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도 없습니다 여자는 오늘 그냥 이남자가 다 싫습니다 다른 사람이 좋아졌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럼 남자친구가 뭘 잘못했냐 그것도 아니구요 그냥 정말 그냥 다 싫습니다 물론 잘 찾아보면 이유가 있긴 하겠죠 호르몬이 날뛴다거나 하늘의 달이 점점 차오르고 있거나 습도가 높은 날이었다거나 어쨌든 이유같은 이유는 아니죠 그럼 오늘 이 여자는 남자친구가 얼마만큼 싫으냐 하면 노래가사처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사랑스럽긴 커녕 입고 나온 옷도 다 뵈기 싫고 말하는 한마디한마디가 다 한심하고 버릇처럼 머리를 긁적이는 행동도 불결하게만 느껴집니다 밥 먹으러 갈까 밥 어때 순대국밥 먹으러 갈까 남자의 짧은 말에도 여자는 신경이 북북 거슬려서는 삐딱하니 생각하는 메뉴하고는 여자의 혼잣말 같은 대답에 남자가 뭐라고? 물어보면 여자는 날카롭게 대답하는 거죠 니 먹고 싶은 거 먹으라고 근데 너 면도는 하고 나온 거야? 면도 아침에 했는데 그 사이에 또 수염이 자랐나보네 내가 야한 생각을 좀 했더니 히힛 어때 수염 있으니까 좀 야성적으로 보이지 어? 속도 없는 그 말은 여자는 대답도 하기 싫습니다 . 식당에 가서도 여자는 숟가락만 달그락 달그락 근데도 그 옆에서 후르룩짭짭 순대국밥을 그릇째로 들이키는 먹성좋은 남자친구 여자는 목 끝까지 그런 말들이 차오릅니다 이 돼지 아예 뚝배기를 뿌셔 먹어라 전봇대로 이를 쑤셔 . 무엇보다 견딜 수 없는 건 바로 이남자의 무딤입니다 내가 널 이렇게 싫어하고 있는데 넌 어떻게 그것도 모르냐 여자는 결국 한미디하고 말죠 맛있어? 넌 사는 게 재밌어? 그러자 남자가 뚝배기를 탁 내려놓으며 하는 말 그래 맛있다 아주 맛있어 죽겠어 너 같으면 여자친구가 그러고 있는데 입맛 좋겠냐? 그렇 어떻게 하냐? 넌 아까부터 짜증나있는데 난 이유도 모르고 같이 화내면 싸울 것 같고 나라도 실실대고 나라도 돼지같이 먹어야지 너 어짜피 내가 나중에 왜 짜증내냐고 물어도 대답 안 해줄거잖아 아니야? . 이유없이 짜증나는 날도 있죠 그럴 때 사랑하는 사람이 알아주어야 할 것은 그 이유는 아닐 겁니다 다만 그 짜증을 어떻게 받아줄 수 있는가 하는 것 모든 걸 다 알진 못해도 받아줄 수 있는 최소한 잠깐은 참아줄 수 있는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 입니다, 사랑을 말하다中
사랑을말하다
이유도 없습니다
여자는 오늘 그냥 이남자가 다 싫습니다
다른 사람이 좋아졌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럼 남자친구가 뭘 잘못했냐 그것도 아니구요
그냥 정말 그냥 다 싫습니다
물론 잘 찾아보면 이유가 있긴 하겠죠
호르몬이 날뛴다거나 하늘의 달이 점점 차오르고 있거나 습도가 높은 날이었다거나
어쨌든 이유같은 이유는 아니죠
그럼 오늘 이 여자는 남자친구가 얼마만큼 싫으냐 하면
노래가사처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사랑스럽긴 커녕
입고 나온 옷도 다 뵈기 싫고 말하는 한마디한마디가 다 한심하고
버릇처럼 머리를 긁적이는 행동도 불결하게만 느껴집니다
밥 먹으러 갈까 밥 어때 순대국밥 먹으러 갈까
남자의 짧은 말에도 여자는 신경이 북북 거슬려서는 삐딱하니
생각하는 메뉴하고는
여자의 혼잣말 같은 대답에 남자가 뭐라고? 물어보면 여자는 날카롭게 대답하는 거죠
니 먹고 싶은 거 먹으라고
근데 너 면도는 하고 나온 거야?
면도 아침에 했는데 그 사이에 또 수염이 자랐나보네
내가 야한 생각을 좀 했더니 히힛
어때 수염 있으니까 좀 야성적으로 보이지 어?
속도 없는 그 말은 여자는 대답도 하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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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가서도 여자는 숟가락만 달그락 달그락
근데도 그 옆에서 후르룩짭짭 순대국밥을 그릇째로 들이키는 먹성좋은 남자친구
여자는 목 끝까지 그런 말들이 차오릅니다
이 돼지 아예 뚝배기를 뿌셔 먹어라 전봇대로 이를 쑤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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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견딜 수 없는 건 바로 이남자의 무딤입니다
내가 널 이렇게 싫어하고 있는데 넌 어떻게 그것도 모르냐
여자는 결국 한미디하고 말죠
맛있어? 넌 사는 게 재밌어?
그러자 남자가 뚝배기를 탁 내려놓으며 하는 말
그래 맛있다 아주 맛있어 죽겠어
너 같으면 여자친구가 그러고 있는데 입맛 좋겠냐?
그렇 어떻게 하냐?
넌 아까부터 짜증나있는데 난 이유도 모르고 같이 화내면 싸울 것 같고
나라도 실실대고 나라도 돼지같이 먹어야지
너 어짜피 내가 나중에 왜 짜증내냐고 물어도 대답 안 해줄거잖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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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짜증나는 날도 있죠
그럴 때 사랑하는 사람이 알아주어야 할 것은 그 이유는 아닐 겁니다
다만 그 짜증을 어떻게 받아줄 수 있는가 하는 것
모든 걸 다 알진 못해도 받아줄 수 있는
최소한 잠깐은 참아줄 수 있는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 입니다, 사랑을 말하다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