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아먹고, 뿌셔먹고? 어? 그거 괜찮다. 우리 그거 비슷한 카피하나 마케팅부에서 찾고있던거였는데, 덕분에 힌트가 됬다."
"그럼 오늘 시간돼?"
"나 땡땡이치면 안되."
"조퇴하면 되잖아."
"눈치보여. 가뜩이나 살얼음판인데..."
"오빠 아니면 거기 일할 사람 없데?"
"글쎄, 메카는 직속상관 뿐인데, 나 없으면 부가적인 건 하나도 안되. 아무것도..."
"그 정도야?"
"글쎄, 오후 세시니까 퇴근 까진 조금 남았고, 조퇴 한다해도 봐줄런지..."
한참을 실갱이하던 준혁이는 도영이에게 백기를 들고 말았다.
"그래. 이따가 롯데월드에서 좋은거 안해주면 너 오빠한테 혼난다."
"두고만 보라구. 오빠만 오면 두장 준비해둔 표가 아깝지가 않아."
"그런거였군. 같이 갈 사람 없으니까 맘 약한 나한테 장난을 친거군. 얌체."
준혁이가 조퇴를 맡으러 가자 부장은 조금 화가난 얼굴이다.
마치 화가난 주름 사이를 칼로 휘집고 지나간 매섭게 접혀버린 주른살 사이로 뾰족한 송곳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결국, 네시가 되어서야 조퇴를 한 준혁이는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준준형차를 가지고 롯데월드로 향한다.
야간 개점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롯데월드로 향하는 준혁이의 기분은 잠시 비워둔 일상탈출의 기분이었다.
주차를 하면서 기다리는 사람을 눈으로 어림잡아 찾아보던 준혁에게 표 두장을 가지고 나풀거리며 기다리는 도영이가 멀리서 보인다.
차문을 열자 여름이라 조금 후덕진 바람이 준혁의 얼굴을 후덕지게 덥히며 차 뒤를 쓸고 지나간다. 바람이 많이 부는 사이로 입장객들이 많이도 보인다.
제각각 떠드는 사이로 옹기종기 옹알대듯 모두 아우성이고, 도영이는 그 사이에서 오늘 콘서트와 행렬에 관한 이야기를 준혁이에게 전해준다.
오늘 불꽃 축제가 큰 모양이었다. 여기저기 풍선들이 많이 보였고, 솜사탕을 휘휘저어 만드는 아저씨들이 보였다.
준혁이가 도영이에게 한마디 한다.
"옷이 이게 뭐냐? 놀러온건데 다 늘어져 유행지난 옷이나 입고와서..., 오빠가 뭐 좀 사 올테니 잠시만 여기서 기다려. 아직 대기열이 많이 남아서 조금 여유스러우니 구경이나 좀 하자구."
솜사탕을 두개 사온 준형이에게 도영이는 거의 뺏다시피 자기 손으로 가져간다.
"오빠, 고마워."
장난이 심한 두 사람은 이야기를 하다가 도영이가 준형이의 솜사탕을 손으로 꼭 쥐어짜듯 심통을 부렸다. 솜사탕이 쥐포처럼 되자 도영이가 웃는다.
"솜사탕이 아니고, 사탕이 됬네."
약올리는 도영이가 준형이는 밉지 않은가보다.
"됐네요. 니가 표 사줬으니까 참지. 아니면 벌써 애프터 없이 집에 가라고 했을꺼야."
"그래?"
둘이 이야기가 사그러지지 않도록 떠드는 동안, 대기열에 앞 사람들은 하나둘 어디론가 가고 두사람만 입장을 기다리는 것만 같았다.
입장객들 사이로 휘집고 들어간 준혁이와 도영이는 앞에 펼쳐진 놀이기구들이 환상처럼 펼쳐졌고, 궁전건물이나 많은 건물이 다시 아이를 만드는 기분을 체험하게 되었다. 관리인이 더위로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에 혹시 누군가 쓰러지지 않을까 호스로 물을 뿌리는 것이 두사람과 앞에 보이는 궁전 위로 무지개를 보여주고 있었다.
둘이 궁전의 옆을 돌아 가는 중에 안에서는 "인어공주"가 방영되고 있다고 플랜이 나플거렸고, 그 아래로는 분수로 모여드는 물줄기가 하나 흐르고 있었고, 성문을 연상시키는 바닥의 타일은 둘을 둘만의 꿈의 궁전으로 안내하는 기분이었다.
둘 사이로 투명비닐을 이어붙인 요정옷의 아가씨가 안내를 해주며, 오늘의 불꽃축제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었다. 둘은 밤의 불꽃이 화려하게 부푸는 그 곳에 먼저 와서 서 있다는 기분에 잠시 앉아서 그것을 듣고 있었다.
준혁이는 그냥 무표정하게 옆에서 웃고 자지러지게 발을 동동구르는 도영이가 그간 자기가 보던 쌀쌀맞은 아가씨가 아니란 것에 그냥 재미있는 모양이었다.
준혁이는 왠지 겁을 한번 주고 싶어 도영이의 손을 보채 바이킹호를 타러갔다.
여름이라 피서대신 온 사람들이 많은지, 한참을 기다리며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러간 준혁이었다. -냉장고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 아닌 과자위에 얹은 큰 아이스크림 덩어리에 에누리 해달라고 조르는 구식 아이스크림. 살짝 흔들어 버리면 삼단으로 쌓아올린 아이스크림 덩어리가 땅에 떨어져 울었던 경험이 있던 아이스크림.-
소설 : 수줍은 당신 - 6화 (Togrther) -
* 이글은 사실과는 무관한 소설입니다. 특정인물이나 장소와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
소설 : 수줍은 당신 - 6화 (Togrther) -
민형이에게 소중한 친구였던 준혁이는 민형이에게 소식이 없는 지난 몇달간 심심한 날이었다. 업무에 시달리고, 무엇인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항상 시달리는 과중한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뭔가 일상을 탈출하고 싶었다.
탁상위에는 임페리얼 아이스크림과 머핀 몇개, 그리고, 도너츠로 아침을 달래고는 메신저로 로그인한 도영이에게 월차로 오늘 쉬는날이라서 심심하다는 쪽지를 받는다.
"오빠, 나 오늘 한가하네. 월차를 내서 몸기운을 좀 차리려고 하는데, 오빠는 뭐해?"
"나? 그냥 업무가 바빠서 포스트잇으로 다 적고서는 사무실이 난장판이지 뭐."
"그래? 오빠? 롯데월드 가자. 거기 행사가 있데."
"뭔데?"
"별건 아니고, 여름 불꽃 축제인데, 야간행사까지 진하게 한데."
"그래? 나 지금 바쁜데..."
"아이, 그러지 말고, 아이스크림도 공짜로 준다더라. 아이스크림은 빨아먹고... 과자는 부셔먹고..."
"빨아먹고, 뿌셔먹고? 어? 그거 괜찮다. 우리 그거 비슷한 카피하나 마케팅부에서 찾고있던거였는데, 덕분에 힌트가 됬다."
"그럼 오늘 시간돼?"
"나 땡땡이치면 안되."
"조퇴하면 되잖아."
"눈치보여. 가뜩이나 살얼음판인데..."
"오빠 아니면 거기 일할 사람 없데?"
"글쎄, 메카는 직속상관 뿐인데, 나 없으면 부가적인 건 하나도 안되. 아무것도..."
"그 정도야?"
"글쎄, 오후 세시니까 퇴근 까진 조금 남았고, 조퇴 한다해도 봐줄런지..."
한참을 실갱이하던 준혁이는 도영이에게 백기를 들고 말았다.
"그래. 이따가 롯데월드에서 좋은거 안해주면 너 오빠한테 혼난다."
"두고만 보라구. 오빠만 오면 두장 준비해둔 표가 아깝지가 않아."
"그런거였군. 같이 갈 사람 없으니까 맘 약한 나한테 장난을 친거군. 얌체."
준혁이가 조퇴를 맡으러 가자 부장은 조금 화가난 얼굴이다.
마치 화가난 주름 사이를 칼로 휘집고 지나간 매섭게 접혀버린 주른살 사이로 뾰족한 송곳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결국, 네시가 되어서야 조퇴를 한 준혁이는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준준형차를 가지고 롯데월드로 향한다.
야간 개점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롯데월드로 향하는 준혁이의 기분은 잠시 비워둔 일상탈출의 기분이었다.
주차를 하면서 기다리는 사람을 눈으로 어림잡아 찾아보던 준혁에게 표 두장을 가지고 나풀거리며 기다리는 도영이가 멀리서 보인다.
차문을 열자 여름이라 조금 후덕진 바람이 준혁의 얼굴을 후덕지게 덥히며 차 뒤를 쓸고 지나간다. 바람이 많이 부는 사이로 입장객들이 많이도 보인다.
제각각 떠드는 사이로 옹기종기 옹알대듯 모두 아우성이고, 도영이는 그 사이에서 오늘 콘서트와 행렬에 관한 이야기를 준혁이에게 전해준다.
오늘 불꽃 축제가 큰 모양이었다. 여기저기 풍선들이 많이 보였고, 솜사탕을 휘휘저어 만드는 아저씨들이 보였다.
준혁이가 도영이에게 한마디 한다.
"옷이 이게 뭐냐? 놀러온건데 다 늘어져 유행지난 옷이나 입고와서..., 오빠가 뭐 좀 사 올테니 잠시만 여기서 기다려. 아직 대기열이 많이 남아서 조금 여유스러우니 구경이나 좀 하자구."
솜사탕을 두개 사온 준형이에게 도영이는 거의 뺏다시피 자기 손으로 가져간다.
"오빠, 고마워."
장난이 심한 두 사람은 이야기를 하다가 도영이가 준형이의 솜사탕을 손으로 꼭 쥐어짜듯 심통을 부렸다. 솜사탕이 쥐포처럼 되자 도영이가 웃는다.
"솜사탕이 아니고, 사탕이 됬네."
약올리는 도영이가 준형이는 밉지 않은가보다.
"됐네요. 니가 표 사줬으니까 참지. 아니면 벌써 애프터 없이 집에 가라고 했을꺼야."
"그래?"
둘이 이야기가 사그러지지 않도록 떠드는 동안, 대기열에 앞 사람들은 하나둘 어디론가 가고 두사람만 입장을 기다리는 것만 같았다.
입장객들 사이로 휘집고 들어간 준혁이와 도영이는 앞에 펼쳐진 놀이기구들이 환상처럼 펼쳐졌고, 궁전건물이나 많은 건물이 다시 아이를 만드는 기분을 체험하게 되었다. 관리인이 더위로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에 혹시 누군가 쓰러지지 않을까 호스로 물을 뿌리는 것이 두사람과 앞에 보이는 궁전 위로 무지개를 보여주고 있었다.
둘이 궁전의 옆을 돌아 가는 중에 안에서는 "인어공주"가 방영되고 있다고 플랜이 나플거렸고, 그 아래로는 분수로 모여드는 물줄기가 하나 흐르고 있었고, 성문을 연상시키는 바닥의 타일은 둘을 둘만의 꿈의 궁전으로 안내하는 기분이었다.
둘 사이로 투명비닐을 이어붙인 요정옷의 아가씨가 안내를 해주며, 오늘의 불꽃축제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었다. 둘은 밤의 불꽃이 화려하게 부푸는 그 곳에 먼저 와서 서 있다는 기분에 잠시 앉아서 그것을 듣고 있었다.
준혁이는 그냥 무표정하게 옆에서 웃고 자지러지게 발을 동동구르는 도영이가 그간 자기가 보던 쌀쌀맞은 아가씨가 아니란 것에 그냥 재미있는 모양이었다.
준혁이는 왠지 겁을 한번 주고 싶어 도영이의 손을 보채 바이킹호를 타러갔다.
여름이라 피서대신 온 사람들이 많은지, 한참을 기다리며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러간 준혁이었다. -냉장고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 아닌 과자위에 얹은 큰 아이스크림 덩어리에 에누리 해달라고 조르는 구식 아이스크림. 살짝 흔들어 버리면 삼단으로 쌓아올린 아이스크림 덩어리가 땅에 떨어져 울었던 경험이 있던 아이스크림.-
준혁이가 아이스크림을 두손에 받잡고 뛰어오자 도영이는 그게 반가웠는지 준혁이에게 씨익 웃었다.
바이킹 안에서는 모두 비명이었다.
한덩이 남은 아이스크림을 작은 입으로 베어물고는 당당하게 신난다고 하는 도영이와는 반대로 말이다. 왠지 준혁이는 그런 도영이에게 왠지 심통이 나서 아이스크림을 위로 오르는 바이킹 사이로 비명을 지르면서 손으로 살짝 치고는 도영이 입에 문지르게 했다.
"켁켁..., 장난치지마. 재미있는데, 모야. 오빠, 재수없게..."
"오빠가 심통나서..., 다들 꺅 하고 소리지르는데, 너무 여유만만하니까 오빠가 심통나서..."
"내가 바이킹 한두번 타나 뭐?"
"좀 있다가 거울 한번 봐. 지금 삐에로는 저리가라고 할 정도야."
"오빠, 심통쟁이. 좀 있다 한대 맞는다."
바이킹에서 내린 두사람은 잠시 장난에 꺄르르 웃고는 준혁이가 놀리며 도망간다.
"용용 죽겠지. 잡아봐라."
아이스크림으로 화장한 듯한 옆으로 삐에로가 다가와서 즉석사진을 찍고는 마냥 웃는다. 심통난 도영이는 준혁이를 쫒아간다.
"내 이인간을... 코꾸뇽을 아주 면봉으로 후빈다."
준혁이가 몇십미터 안가서는 삐에로에게 가서 돈을 지불하고는 사진을 꺼내간다. 그 자리에 주저앉은 도영이를 토닥이며, 다음 놀이기구를 타러가자 한다.
삐에로가 말했다.
"좋은 추억이 되시겠네요."
뽑혀진 폴라사진은 삐에로와 어울리는 핑크색으로 재미있는 모양이었다. 입술 주위로 묻어난 아이스크림이 절묘한 사진이 한폭의 폭소를 자아냈다.
"내가 잘 간직해 두지."
사진을 한참 바라보는 준혁이가 도영이는 밉기까지 하다.
일곱시가 지날즈음에 방송이 흘렀다. 2차 응모 당첨을 알리는 방송으로 입장권에 번호로 상품을 가져가라 하는 방송이었다.
도영이가 머그컵에 당첨되어 기뻐서 촐삭대면서 준혁이의 팔짱을 끼면서, 잡아 보챘다.
"오빠, 오빠가... 행운이야.."
"안밉냐?"
"싸가지라 그렇지. 안미워."
뭔가 둘 사이의 눈물을 팽돌게 하는 느낌이었다.
머그컵 한세트에는 반쪽짜리 하트가 하나씩 그려져 있었다. 그걸 마주해서 대어보는 것이 마냥 즐거워서 둘은 즐거웠다.
야간의 불꽃들 사이로 움직이는 마차와 네온을 단 무대들 사이로 관객들이 몰리듯 사람들이 하나둘 야간의 불꽃 축제를 반기고 있었다.
놀이기구를 너무 탄 나머지 둘은 녹초가 되었지만 밤의 불꽃에 노곤한 두 사람은 그만 후들거리는 다리를 벤치에 놓아 두고서는 사람들 사이로 열광하고 있었다.
소곤거리는 준형이와 도영이처럼 사람들도 소곤거리며 살짝 웃으며 시계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무대위의 댄서들은 흥이 고조되는 그때를 위해 춤을 추며, 악단은 뒤의 행렬을 이어 조금씩 사람들 사이를 휘저어 나가고 있었다.
선두의 땅위로 가는 배가 잠시 정지하자, 안에서는 난장이들이 작은 보따리를 주섬거리며 무엇인가를 던지고 있었다.
준혁이의 벤치로 작은 상자가 하나 툭하고 떨어진다. 도영이가 반가운지 리본을 풀어서 보니 커플링이다.
"난장이가 준 작은 선물이네. 오빠, 나 놓지마."
준혁이가 수줍은지 몸은 더웠고, 얼굴은 밤에 가려 알 수 없는 붉음과 같았다.
무대의 행렬은 계속되었고, 서서히 사람들이 시계를 모두 들여다보고 있었다.
핸드폰이나 플레시가 장관이었으며, 준혁이와 두사람은 은은한 이런 벤치에서 서서히 누워 있었다. 도영이가 준혁이의 머리를 살짝 쓸어 매만진다.
불꽃이 한개 두개 터질 무렵, 준혁이는 하나로 묶인 반지를 나누어 도영이의 손에 끼워준다. 왠지 쑥스러운지 입장하는 곳에서 준 광고용 부채를 꺼내어 서서히 부채질했다.
주목받지 않는 듯, 두 사람은 아무도 없이 돌아가는 회전목마에 들어온 불을 쳐다보며 한참을 수줍듯 웃었다.
불꽃이 터지는게 절정에 이르자 귀가 따가운 모양이었다. 모두는 열광하고 하늘위로 솟는 불꽃이 갖은 모양을 만들어 자기 맘을 그리듯 하늘을 수 놓는 것에 잠시 설래고만 있었다.
불꽃이 타고 흩어지고 하늘을 조명하는 레이저가 하트무늬를 연기자욱한 사이로 빔으로 새기며 서로를 애타게 그리는 그 조명질 사이로 둘은 어떤 향기를 맡은 듯 하늘을 향해 환호성을 질렀다.
"사랑한다."
= 불 꽃 놀 이 =
사랑이 여미는 작은 불꽃에 눈이 부신 날에
산산히 흩어진 여린 마음의 타오름에도 우린
사랑의 물약에 적신 난장이의 선물에 수줍은
당신만 사랑하리라는 기약도 없는 사랑의 열쇠
사랑은 언제나 작은 불꽃처럼 타오르고 사라지는
영원의 기약없이 흘러가고 흩어지는 반지의 기다림
당신의 옆에서 사랑의 맹세는 불꽃처럼 타오르리
= 旻 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