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과의 만남

김명옥200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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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과의 만남

2009년 3월 4일 오전.

말기 암 20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투병중인

한 복음의 증인을 찾아갔다.

어떤 말이 그에게 위로가 될까.

마음에 거리낌을 주님께 의탁하며 나간 만남의 자리.

 

눈앞에 죽음이 드리워진 검고 바싹 마른 얼굴.

짧은 인사 후, 자리에 앉자마자

"우리 같이 예배합시다"라는 청함과 함께

"이제 하나님께 전심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증인의 고백

 

 

 

구원받은 은혜로 자신을 더 이상 돌보지 않던 분이

이제야 하나님께 대한 전심의 예배를 드리신다니...

그렇게 증인과의 예배가 시작되었다. 전심의 예배.

 

 

"나사로를 살리신 주님이

저에게도 부활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냄새가 날 정도로 병세가 더 악화될지라도

주님이시면 고치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이미 부활생명을 주신 것으로 충분합니다.

내 육신을 낫게 하시든,

그렇지 않든 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가눌수 없는 고개를 꿇은 무릎 사이에 두고

남은 모든 힘을 다해,

가쁜 호흡을 다해,  내뱉는 증인의 고백.

"아멘. 아멘..."

 

온 힘 다한 한 숨의 "아멘"이

주님께 가장 큰 영광이 되었으리라.

 

위로하려던 우리에게 오히려 위로가 된 증인의 모습.

증인과의 만남에서 뒤를 돌아설 그때, 주님이 내게 물으셨다.

 

 

"아들아, 너는 몸의 사망선고를 받아야

내게 전심의 예배를 드릴 수 있겠니?"

 

 

"아니요, 주님. 저는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자입니다.

그렇기에 몸의 사망선고를 받은 증인의 전심과

나의 전심이 다를 수 없습니다.

육신으로 사는 나의 시간은 이미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주님을 전심으로 예배하는 영원의 시간만이 있을 뿐입니다."

 

 

 

- 순회선교단, 3월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