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신문활용교육) / 경제신문 읽는 법 - ⑤ 환율◆

정오균200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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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변동 읽으면 돈흐름 보여

 

 

경제신문에서 환율이나 화폐가치와 관련된 기사는 얼마나 될까. 2009년 2월 1~28일(매일경제신문 발행 24일간) 환율 관련 기사가 실렸던 날이 16일이었다. 환율 관련 기사가 실리는 날이 60%가 넘는다.

매경 홈페이지 뉴스 통합검색에서 `환율` `제목+본문` 상세검색을 해 환율에 대한 기사를 검색하면 2월 한 달간 환율 관련 기사가 619건이나 된다. 기사 제목이나 본문에 환율 관련 기사가 하루 평균 22건 이상이나 실렸다는 이야기다.

◆ 환율 변화 영향

= 환율이 변화하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

금리와 환율은 왜 부(-)의 관계, 즉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일까? 금리가 하락하면 투자자들은 금리가 높은 곳에 투자하려고 한다.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금리가 다른 나라 금리보다 낮다면 투자자들은 우리나라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곳에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 이로 인해 해외 투자가 많아져 달러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달러가치의 상승과 원화가치의 하락, 즉 환율 상승을 초래하게 된다.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면 환율이 하락하는 요인이 된다.

그러면 환율과 금리는 왜 정(+)의 관계일까?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상품의 단가가 낮아져서 물가가 하락하는 요인이 된다. 물가가 하락하는 것은 시중에 통화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므로 한국은행은 금리를 내리고자 할 것이다. 즉 환율이 하락하면 금리도 떨어지는 관계, 즉 정(+)의 관계가 만들어진다. 반대로 환율이 상승하면 금리도 오르게 될 것이다.

◆ 환율과 주가는 부(-)의 관계

= 일반적으로 환율과 주가는 부(-)의 관계에 있다. 환율이 계속 하락하면 원화값이 상승해 환차익을 노리고 해외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 국내로 유입된 해외 자금들은 국내 주식시장으로 흡수돼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에 따라 주가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수입 비중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회사라면 환율 하락시 원화값 상승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 주가가 오히려 하락할 것이다. 따라서 환율과 주가를 반드시 부(-)의 관계라고 단정짓기는 곤란하다.

최근 환율과 주가의 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롭다. 2008년 10월, 11월, 12월에는 환율과 주가의 관계가 부(-)의 관계보다 정(+)의 관계로 나타나는 날이 더 많았다. 특히 11월에는 나흘간만 제외하고 20일 동안은 환율과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12월에는 7일간만 제외하고 18일 동안 정(+)의 관계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9년 들어서 환율과 주가는 부(-)의 관계로 더 많이 나타났다. 1월에는 6일간을 제외하고 16일 동안 환율과 주가가 부(-)의 관계를 보였고 지난 2월 중에는 3일간만 제외하고 모두 부(-)의 관계를 보였다. 3월 첫째주 역시 정(+)의 관계 2일, 부(-)의 관계 4일로 나타났다.

환율이 변화하면 주가가 어떤 방향으로 출렁일지 단정하기 곤란한 게 최근 현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주가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매경에는 매일 코스피지수와 원화값의 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나타내주고 있다. 원화값과 환율은 반대다. 즉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값이 상승했다는 것이고 원화값은 하락했다는 의미다. 2월 3일 `원화값 10.50원 하락`이라는 것은 원화가치가 하락했으므로 환율은 상승했다는 의미다. 즉 2월 2일 1달러당 환율이 1379.50이었는데 2월 3일 1390.00으로 상승했으므로 원화값은 10.50원 하락한 것으로 표시한 것이다.

◆ 환율 상승에 따른 생활 변화

=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유 4사를 합쳐 원화값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80억원 이상의 환차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08년 3월 원ㆍ달러 환율이 900원대였는데 1년이 지난 지금 환율은 1500원대다. 원화값이 급락하고 있어 우리 경제도 환율대란을 겪고 있는 셈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주력 기업들에 환차익이 발생하지만 수입의존 기업들은 환차손을 겪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거의 수입에 의존하는 원유의 가격은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환율이 상승할 때마다 원유 수입가격이 상승해 어려움에 처하는 것이다. 따라서 환율이 상승하면 유가가 상승하므로 사람들은 기름값 상승으로 걱정하게 될 것이다. 기름값 상승은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환율은 수시로 변하는 것이지만 급락하거나 급등하는 경우 우리에게 충격을 주는 듯 싶다. 환율 변동 예측 기사들을 보면서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이익과 손해가 다가올지 미리 안다면 이익을 극대화하고 손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출처] 매일경제 200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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