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지 100일이니, 1년이니. 너무 식상하지 않나? 계산기가 알아서 답을 내주는 디데이란 어쩐지 너무 기계적이고 천편일률적이라 '무슨 날이야?'라고 물었을 때, 둘만 알 수 있는 은밀한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당신과 내 생일의 딱 중간일도 좋고, 처음 가슴이 쿵쾅거렸던 날도 좋고, 처음 싸움박질을 했던 날도 좋고, 그냥 아무 날이라도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놓고 당신과 나의 날이라 정해도 좋고. 다 귀찮으면 매일매일 기념일로 삼든지. 손수진/낭만주의자의 연애세포 관찰기
둘만의 기념일
만난 지 100일이니, 1년이니. 너무 식상하지 않나?
계산기가 알아서 답을 내주는 디데이란
어쩐지 너무 기계적이고 천편일률적이라
'무슨 날이야?'라고 물었을 때,
둘만 알 수 있는 은밀한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당신과 내 생일의 딱 중간일도 좋고,
처음 가슴이 쿵쾅거렸던 날도 좋고,
처음 싸움박질을 했던 날도 좋고,
그냥 아무 날이라도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놓고
당신과 나의 날이라 정해도 좋고.
다 귀찮으면 매일매일 기념일로 삼든지.
손수진/낭만주의자의 연애세포 관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