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혈관 질병

의료법인브니엘병원200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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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질환



겨울철 특히 고령의 남성에게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질환이 최근 계절에 관계 없이 발병하고, 40대 이하 젊은층과 여성 환자도 급증하는 등 새로운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는 2006년을 '뇌건강의 해'로 선포하고 최근 '뇌혈관질환의 6가지 새로운 경향'을 발표하며 뇌혈관질환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질환은 과거에는 11월부터 다음해 2월 사이 겨울철에 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아직도 계절이 갑자기 변하는 환절기 등에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어느 특정 계절이 아니라 1년 내내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회는 "겨울철에만 뇌혈관질환을 주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되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등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은 1년 내내 특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뇌혈관질환은 흔히 '노인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에는 40대 이하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가 최근 전국 8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뇌졸중의 일종인 뇌동맥류로 대학병원을 찾은 환자 1996명을 분석한 결과 발병 평균연령이 53세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연령층이었다. 특히 40세 미만 환자가 12.7%나 차지해 젊은 층 발병률도 높게 나타났다.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과 흡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이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잘못 알고 젊은 층에서 혈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도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뇌혈관기형 등으로 인한 뇌출혈은 10~30대에 주로 발병해 젊은 사람도 뇌혈관질환에서 자유롭지 않음이 밝혀졌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의 조사에서 남녀 비율은 760명 대 1236명으로 여성 환자가 62.6%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사망확률 또한 남성보다 여성이 높아 45세 기준 남성의 뇌혈관질환 사망확률은 15.3%인데 비해 여성의 뇌혈관질환 사망확률은 17.8%였다.


이는 암으로 인한 여성 전체 사망확률 15.5%보다 더 높은 수치로 여성 전체 사망확률 가운데 1위로 나타났다. 65세 여성 역시 18.1%로 암으로 인한 전체 사망확률 13.7%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확률(45세 28.4%, 65세 26.7%)이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확률(45세 15.3%, 65세 16.2%)보다 크게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에 비해 동맥경화와 고지혈증 등으로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거 고혈압이 많았던 시절에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이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최근에는 뇌경색으로 인한 뇌졸중의 비율이 전체 뇌졸중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90년대 초 뇌경색이 뇌출혈의 2.15배였지만 2000년대 초에는 뇌경색이 뇌출혈에 비해 4.7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는 "뇌출혈보다 뇌경색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서구화한 식단으로 인스턴트 식품이나 동물성 기름을 많이 섭취해 혈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며, 식생활의 서구화가 가속화되면 뇌경색의 비율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뇌혈관질환 수술은 치료를 위한 것으로만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수술을 통해 뇌졸중 재발을 방지하는 '예방적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뇌동맥류결찰술'을 통한 뇌지주막하출혈 예방, '뇌혈관기형절제술'을 통한 뇌출혈 예방, 뇌혈관협착, 모야모야병으로 인한 뇌허혈, 뇌경색 예방을 위한 '경동맥내막절제술', '두개강내외 혈관문합수술', '경동맥 내막절제술' 등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무증상 뇌경색은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용어로 두통 등 다른 이유로 CT나 MRI를 시행해 우연히 발견된 뇌경색을 말한다. 특징적으로 뇌경색의 크기가 작고 병력에서도 뇌졸중의 증상이 전혀 없다. 무증상 뇌경색은 심방세동(심방근의 많은 부분이 동시에 불규칙적으로 통제 없이 수축하는 상태)이나 뇌혈관의 협착이 있는 환자에게 자주 관찰되며 뇌졸중을 일으켜 입원한 환자의 약 11%에서 뇌촬영을 통해 이미 무증상 뇌경색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