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역 맛대맛

이충근200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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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역 맛대맛 ★신촌역 맛대맛 싸랑하는 후배야! 너 어떻게 ‘아저씨네’도 안 와봤냐? 입학을 하면 선배들을 따라 제일 먼저 와야 할 곳인데 말이야.
이 자리에서만 16년째 운영되고 있는 을 한번도 못 먹어봤다니, 오늘 이 선배가 싱싱한 낙지의
세계로 인도하마. 자고로 선배를 따르면 복이 있나니!
사실 옛날엔 남자들끼리만 오면 출입이 안되던 곳이었어. 주인 아저씨가 정성스럽게 만드신 낙지찜을 그저 술안주로 먹으며 부어라~ 마셔라~ 폭음을 하는 손님들 때문이었
는데, 이제는 남자들끼리 와도 출입이 되긴 하지만, 한
사람당 소주 1병씩밖에 먹을 수 없어. 사실 술이 과하면
음식의 맛을 잘 못 느끼잖아. 그러니까 우리도 오늘 딱 한 잔만 하자! ★신촌역 맛대맛 ★신촌역 맛대맛 낙지볶음은 많이 먹어봤어도 낙지찜은 처음이라고?
은 마치 아귀찜 같이 통통하고 아삭한 콩나물이 들어가 매콤하게 볶아 먹는 게 특징인데, 무엇보다 낙지가 싱싱하고 탱탱한 게 최대 장점이지. 주인
아저씨가 낙지 하나만큼은 질 좋은 녀석들을 사오시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단다. 매운 걸 좋아한다면 더 맵게 해달라고 주문하면 돼. 그리고 매운 맛을 달래주는 이
홍합탕은 무한리필 되니까 마음껏 먹어. 어때? 맛있지?
낙지찜 하나만 고집하던 주인 아저씨가 최근 개발한
요리가 있는데 바로 소고기 보신탕이야. 개고기를 잘
먹지 못하는 여자 손님들을 위해 소고기를 넣어 보신탕과 같은 맛을 냈는데, 요즘엔 낙지찜만큼 인기가 있대.
한 곳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신 덕분에 이곳에서 처음 만나 데이트를 했던 커플이 이제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도 하고, 유명세를 타서 일본 방송에서까지 취재를 온대. 이곳은 물론 낙지찜도 맛있지만 친절한 아저씨의 정이 그리워서 또 오게 되는 곳이란다. 너도 나중에 선배가 되면 꼭 후배들을 데리고 와서 나처럼 멋있게 한 턱 쏴라! ★신촌역 맛대맛 선배님! 낙지찜 잘 먹었습니다. 저에게 좋은 낙지를 선사해주신 선배님께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번엔 제가 소개하는 곳에 가보시죠! 요즘 신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자 여자친구한테 점수 따고 싶을 때 가는 곳, 바로 벨기에
홍합요리전문점 입니다. 주인 아저씨가 유럽에서 4년 정도 거주하면서 배운 벨기에 요리를 5년 전부터
한국에서 선보이고 계신데요, 벨기에가 워낙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프랑스 요리랑 비슷하다고 하네요. ★신촌역 맛대맛 그런데 이 무슨 뜻이냐고요? 머슬(mussel)은 홍합을 뜻하고, 머글(muggle)은 해리포터에서 마법사들이 인간을 지칭하는 말이에요. 즉, 홍합과 사람이라는 뜻인데, 선한 마법이건 악한 마법이건 어떠한 마법도 쓰지 않는 정직한 요리를 선보이고 싶다는 깊은 뜻이 담긴 이름이라고 하네요.
선배님 지금 뭘 주문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고 계시죠? 제가 눈치백단입니다요. 제가 알아서 주문할게요. 냄비에 홍합을 넣고 매콤한 토마토 소스, 허브와 함께 스튜처럼 끓이는 '믈 알라 또마뜨(Moules a la Tomate)'와 짭조름한 홍합 위에 고소한 치즈를 듬뿍 올려 오븐에 구워
내는 ‘믈 그라탱(Moules Gratins)’이 가장 대표적인
메뉴에요. 이 외에도 다양한 홍합 요리가 있답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이렇게 고소한 후렌치 후라이와 바삭바삭한 바게트 빵을 주는데요, 이렇게 색다른 홍합요리는 처음이시죠? 솔직히 너무 맛있어서 놀라셨죠? ★신촌역 맛대맛 ★신촌역 맛대맛 ★신촌역 맛대맛 그래. 솔직히 맛있긴 하다. 흠흠. 하지만 너희 세대는
너무 낭만을 몰라. 통기타를 치며 ‘서른 즈음에’를 부르고, LP판으로 ‘옛사랑’을 들으며 사랑과 인생을 이야기
하는 낭만을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 에 가자.
20년 동안 신촌기차역 주변에 있던 이 재개발로 1년 반 전에 지금의 위치로 이전을 했는데, 테이블이며 인테리어 소품이며 옛날 그대로야. 난 사실 회사 생활에 지치고 각박한 세상이 힘겹다고 느껴질 때면 이곳이 그리워져. 따뜻하고 평화로운 의 분위기가. 넌
아직 그런 기분 모르지? 여긴 주인과 손님의 구분이 없어. 워낙 오래된 단골손님들이 많아서 모두 가족 같아. 주인 아주머니는 본인은
그저 관리만 할 뿐이라고 하시지. 손님들이 듣고 싶은
음악이 있으면 직접 LP판을 찾아서 틀고, 곳곳에 놓여
있는 기타를 들고 못 부르는 노래라도 편하게 한 곡조
뽑을 수 있는, 은 그런 멋이 있는 곳이야.
저 낡은 피아노와 드럼을 봐서 알겠지만, 음악을 좋아
하는 동호인들이 와서 가끔 합주를 하기도 해. 주인 아저씨가 드럼, 색소폰, 클라리넷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룰 줄
아시기 때문에 합주에 동참하시지. 그렇게 합주가 시작
되면 손님들이 다같이 춤추고 어울려 놀아. 너희 세대가 클럽에서 추는 춤보다 촌스럽고 우스꽝스러워도 마음
깊숙한 곳에서의 울림이 있단다. 너 지금 내가 너무 올드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신촌역 맛대맛 ★신촌역 맛대맛 ★신촌역 맛대맛 아니에요, 선배님! 분위기 있고 좋았어요. 우리 세대라고 다 클럽을 좋아하고, 흘러간 가요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고요.
그런데 어째 좀 허전하지 않으세요? 마지막으로 치킨에 맥주 한 잔 어떠세요? 에이~ 설마 제가 선배님을 동네 호프집에 모시고 가겠어요? 그런 곳과는 차원이 다른, 스타일리쉬한 카페 같은 곳에서 맛있는 치킨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니까요. 자, 절 따라오세요!
짜잔~ 요리를 좋아하는 자칭 완소훈남들이 만들어가는 입니다. 은 사실 홍대에서 꽤 유명한 곳인데요, 신촌에 오픈한 지는 3개월밖에 안됐어요. 홍대점과는 인테리어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 신촌점은 심플하고 깔끔한 분위기에 아기자기한 재미가 숨어있답니다. 귀여운 닭이 그려진 칠판은 움직이고, 날짜를 표기하는 숫자판은 가끔 손님들에게 ‘I LOVE YOU’ 고백을 하고, 벽에 걸린 손님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은 갈수록 늘어가죠. 선배님, 우리도 폴라로이드
사진 찍을까요? 역시, 남자 둘이 찍는 건 좀 닭살이죠? 의 치킨은 10여가지 향신료로 맛을 낸
미국 남부식 프리미엄 수제치킨이에요. 촉촉하고
부드러운 안심과 육즙이 고소한 다리살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어떤 걸로 드실래요? 치킨으로 지구정복을
한다는 모토답게 2가지 치킨 모두 느끼하지 않고
맛있어요. 특히 특제 소스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어요. 그리고 치킨만큼 매력적인 것이 바로 요 바삭
바삭한 감자칩이죠. 생감자를 얇게 슬라이스 해서
튀긴 건데요, 완전 감동이에요. 선배님! 이 시점에서 맥주 한 잔 마셔줘야죠~ ★신촌역 맛대맛 ★신촌역 맛대맛 선배와 후배의 자존심을 건 신촌 맛집 대결, 잘 지켜보셨나요? 여러분은 선배와 후배 중 누구의 손을 들어주시겠어요?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요? 7월 시청역 주변탐방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