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을 빗댄 ‘맨슨’이라는 캐릭터는 허구한 날 땅굴을 파서 해저터널 뚫자고 주장한다
독립영화 <워낭소리>처럼 실험적인 아이디어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인디게임’들이 있다. 날카로운 패러디와 주류에 편승하지 않은 과감한 시도가 특징이다. 흥행에만 집착하는 기존 게임에선 볼 수 없는 참신한 게임 방식으로 마니아층의 인기도 두텁다
. 한국 인디게임의 역사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 김광삼씨가 만든 ‘그녀의 기사단’이 효시다. 그래픽, 프로그램, 시나리오까지 개발자 혼자 모든 작업을 도맡아 했다. 출시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녀의 기사단’은 순정만화 같은 감각적 내용과 독창적인 게임방식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마니아를 형성했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후속작이 나올 만큼 탄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형 휴대용 게임 지피투엑스(GP2X)의 간판게임으로 채택되어 외국에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녀의 기사단’이 가능성을 알렸다면, 아마추어 여성 개발자들이 만든 ‘어이쿠 왕자님’은 인디게임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이다. 2007년 발매된 이 게임은 아마추어 정신으로 꽉 차 있다. 날카로운 사회풍자와 패러디가 게임 곳곳에 배어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빗댄 ‘맨슨’이라는 캐릭터는 허구한 날 땅굴을 파서 해저터널 뚫자고 주장한다(사진). ‘어이쿠 왕자님’에서 보여준 풍자와 상상력은 게이머들을 열광시켰다. 이렇다 할 유통망 없이 개발자가 게임을 만들고 직접 시디까지 포장해서 공급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5천장 넘게 팔려나갔다. 1만장만 팔려도 ‘대박’이라는 패키지 게임시장에서 놀랄 만한 성적이다.
한국 인디게임은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외국에서는 주류와 비주류가 함께 성장하면서 전체 게임시장을 키우고 있다. 일본은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이들끼리 모여 게임을 만드는 ‘동인게임’이 하나의 장르로 분류될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미국에서도 인디게임 관련 학회나 공모전 등 다양한 지원정책이 마련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인디게임공모전을 개최해 소자본의 아마추어게임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 실시되고 있지만 아직 시작단계다. 흥행을 노려 천편일률적인 게임만 양산하는 한국 게임시장에 독립 게임들의 도전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풍자·패러디 게임에도 2MB 마케팅 열풍
» 이명박 대통령을 빗댄 ‘맨슨’이라는 캐릭터는 허구한 날 땅굴을 파서 해저터널 뚫자고 주장한다
독립영화 <워낭소리>처럼 실험적인 아이디어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인디게임’들이 있다. 날카로운 패러디와 주류에 편승하지 않은 과감한 시도가 특징이다. 흥행에만 집착하는 기존 게임에선 볼 수 없는 참신한 게임 방식으로 마니아층의 인기도 두텁다
.
한국 인디게임의 역사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 김광삼씨가 만든 ‘그녀의 기사단’이 효시다. 그래픽, 프로그램, 시나리오까지 개발자 혼자 모든 작업을 도맡아 했다. 출시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녀의 기사단’은 순정만화 같은 감각적 내용과 독창적인 게임방식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마니아를 형성했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후속작이 나올 만큼 탄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형 휴대용 게임 지피투엑스(GP2X)의 간판게임으로 채택되어 외국에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녀의 기사단’이 가능성을 알렸다면, 아마추어 여성 개발자들이 만든 ‘어이쿠 왕자님’은 인디게임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이다. 2007년 발매된 이 게임은 아마추어 정신으로 꽉 차 있다. 날카로운 사회풍자와 패러디가 게임 곳곳에 배어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빗댄 ‘맨슨’이라는 캐릭터는 허구한 날 땅굴을 파서 해저터널 뚫자고 주장한다(사진). ‘어이쿠 왕자님’에서 보여준 풍자와 상상력은 게이머들을 열광시켰다. 이렇다 할 유통망 없이 개발자가 게임을 만들고 직접 시디까지 포장해서 공급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5천장 넘게 팔려나갔다. 1만장만 팔려도 ‘대박’이라는 패키지 게임시장에서 놀랄 만한 성적이다.
한국 인디게임은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외국에서는 주류와 비주류가 함께 성장하면서 전체 게임시장을 키우고 있다. 일본은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이들끼리 모여 게임을 만드는 ‘동인게임’이 하나의 장르로 분류될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미국에서도 인디게임 관련 학회나 공모전 등 다양한 지원정책이 마련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인디게임공모전을 개최해 소자본의 아마추어게임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 실시되고 있지만 아직 시작단계다. 흥행을 노려 천편일률적인 게임만 양산하는 한국 게임시장에 독립 게임들의 도전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이덕규/〈게임메카〉(www.gamemeca.com)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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