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행복 청원 강 전 영까치는 고목 위에 집을 짓지 않고고목은 알을 품지 않는다푸르던 날 수천 개의집착의 가지도 버리고달콤한 햇살의 입김에눈 떠 빛을 보려고도 않고휘감는 눈물이 그의 것 아니고쌓이는 설화도 그의 것 아니고가을을 걸어 조용히 잠들어도잃어버릴 그 무엇아쉬움과 고통은 없다가진 것이 없기에[2000년 제3시집 연애하는 남자 중에서 도서출판 오감도]
불행한 행복
청원 강 전 영
까치는 고목 위에 집을 짓지 않고
고목은 알을 품지 않는다
푸르던 날 수천 개의
집착의 가지도 버리고
달콤한 햇살의 입김에
눈 떠 빛을 보려고도 않고
휘감는 눈물이 그의 것 아니고
쌓이는 설화도 그의 것 아니고
가을을 걸어 조용히 잠들어도
잃어버릴 그 무엇
아쉬움과 고통은 없다
가진 것이 없기에
[2000년 제3시집 연애하는 남자 중에서
도서출판 오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