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사이트에 대해

장혜정200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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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례


1. 안티 사이트란?

2. 안티 사이트의 종류

3. 안티 사이트의 예

4. 각 안티 사이트의 특징

5. 안티 사이트의 장점

6. 안티 사이트의 단점

7. 안티 사이트가 나아갈 길



⊙ 참고 자료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 종합 홈페이지(www.consumer.go.kr)

한국헌법학회 발표자료 (5월 27일자 발표자료)

동아일보

한겨레 신문

매일경제신문






1. 안티 사이트란?



- 최근 주변에서 많이 들리고 있는 안티 사이트란 특정 기업이나 개인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사이트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비영리 단체라는 것이며 게시판이나 자료실 등 기본적인 커뮤니티를 토대로 자신들이 반대하는 기업이나 개인의 잘못된 점을 말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단체라는 것이다.

그 동안 기업이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홍보성 정보 속에서 객체일 수밖에 없었던 소비자들이 `정보의 바다'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소비 정보를 제공하는 주체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정보가 흐른다는 특징과 누구나 접속할 수 있다는 개방성, 그리고 신분을 감출 수 있다는 익명성 때문에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하는 네티즌은 무서운 폭발력으로 여론을 휘몰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급 성장하는 사이버 공간은 신문 TV 잡지 등 기존 정보전달 매체보다 훨씬 자유롭고 개방적이어서 일부 과격하고 부정확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의 힘을 보여주는 무대로 자리잡고 있다.






2. 안티 사이트의 종류


안티 사이트의 종류로는 먼저 특정 기업을 반대하는 사이트가 있다. 자신이 구입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하여 불만을 가지고 사이트를 개설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것이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사이트이다. 또한 인터넷 사업에 대한 반대 사이트, 예를 들어 골드뱅크를 탈퇴하자는 사람들의 모임등도 늘어나고 있다. 안티 사이트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런 사이트를 막기 위하여 안티라는 이름을 단 사이트들의 도메인 네임을 선점하는 등의 행동을 취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사회적인 제도에 반대하는 사이트가 있다. 미스 코리아 제도나 학교제도에 반대하는 사이트들이 있다. 또한 기업제도나 종교등까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다루는 사이트가 있다.

셋째로는 국회의원이나 공인에 대한 안티 사이트이다. 이는 연예인에 대한 안티 사이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총선을 계기로 정치인이나 시민단체의 지도자등의 행동을 감시하는 안티 사이트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런 사이트들은 기업 사이트와는 달리 직접적인 피해사례가 있는 것은 아니나 지도자의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네 번째로는 포털 안티 사이트가 있다. 특정 기업이나 개인이 아닌 많은 기업이 다루는 사업이나 공인들을 상대로 하는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통신의 게시판같이 의견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분석에서는 연예인을 상대로 한 사이트를 제외한 다른 사이트들을 방문해 보고 안티 사이트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3. 안티 사이트의 예



【 특정 기업을 반대하는 사이트 】

① 안티 기아 (ANTI KIA) -

기아자동차에서 일어난 사건을 고발, 관련 사건과 자료, 동영상 자료, 사건을 접 수한다.

② 안티 두루넷(Anti-Thrunet) -


안티 두루넷을 소개하고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며 관련 사이트와 보도자료 등을 소개한다.

③ 안티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와 싸우는 소비자 모임인 안티 트라제에 대해 소개하고, 트라제 사기 판매 폭로, 고발문, 피해사례, 보도내용 수록.

④ 우리모두 안티 조선 -


조선일보를 말한다, 나를 고소하라, 쟁점 토론방 등.

⑤ 017 가격인하를 위한 운동 -
새소식, 서명, 의견, 토론 마당 제공.

⑥ 안티 구몬 -


보증금 문제와 가짜회원문제 등 학습지 회사들의 학습지 교사에 대한 횡포에 맞서 그 부당성을 알리고 네티즌 들의 의견을 개진하고자 만든 안티 사이트.

⑦ 안티 신일건업 -


건설업체 1부 상장회사인 신일건업의 비윤리적인 기업윤리를 고발. 신일건업의 소개, 사건의 개요, 직원들의 실상, 회사측의 상식 밖의 행동들, 투쟁 일지등의 정보제공.

⑧ 안티 후지 제록스 -


사건 내역, 관련 보도 자료, 소비자 권익 토론 마당, 서명과 의견, 안티 후지 운동본부의 관련 정보 제공.

⑨ 안티 ADSL -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모임으로 각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정보와 사용기,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의견 등을 수록하고 있다.

⑩ 안티 트라제 닷컴 -


현대자동차 트라제의 안티 사이트. 현대의 사기행각 및 공개 요구사항, 피해사 항 접수 게시판, 사진 자료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⑪ 이랜드에 상처받은 사람들 -


이랜드 21기들이 이랜드의 정식공채사원을 변칙적인 인턴사원제도를 통해서 부 당 해고한 것에 대응하고자 만든 공간이다.


【 사회제도에 반대하는 사이트 】

① 안티 미스 코리아 -


미스코리아의 성 상품화에 반대하여 여성들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는 여성들의 축제로 행사 소개와 자원봉사 및 티켓예매 안내를 볼 수 있다.

② 안티 스쿨 -


학교내외 폭력 피해 접수, 비리 고발, 상담실 운영, 교육 정책 및 학교운영방향 토론 등의 정보제공.

③ 안티 기독교 -


사탄 및 원죄에 관한 기독교 오류, 전사 그리스도 사진 수록.


【 불법적 행동에 대한 반대 사이트 】

① 안티 엑스(Anti-X) -


인터넷의 유해정보로부터 보호하는 안티 엑스 사이트로 안티 엑스 프로그램을 다운 받을 수 있다.

② 안티 피라미드 운동본부 -


불법다단계와 피라미드에 반대하는 사이트, 각종 다단계업체 자료와 토론광장, 피해 사례등을 제공.

③ 나라를 걱정하는 대학생들의 모임 -


안티 총선 시민 연대 사이트, 우리의주장, 추천글모음, 수술대 등으로 구성.

④ 소불알 -


소비자 불만을 알리는 곳으로 이동통신, 초고속 PC통신, 인터넷 상거래에 대한 사용 경험담 게시 및 소비자 보호원, 소비자 의견란, 정보 제공을 한다.

⑤ 안티 뒤집어 보는 세상 -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국제, 기타에 대한 항목 분류에 따라 토론실, 게시판, 신문고, 해우소를 마련.






4. 각 안티 사이트의 특징


일단 기업을 상대로 한 안티 사이트들은 대부분 어떤 개인이 그 기업의 서비스나 물품을 구매한 뒤에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그 서비스나 물품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게 된 구체적인 사례로부터 시작된다. 예를 들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 대한 안티 사이트 중 하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는 안티 두루넷 사이트가 생기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글 중 일부이다.

(사이트 주소:
http://www.pusizen.com/thrunet-x/)



안녕하십니까?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신원진 이라고 합니다.

저는 1998년 8월경에 두루넷 서비스의 빛보다 빠르다는 광고에 속아 두루넷에 가입했었습니다. 저희 집이 서비스가 안되는 지역이라서 일부러 서비스 지역까지 방을 얻어 나와서 가입을 했습니다....

11월 18일날 두루넷 측에서 온 연체요금 납입 편지를 보고 놀라고 말았습니다.

거기에는 연체 개월 2개월에 57,950원이라는 요금이 부과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제 친구에게 두루넷 측으로 전화를 해보라고 했고, 제 친구의 말로는 영수증이 없는 것은 인정이 안되니 납입일자까지 납입하지 않으면 라인을 끊는다고 했다는 겁니다.

두루넷 측의 소비자를 기만하는 서비스에 대응해 시민 단체등에 고발하였고 두루넷 측에서 부산에 직원을 보내어 부산 YWCA에서 면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물론 그 자리에 참여를 했고 몇 가지 건의를 했지만 아직 실현된 건 없습니다.

지금도 두루넷이 안되고 있습니다.

두루넷은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바보로 아는 기업은 없어져야 합니다. 더 이상 바보처럼 당할 수는 없습니다.

이 사건 이후에 또 하나의 사건이 생겼습니다.

두루넷 상담원 김길수씨가 저랑 통화중에 대답을 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방금 제가 무슨 얘기했냐고 하니 딴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다음날 고객지원실장 이상규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두루넷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김길수 상담원이 소비자랑 통화중 딴 짓을 하며 소비자를 무시했다고 하니 김길수 상담원과 얘기를 해본 이상규 실장은 제가 욕을 했기 때문에 김길수 상담원이 대답을 안 했다고 합니다.

저는 하늘에 맹세코 욕을 한적이 없습니다. 왜 사람이 분통 터져 죽는 줄 알겠더군요.

고객에게 하지 않은 욕을 했다고 뒤집어 씌우는 회사가 바로 된 회사입니까?

위에 거론된 자료는 진행상황 게시판에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두루넷이 소비자를 기만하지 않는 그날 까지...



두 번째로 특정기업이 아닌 사회적인 제도나 고정관념등에 반하는 안티 사이트들은 예전에 보아왔던 딴지 일보나 기타 패러디 사이트처럼 여러 사람들이 모여 이런 저런 의견을 공유하는 사이트이다. 대표적으로 안티 미스 코리아 사이트와 안티 시민연대 사이트 등이 있다.

이런 안티 사이트들은 여기서 거론하지 않기로 했던 연예인 안티 사이트와는 달리 인신공격이나 저속한 욕설들이 적은 편이고 소비자 운동적인 형태가 많다. 그러나 그 형태에 있어서는 게시판을 주로 이용하여 의견공유를 하는 곳, 음성이나 영상자료를 올려 놓음으로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불매운동을 벌이는 곳, 구체적인 법적 대응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의 힘을 모으기 위하여 사이트를 운영하는 곳 등 다양하다.






5. 안티 사이트의 장점


안티 사이트의 특징 그대로 이 안티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장점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동안 묵묵히 부당한 대우를 견뎌야 했던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불이익을 여러 사람에게 말할 수 있고 큰 목소리를 냄으로서 정당한 대가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음의 예는 안티 사이트의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다.

LPG를 장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개월을 기다려 트라제를 구입했던 운영자 윤희성씨는 차가 계속 고장이 나서 회사측에 대책을 호소했지만 성의 있는 답변이 나오지 않자 이 사이트를 개설했다.

네티즌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무성의로 일관하던 현대 측은 구입자들에게 일일이 사과 편지를 발송하고 리콜을 실시한 것은 물론 정부도 현대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씨는 이 일로 행동하는 네티즌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때문에 정부 부처와 정치인들은 요즘 들어 기존의 매체보다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방부의 경우 4월부터 홍보과에 '인터넷팀'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주한 미군철수 및 한반도 군축 등 국내 외 진보단체의 주장을 국방부 홈페이지를 통해 반박하고 있다.

'트라제 사건'을 지켜본 삼성 등 다른 대기업들도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안티' 관련 도메인을 싹쓸이 하기도 했다.

(2000.05.29 (월) 동아일보 발췌)

또한 안티 사이트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도 잡아내는 역할을 한다. 최근 물의를 빚은 '386'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광주 술판 사건'이 대표적.

5·18 전야제에 참석했던 386 당선자들의 일탈(逸脫)행위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임수경(林秀卿)씨가 386세대 모임인 '한국의 미래, 제3의 힘'의 인터넷 게시판에 익명으로 글을 띄우면서 처음 알려졌다.

사이트 운영자측은 386 당선자들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 2시간만에 이 글을 삭제했지만 게시판에 접속했던 이용자들이 원고를 복사한 뒤 동아일보 인터넷 신문인 '동아닷컴'과 '오 마이 뉴스' 등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이선(李`)한국산업연구원장의 여직원 성희롱 공방도 사이버 공간을 통해 문제가 불거졌다. 연구원 노조가 "이 문제를 6월 3일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이 원장의 각서내용을 E메일을 통해 전 노조원에게 알렸는데 이 내용이 동아 닷컴 등에 전해지면서 여론의 관심을 끌게 됐다.

이렇게 안티 사이트들은 사회의 비리를 폭로하고 기업의 부당함을 알림으로써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며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인터넷의 특징을 잘 살린 소비자 운동으로 부각되고 있다.






6. 안티 사이트의 단점

물론 사이버 공간의 이런 특성 때문에 안티 사이트가 근거 없는 소문이나 특정인에 대한 헐뜯기로 여과없이 흘러가는 부작용이 없지는 않다.

이에 대해 황성기(黃性基·법학박사)헌법재판소 헌법연구원은 한국헌법학회 발표회를 통해 "사이버공간은 진정한 사상의 자유시장과 공론의 장(場)으로서의 성격을 지니므로 부작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이버 공간에 대한 규제는 정보화 사회로의 발전을 위한 걸림 돌이 될 수 있다" 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이런 안티 사이트에 대하여 첫 소송이 제기됐다. 그 동안 "반기업" 사이트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기업에서 먼저 소송이란 칼을 든 것이다.

포항제철은 11일 "삼미특수강 근로자들의 고용승계 주장을 담고 있는 "안티 포스코" 홈페이지(antiposco.nodong.net)가 포스코 홈페이지(www.posco.co.kr)의 디자인을 모방한 것은 저작권법 위반"이라며 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백모씨 등을 상대로 도안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특정 인터넷 홈페이지를 모방한 "패러디 사이트"에 대해 저작권 소송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특정 회사나 개인, 집단을 반대하는 안티 사이트나 기업 홈페이지를 모방한 패러디 사이트들이 잇따라 저작권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기업의 존폐를 결정하기까지 하는 안티 사이트가 정당한 소비자 운동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특별한 경우를 과대화 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7. 안티 사이트가 나아갈 길


안티 사이트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국회의원 개개인이나 특정 상품에까지 조금이라도 잘못하는 공인이나 기업이 있다면 사람들은 앞으로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비판과 불매운동 등의 적극적인 대처로 기업과 개인의 잘못된 행동을 심판하게 될 것이다. 이때에 네티즌 들의 주의할 점은 절대 비판이 욕설로 난무하는 비난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 행동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행동이며 나아가서는 차후에 자신에게 돌아올 악행에 불과할 것이다. 자신의 권리를 위해서 사이트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자료와 냉철한 비판으로 유지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