입장에서 보면 전의원은 그야말로 한줄기 빛이 되어버린 꼴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 대응하는 공권력의 모습도 참 가관이다.

극히 사소한 폭행사건임에도 일선 형사 50명을 수사에 투입한다고 하더라.

이게 말이 되나? 국회의원이 뭐라고.

사진으로 본 전의원의 얼굴은 -물론 상기되고 눈가에 아주 작은 상처가 있기는 했지만-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었다. 적어도 필자가 판단할때는 그렇다.

그리고 일흔 가까운 노인이, 그것도 여성이 폭행을 하면 얼마나 심하게 했겠는가.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그 정도 폭행사건에도 그렇게 많은 인력을 투입해서 그것도 사건 즉시 처리하는가?

필자는 경찰이 사건 발생 후 이토록 빨리 사건 해결의 의지를 불사르는 모습은 몇 년 동안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이번 계기로 일반 국민의 사건에도 그런 의지를 불사른다면 어쨌든 반가운 일이기는 하지만서도...

필자는 아직도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한다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 규정 지을테다..

 

요즘 국회의원들은 -폭행 당한(?) 당사자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속마음 같아선 정말 맞아도 싸다.

그들이 하는 일이 무에 있는가..?

말로만 국민을 위한다, 국민의 뜻을 겸허이 받아 들인다 하지 하는 게 없지 않은가.

물론 요즘 들어서만 그런 건 아니다. 늘 그래 왔다. 그런 면에선 세계 어느나라 정치인들보다도 한결같고 지조가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그런 지조나 한결같음이 이제는 싫다. 아주 진절머리가 난다. 

변해라. 변해야 한다.

부폐한 소수 정치인들과 몇몇 재벌들이 작당하여 나라를 팔아 치우고 튈 생각이 아니라면 정말 변해야 한다.

 

그리고 전여옥의원!

나 역시도 어떤 이유로도 사람을 때려선 안된다고 생각하지만서도...

폭행 정도가 경미하고 그동안 당신들 국회의원들이 심적으로 국민들에게 가한 폭행 정도를 감안하고, 또 상대가 노인이면서 여성임을 감안하여 넓은 대인의 마음으로 당사자를 용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물론 하늘이 두 쪽이 나도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누워있는 병상을 툭툭 털고 일어나 경찰서로 가서 조사 당하고 있는 당사자의 손을 잡으면서 웃는 얼굴로 용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어떨까 싶다.

 

하지만....

역시 한나라당은 당분간은 -적어도 미디어법이 본인들 의지대로 상정이 될때까지는- 이번 사건을 우려 먹을 것이고..

전의원은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졌다는 둥 하면서 병상에 누워 죽어가는 모습으로 골골 댈 것이고...

경찰들은 , 혹은 검찰들은 법대로 처리한다면서 그저 한 순간 실수한 노인네를 철장에 가두는 일이 발생할 것이고...

 

이게 현재의 대한민국 나라꼴의 메인테마라면 ...

어째? 국민들은 그저 어처구니 없이 피식 한번 웃고 지나가야 하는거지요?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