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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영200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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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오늘도 그녀는 침대에서 한 시간째, 뒤척거리고 있다.
그와 헤어진 후, 생긴 습관이다..

 

늘  밤늦게 일을 끝내고, 집에 가는 길에 전화를 했던 그...
집에 가는 동안, 그녀는 말동무가 되어 주었고,
그가 집에 도착한 세시가 되면, 그녀도 그도 잠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이 시간에 깨어있을 이유가 없는 데도,
그녀는 이렇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리곤 늘 상상한다.

‘그가 이 시간 다시 전화를 해 온다면, 어떤 말을 해야 하지?
다시 만나자고 하면, 그냥 못 이기는 척 받아주는 게 낫겠지?‘

 

일 년 동안 계속 되어 온 그녀의 상상은,
항상 그 자리에 머물고 있고,
그걸 깨닫는 순간마다, 더 크게 가슴이 내려앉는 걸 알면서도,

오늘도, 그 상상 속에 빠져 있다.

 

언제쯤, 아무렇지 않게 잠들 수 있을까?
언제쯤, 그녀의 마음의 시계가 멈추지 않고 돌아갈 수 있을까?

 

그녀는...밤이 오는 게 점점 두려워 지고 있다.

 

 

-김지연의 뮤직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