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0:01 어두운 방 한구석에서 편지지와 펜을 주섬주섬 꺼내든다. 야근으로 지친 몸을 이끌어 책상에 몸을 반쯤 기대고선 펜의 뚜껑을 열어본다. 감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음악을 틀었다. 구슬픈 가락의 트로트가 내 마음을 적셔온다. 03:59:58 반쯤 감긴 눈으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 자꾸 앞글자와 중복된다... 정신마저 희미해져간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아니다...창문에 붙은 먼지들이었다. 마지막 장...조금만 힘내자... 04:29:12 기억을 잃었다. 06:40:59 기상하여 하루를 시작한다. 나의 하루는 전투다. 방심하면 당한다는 신념하에 미친듯이 일한다. 11:12:59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부탁했던 물건이 이동중이라는 전화... 제시간에 도착하길 바랄뿐이다. 13:59:58 물건이 도착했다. 하지만 물건의 내용이 식별 불가능하다.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게 처리해놓은 섬세한 모습이 나에게 당혹감을 안겨다준다. 둘 중 하나는 진짜다. 잘못 열게되면 큰일이다. 줵일!! 18:29:59 이미 정해져있던 회식. 피하고 싶었다. 미치도록 도망치고 싶었다. 어둡고 습한 일식집. 도망치기엔 늦었다. 방법을 강구해야한다. 23:38:58 환자로 위장하여 겨우 빠져나왔다. 집으로 귀가에는 성공했으나 혈중알콜농도가 0.098%를 넘어섰다. 촛점이 흐려진다. 자세를 고정하기가 힘이든다. 24:15:59 작업을 서두른다. 하지만 떨려오는 손과 희미한 시야로 인해 자꾸만 실수가 되풀이된다. 벌써 세번째 시도다... 02:59:58 Mission Accomplished. 만취상태에서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 상태에서 성공했다. 스스로 대견함을 느낀 나머지 거울보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엉덩이도 토닥거려줬다. 그리고는... 바로 기절해버렸다. 추신 : 다행히도 그분에게 10% 얻어냈다. END
White Day(Ver. 24)
03:00:01
어두운 방 한구석에서 편지지와 펜을 주섬주섬 꺼내든다.
야근으로 지친 몸을 이끌어 책상에 몸을 반쯤 기대고선 펜의 뚜껑을 열어본다.
감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음악을 틀었다.
구슬픈 가락의 트로트가 내 마음을 적셔온다.
03:59:58
반쯤 감긴 눈으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
자꾸 앞글자와 중복된다...
정신마저 희미해져간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아니다...창문에 붙은 먼지들이었다.
마지막 장...조금만 힘내자...
04:29:12
기억을 잃었다.
06:40:59
기상하여 하루를 시작한다.
나의 하루는 전투다. 방심하면 당한다는 신념하에 미친듯이 일한다.
11:12:59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부탁했던 물건이 이동중이라는 전화...
제시간에 도착하길 바랄뿐이다.
13:59:58
물건이 도착했다.
하지만 물건의 내용이 식별 불가능하다.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게 처리해놓은 섬세한 모습이 나에게 당혹감을 안겨다준다.
둘 중 하나는 진짜다. 잘못 열게되면 큰일이다. 줵일!!
18:29:59
이미 정해져있던 회식.
피하고 싶었다. 미치도록 도망치고 싶었다.
어둡고 습한 일식집. 도망치기엔 늦었다. 방법을 강구해야한다.
23:38:58
환자로 위장하여 겨우 빠져나왔다.
집으로 귀가에는 성공했으나 혈중알콜농도가 0.098%를 넘어섰다.
촛점이 흐려진다.
자세를 고정하기가 힘이든다.
24:15:59
작업을 서두른다.
하지만 떨려오는 손과 희미한 시야로 인해 자꾸만 실수가 되풀이된다.
벌써 세번째 시도다...
02:59:58
Mission Accomplished.
만취상태에서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 상태에서 성공했다.
스스로 대견함을 느낀 나머지 거울보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엉덩이도 토닥거려줬다.
그리고는...
바로 기절해버렸다.
추신 : 다행히도 그분에게 10% 얻어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