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의 기념일

전은정2009.03.07
조회252
둘만의 기념일

만난 지 100일이니, 1년이니. 너무 식상하지 않나?

계산기가 알아서 답을 내주는 디데이란

어쩐지 너무 기계적이고 천편일률적이라

'무슨 날이야?'라고 물었을 때,

둘만 알 수 있는 은밀한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당신과 내 생일의 딱 중간일도 좋고,

처음 가슴이 쿵쾅거렸던 날도 좋고,

처음 싸움박질을 했던 날도 좋고,

그냥 아무 날이라도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놓고

당신과 나의 날이라 정해도 좋고.

다 귀찮으면 매일매일 기념일로 삼든지.

 

 

 

손수진/낭만주의자의 연애세포 관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