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지 않은 일들

강이슬200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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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걸리는데도 내내 정리하지 않은 채

    그냥 두는 일 의외로 많지 않아?

 

    나는 그런 게 너무 많아.

    이를테면 테니스 교실을 등록해놓고 오랫동안 안 나간 거,

    손질 한 번 못 받고 밖에서 비만 맞고 있는 내 자전거,

    쓰지도 않을 거면서 해약하지 않은 채 그냥 묵혀두는 은행 계좌,

    돌려주지 않고 그냥 가지고만 있는 사진집,

    치료를 받아야지 받아야지 하면서도

    치과에 가지 않고 방치해둔 해묵은 충치 같은 거.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순간이 닥칠 때까지

    아마 이대로 마음속에 묵직하게 담아놓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