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세상이 아름답게 변한다. 여름이 물러가기가 무섭게 고양이 발걸음처럼 소리 없이 다가온 가을이 전국의 산하를 오색으로 물들였다.
붉게 물든 단풍잎은 서리 맞아 곱고, 노란 은행잎은 이슬 젖어 더욱 산뜻하며, 산정상의 하얀 억새는 잔바람에도 몸서리치며 교태를 부린다. 색을 거두고 어찌 가을을 말하겠는가. 고운 빛깔로 치장한 자연의 얼굴과 마음이 마냥 예쁘다. 자연이 한 해의 생명에 마지막 불꽃을 피우며 빚어낸 천상의 조화. 그 속으로 천천히 길을 나선다.
산과 호수에 피어난 고운 단풍
청송 주산지
주왕산 주산지는 화려한 단풍과 파란 호수가 인상적인 여행지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보여진 것처럼 몽환적 느낌의 호수는 누가 뭐래도 비경 그 자체다.
호수의 크기는 1만평 정도로 그리 크지 않다. 1720년 이공이란 사람이 하류의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인공 저수지라는데, 속세의 세월을 뛰어넘는 태고의 흔적인 듯 풍광이 신비롭다. 아무리 가물어도 쉽게 바닥을 드러내는 법이 없다 하니 이 또한 놀랍기 그지없다. 저수지엔 현재 20여그루의 왕버드나무가 물속에 뿌리를 박은 채 자라고 있다.
이 중 10여그루는 300~500년 된 고목들이고, 몇 그루는 그새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죽은 것들이다. 고사목 때문에 황량할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그 자체로 신비롭고 아름답다. 물속에 뿌리내린 왕버들의 자태와 수면 위로 은은하게 비친 물그림자는 신비 그 자체다.
저수지 가득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으로 30여 그루의 버드나무가 세월이 지나간 몸뚱아리로 지나간 나날을 이야기한다. 물의 정령에게 기운을 빼앗겨 앙상해진 고목, 단풍으로 갈아입은 나무가 제 모습을 호수에 쏟아내면서 주산지는 절경을 펼쳐낸다.
단풍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정읍의 내장산이다. 20여종의 단풍나무가 이루어내는 절경으로 가을의 메타포가 된 산. 내장산 단풍은 작고 붉은 것이 특징이다. 이름하여 아기단풍이라 불리는 단풍나무가 내장산 단풍의 주역이다. 엄지손톱만 한 것부터 약 65mm의 아기 손바닥마한 것까지 잎이 5~7갈래로 갈라지며 내장산 일대를 빨갛게 불태운다.
대한민국 NO1. 단풍명소
정읍 내장산
내장산 단풍의 백미는 내장사. 입구에서부터 붉은 휘장을 둘러놓은 듯한 단풍터널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절에 도착하면 병풍처럼 둘러싼 서래봉의 풍광에 입이 벌어진다. 바위 절벽이 봉우리를 엮고 그 속에 수줍은 듯, 하지만 강렬하게 빛을 뿜어내는 단풍이 자리한다.
내장사의 반대편은 장성 땅이요, 그곳에 내장사 단풍에 필적하는 백양사가 자리한다. 절 입구의 단풍터널은 물론이요, 푸른 비자림과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은 또 다른 풍치를 풍긴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파란 가을 하늘을 가득 머금은 쌍계루의 연못. 그 속에는 붉은 빛, 파란 빛을 비롯한 자연의 모든 빛깔이 담겨 있다.
백양사와 내장사를 잇는 11km 구간의 산길을 걷다보면 내장산이 품고 있는 가을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다.
돌병풍에 그려낸 붉은 꽃
봉화 청량산
경북 봉화의 청량산은 회색빛 기암절벽과 그 사이사이에 꽃처럼 피어난 단풍이 빼어난 풍광을 자아낸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이 애써 숨겨놓고 싶어 했다고 했을 만큼 빼어난 청량산이다. 여기에 추색이 더해졌으니 그 아름다움이야 오죽하랴. 산을 좀 안다고 하는 이들은 달빛과 설경, 단풍을 ‘청량산의 3경’으로 꼽는다. 그중에서도 단풍은 청량산의 자부심이라 불릴 정도로 최고 중의 최고로 친다.
청량산은 12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뤄진 돌산이다. 이 돌산에서 외청량사라 불리는 응진전이 들어선 6.6봉의 단풍이 단연 압권이다.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머물렀다는 작은 암자 응진전. 든든한 바위 절벽에 기대선 암자 아래는 수십 길 낭떠러지지만, 그곳에 펼쳐진 단풍은 그야말로 천상의 정원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아득한 낭떠러지 아래로 솟은 바위는 장엄하고, 절벽을 타고 불타오르듯 피어오르는 단풍은 온 산을 집어삼킬 듯 강한 빛을 발한다.
가을 산행을 겸해 의상봉 정상에 오르면 또 다른 진경이 펼쳐진다.
깎아지른 절벽과 파도처럼 이어지는 청량산의 능선, 그리고 산자락을 휘돌아 흐르는 낙동강 줄기의 어울림이 일품이다.
하얀 솜털 물결치는 억새 능선
장수 장안산
전북 장수는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이라 불리는 내륙의 산골 중에서도 가장 오지에 속하는 고장이다. 논개가 태어난 땅이기도 한 장수는 억새로 이름난 장안산을 품고 있다. 장안산의 높이는 해발 1,237m. 억새를 보기위해서는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해발 1,075m인 무령고개 정상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니 실제 산행은 너무나 쉽다.
능선에 올라서면 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의 장관이 펼쳐진다. 억새밭의 규모는 그리 넓지 않지만, 바람이 불어와 억새를 흔들어대면 은빛 물결을 일으키며 파도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억새는 단풍과 더불어 가을을 대표하는 신의 선물. 단풍이 오색찬란한 화려함으로 치장해 가을의 절정을 알린다면 억새는 순백의 순수함으로 가을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래서 억새가 가을의 정한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더욱이 장안산 억새밭은 다른 산들이 가지지 못한 진경을 품고 있다. 그것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줄기가 억새 너머로 뻗어 있는 것이다. 산이 산을 받치고 그 뒤에 또 산이 감싸고 이어지는 능선의 파도. 처음에는 억새의 분위기에 취해 멀리 바라보지 못하지만 이내 백두대간이 펼쳐내는 능선의 파도에 흠뻑 젖어든다.
한국관광공사 10월 추천여행상품
한국관광공사가 여행의 계절 가을을 맞아 여유롭게 즐기는 ‘가을 100배 즐기기 여행상품’을 추천했다.
▶아!대한민국, 강원권일주 2박3일 선암마을에서 평창의 양떼목장, 화진포까지 강원도 일대를 돌아보는 여행. 롯데JTB 02-3782-3055
▶충청도 최고 인기여행지 1박2일 대문산 케이블카로 단풍을 감상하고, 논산 밤고구마 캐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득한 여행. 여행스케치 02-701-2506
▶경상북도 최고 인기여행지 1박2일 역사체험 여행상품. 부석사, 소수서원, 안동 하회마을의 탈춤공연 관람 등 알차게 돌아볼 수 있다. 여행스케치 02-701-2506
▶절대비경! 지리산단풍 완전정복 칠선계곡의 첫 가을을 만나보는 상품. 계곡마다 수려한 단풍을 모두 볼 수 있다. 하나투어인터내셔날 02-398-6516
▶그림같은 옥천 초가을 서정기행 대청호변 산책과 옥천의 가을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여행상품. 하나투어인터내셔날 02-398-6516
단풍의 명소·비경의 명산 4선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세상이 아름답게 변한다. 여름이 물러가기가 무섭게 고양이 발걸음처럼 소리 없이 다가온 가을이 전국의 산하를 오색으로 물들였다.
붉게 물든 단풍잎은 서리 맞아 곱고, 노란 은행잎은 이슬 젖어 더욱 산뜻하며, 산정상의 하얀 억새는 잔바람에도 몸서리치며 교태를 부린다. 색을 거두고 어찌 가을을 말하겠는가. 고운 빛깔로 치장한 자연의 얼굴과 마음이 마냥 예쁘다. 자연이 한 해의 생명에 마지막 불꽃을 피우며 빚어낸 천상의 조화. 그 속으로 천천히 길을 나선다.
산과 호수에 피어난 고운 단풍
청송 주산지
주왕산 주산지는 화려한 단풍과 파란 호수가 인상적인 여행지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보여진 것처럼 몽환적 느낌의 호수는 누가 뭐래도 비경 그 자체다.
호수의 크기는 1만평 정도로 그리 크지 않다. 1720년 이공이란 사람이 하류의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인공 저수지라는데, 속세의 세월을 뛰어넘는 태고의 흔적인 듯 풍광이 신비롭다. 아무리 가물어도 쉽게 바닥을 드러내는 법이 없다 하니 이 또한 놀랍기 그지없다. 저수지엔 현재 20여그루의 왕버드나무가 물속에 뿌리를 박은 채 자라고 있다.
이 중 10여그루는 300~500년 된 고목들이고, 몇 그루는 그새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죽은 것들이다. 고사목 때문에 황량할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그 자체로 신비롭고 아름답다. 물속에 뿌리내린 왕버들의 자태와 수면 위로 은은하게 비친 물그림자는 신비 그 자체다.
저수지 가득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으로 30여 그루의 버드나무가 세월이 지나간 몸뚱아리로 지나간 나날을 이야기한다. 물의 정령에게 기운을 빼앗겨 앙상해진 고목, 단풍으로 갈아입은 나무가 제 모습을 호수에 쏟아내면서 주산지는 절경을 펼쳐낸다.
단풍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정읍의 내장산이다. 20여종의 단풍나무가 이루어내는 절경으로 가을의 메타포가 된 산. 내장산 단풍은 작고 붉은 것이 특징이다. 이름하여 아기단풍이라 불리는 단풍나무가 내장산 단풍의 주역이다. 엄지손톱만 한 것부터 약 65mm의 아기 손바닥마한 것까지 잎이 5~7갈래로 갈라지며 내장산 일대를 빨갛게 불태운다.
대한민국 NO1. 단풍명소
정읍 내장산
내장산 단풍의 백미는 내장사. 입구에서부터 붉은 휘장을 둘러놓은 듯한 단풍터널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절에 도착하면 병풍처럼 둘러싼 서래봉의 풍광에 입이 벌어진다. 바위 절벽이 봉우리를 엮고 그 속에 수줍은 듯, 하지만 강렬하게 빛을 뿜어내는 단풍이 자리한다.
내장사의 반대편은 장성 땅이요, 그곳에 내장사 단풍에 필적하는 백양사가 자리한다. 절 입구의 단풍터널은 물론이요, 푸른 비자림과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은 또 다른 풍치를 풍긴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파란 가을 하늘을 가득 머금은 쌍계루의 연못. 그 속에는 붉은 빛, 파란 빛을 비롯한 자연의 모든 빛깔이 담겨 있다.
백양사와 내장사를 잇는 11km 구간의 산길을 걷다보면 내장산이 품고 있는 가을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다.
돌병풍에 그려낸 붉은 꽃
봉화 청량산
경북 봉화의 청량산은 회색빛 기암절벽과 그 사이사이에 꽃처럼 피어난 단풍이 빼어난 풍광을 자아낸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이 애써 숨겨놓고 싶어 했다고 했을 만큼 빼어난 청량산이다. 여기에 추색이 더해졌으니 그 아름다움이야 오죽하랴. 산을 좀 안다고 하는 이들은 달빛과 설경, 단풍을 ‘청량산의 3경’으로 꼽는다. 그중에서도 단풍은 청량산의 자부심이라 불릴 정도로 최고 중의 최고로 친다.
청량산은 12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뤄진 돌산이다. 이 돌산에서 외청량사라 불리는 응진전이 들어선 6.6봉의 단풍이 단연 압권이다.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머물렀다는 작은 암자 응진전. 든든한 바위 절벽에 기대선 암자 아래는 수십 길 낭떠러지지만, 그곳에 펼쳐진 단풍은 그야말로 천상의 정원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아득한 낭떠러지 아래로 솟은 바위는 장엄하고, 절벽을 타고 불타오르듯 피어오르는 단풍은 온 산을 집어삼킬 듯 강한 빛을 발한다.
가을 산행을 겸해 의상봉 정상에 오르면 또 다른 진경이 펼쳐진다.
깎아지른 절벽과 파도처럼 이어지는 청량산의 능선, 그리고 산자락을 휘돌아 흐르는 낙동강 줄기의 어울림이 일품이다.
하얀 솜털 물결치는 억새 능선
장수 장안산
전북 장수는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이라 불리는 내륙의 산골 중에서도 가장 오지에 속하는 고장이다. 논개가 태어난 땅이기도 한 장수는 억새로 이름난 장안산을 품고 있다. 장안산의 높이는 해발 1,237m. 억새를 보기위해서는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해발 1,075m인 무령고개 정상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니 실제 산행은 너무나 쉽다.
능선에 올라서면 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의 장관이 펼쳐진다. 억새밭의 규모는 그리 넓지 않지만, 바람이 불어와 억새를 흔들어대면 은빛 물결을 일으키며 파도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억새는 단풍과 더불어 가을을 대표하는 신의 선물. 단풍이 오색찬란한 화려함으로 치장해 가을의 절정을 알린다면 억새는 순백의 순수함으로 가을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래서 억새가 가을의 정한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더욱이 장안산 억새밭은 다른 산들이 가지지 못한 진경을 품고 있다. 그것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줄기가 억새 너머로 뻗어 있는 것이다. 산이 산을 받치고 그 뒤에 또 산이 감싸고 이어지는 능선의 파도. 처음에는 억새의 분위기에 취해 멀리 바라보지 못하지만 이내 백두대간이 펼쳐내는 능선의 파도에 흠뻑 젖어든다.
한국관광공사 10월 추천여행상품
한국관광공사가 여행의 계절 가을을 맞아 여유롭게 즐기는 ‘가을 100배 즐기기 여행상품’을 추천했다.
▶아!대한민국, 강원권일주 2박3일
선암마을에서 평창의 양떼목장, 화진포까지 강원도 일대를 돌아보는 여행. 롯데JTB 02-3782-3055
▶충청도 최고 인기여행지 1박2일
대문산 케이블카로 단풍을 감상하고, 논산 밤고구마 캐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득한 여행. 여행스케치 02-701-2506
▶경상북도 최고 인기여행지 1박2일
역사체험 여행상품. 부석사, 소수서원, 안동 하회마을의 탈춤공연 관람 등 알차게 돌아볼 수 있다. 여행스케치 02-701-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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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옥천 초가을 서정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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