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유가족 릴레이 인터뷰 1탄) 이곳이 내 아들의 무덤이다...

정영주2009.03.12
조회102

다음 아고라에서 퍼온 글입니다.

 

 

 

 

 

어제부터 도청에 머물며 농성중이신분들의 인터뷰에 들어갔습니다

 

광전아고라와 518단체 공동주관으로 518유가족들의 증언을 모두담아 생생한 영상으로만드는 작업을 준비중입니다

기존에 증언자료들이 있긴하지만 그분들이 생존해 계실때 더많은 자료들을만들어 남기고자함입니다  

 

인터뷰 도중 그 당시를 회상하시며 눈물지으시는데 곁에서 차마 눈물을 참지못하였습니다

아직도 상처가 고스란히남아있는데 그 현장을 허물다니요...

진상조사라도 확실히 되었다면 덜 억울하기나 하겠습니다

릴레이 인터뷰를 해야하는데 그동안 흘릴 눈물이 그분들이 여지껏 흘리신 눈물에 비하겠습니까

 

하지만 역사에 기록되어야만할 생생한 증언들을 모두 담아보려합니다

 

이번 일요일 부경아고라에서 2차 원정대를 대동하고 또 오신다고 합니다

광전아고라 회원 한분이 그간 아고라에 오르내리며 온갖 수모를 겪는 과정이있긴했지만

그 일 또한 잘 해결이 되어지고있고 수많은 의혹과 오해도 거의 풀려지고있어서 그분들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광주민중항쟁등을 알리기위한 민주성지투어등의 사업들을 구상중입니다

( 추가로 광전회원분의 매실농장 체험도 준비중입니다 자세한 소식은 나중에 따로 전하겠습니다 )

 

이젠 광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이 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희망을 키우고자함입니다

그러기 위해 5월지기교육수료도 고려중이고 누가 오시더라도 안내를담당할수있도록 공부중입니다

이번 인터뷰가 제겐 큰 공부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을 안내해주는 지침이 되기도 할것이라 여겨집니다

결코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정말 열심히 해보렵니다

 

 

오늘부터 릴레이로 이어질 유가족 증언을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십시요

모든 응원글들은 유가족분들에게 큰 위안이자 힘이될것입니다

이땅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 내리는 그날을 위해 투쟁!!!

 

 

 

 

자유토론 이곳이 내 아들의 무덤이다... 건들지 말아라(옛전남도청) [18] OlOF7l 번호 2373831 | 2009.03.11 IP 121.178.***.213 조회 1538

 

(518유가족 릴레이 인터뷰 1탄) 이곳이 내 아들의 무덤이다...

 

이 글은 5.18당시 자식을 가슴에 묻은 사연입니다.

지속적으로 유가족 분들과 인터뷰를 하여 연재 하도록 하겠습니다.


故이정연(묘비번호 2-50. 당시22세 전대 2학년 사대 상업교육학과)의 母 구선악 (69세경기도 남양주 거주)

 

(518유가족 릴레이 인터뷰 1탄) 이곳이 내 아들의 무덤이다...



“80년 5월 27일 새벽에 꿈을 꾸었다”.

아들이 평소에 이발을 할 때는 물어보지 않았는데,

꿈속에서는 아들이 나에게 “이발을 하고 온다고 하기에 웃으며 잘 다녀오라”고 하였다.

“그런데 아들이 말끔히 이발을 하고 와서 마당에 열십자로 누워있는 꿈을 꾸고 일어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마도 그 시간에 아들이 죽었던 거 같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 시간 이후로 5월30일 동사무소에서 아들의 사망소식을 전할 때 까지 아들을 찾아 다녔다.


5월25일 제사를 모시고, 이튿날 다녀오겠다고 나간 아들의 모습이 마지막 모습 이었다.


아들이 26일 집을 나갈 당시는 운동화를 신었었다.


하지만 당시사진 속의 아들의 시신을 보니 한쪽은 구두 한쪽은 운동화였다.

30일 동사무소에서 아들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시청에 모여 망월동으로 이동해서 아들의 시신을 확인해보니...


얼굴은 퉁퉁 붓고, 혀는 길게 나와 있고, 손바닥 껍질이 벗겨져 하나도 없고, 이마에 담배꽁초 크기의 총구멍이  있었다.


처음엔 온몸이 퉁퉁 부어 아들을 알아볼 수 없었다.

세 번째로 확인한 시신이 꿈에서 본 단정히 이발한 모습을 보고 그때야 아들인 줄 알았다.

그 순간 정신을 잃어버렸는데, 깨어나 보니, 많은 사람들이 봉분을 만들어 놓았던 걸로 기억 된다”.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고 계시는 이 어머니는, 도청 철거 소식을 듣고, 아픈 몸을 이끌고 내려와 농성장에 머물고 계십니다.

장남을 그렇게 잃으시고 작은 아들이 하나 있는데, 결혼하여 살고 있다고 합니다.


“5월14일경 죽은 아들이 엄마 아빠를 불러놓고" “군사독재 하에 살면서 그 잡초를 못 뽑아서, 우리가 피하나라도 흘림으로써 잡초를 뿌리 뽑을 것이오. 우리는 피를 안 흘리고는 군부독재를 뿌리 뽑을 수 없어요”.  라고 했던 아들의 육성이 지금도 생생하다. 라고 하시면서 또다시 눈물을 흘리시고 목소리가 떨리시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하셨습니다.


“지금의 옛 전남 도청은 내 아들이 죽은 곳이다. 곧 이곳이 내 아들의 무덤이다. 도청을 80년 당시로 복원하여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게 내소원이다.” 라고 하시던 어머니의 상처가 고스란히 전해져 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故이정연열사”는 1980년 광주민중항쟁당시 전남대 재학중으로 항쟁의 선두에서 투쟁을 하시다 5월27일 도청사수를 위한 최후의 결전에서 장렬히 산화하셨습니다.

당시 기록으로는 M-16 총상으로 사망이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그의 묘비 뒷면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습니다.


“아무것도 헛됨은 없어라”

우리가 사랑했던 것, 괴로움 당했던 것

아무것도 헛됨은 없어라 ‘

-이정연의 일기 中-

 

(518유가족 릴레이 인터뷰 1탄) 이곳이 내 아들의 무덤이다...



 

옛 전남도청 철거반대 상황실이 설치되었습니다.

http://cafe.daum.net/gj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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