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24> 조용히 잘 죽는 방법

우재혁2009.03.19
조회9,341

 

 

왜 죽고 싶은데 병원에 올까

 

 

 

이은주 ...

 

 

정말 좋아했던 배우였는데..

 

 


근래 몇년간 연예인들이 줄줄이 자살하고....이은주, 서지원, 정다빈, 안재환, 최진실, 유니, 장자연

마음이 뒤숭숭하구나..

 

 

 

30대 젊은 엄마가 남편과 부부싸움후 타이레놀과 게보린등을 10여알 먹고 내원했다

 

환자가 약을 먹은 용량 자체는 독성을 띠는 용량에 약간 못 미치지만

 

치료 원칙은 뱃속에 들어간 약을 빨리 씻어 내고

활성숯을 투여하고

만약 독성용량을 먹었다면 추후 생길 합병증을 막기 위해 antidote(해독제?)를 투여한다.

 

치료하려는데

 

 

 

완강히 거부한다.

 

 

 

 

그녀 "나 죽게 좀 냅둬요"

나  "...."

 

나" 제발 저희 말 듣고 치료 받으세요. 잘못하면 위험해요..타이레놀도 과량 섭취하면 독성 생겨서 위험할 수 있어요"

 

그녀 "어차피 죽을 껀데 뭣하러 위세척을 하며 귀찮게 해요. 그냥 좀 둬요"

 

나 "정말 잔인하십니다. 의사 앞에서 난 죽을테니 가만두라니 너무하시네요...속상하게 그러지 말고 제발 치료합시다."

 

그녀 "됐대도요!! 이정도 먹고 안죽어요 됐죠?"

 

나 " 그럼 병원에 왜 오셨어요. 저 속상하게 하려고 오셨어요? 아놔....제발 위세척좀 합시다"

 

후배 " 집에 있는 애기들은 어떻게 하실라고 그래요! 치료해요 빨리 좀 말좀 들으세요"

 

그녀 "..................가만둬요"

 

 

 

 

결국은 환자를 설득하지는 못했고 보호자를 불러 설득했다...

 

치료는 진행했고

 

 

 

 

 

 

죽으려면 왜 병원을 왔을까....죽기 싫은데 죽으려는 모습만 보이려는 것이겠지...하는 생각이 든다.

 

 

 

봄 바람이 불면 이상하게도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 학생때 정신과를 배울 때 듣기로는 봄바람이 불면 우울증도 심해지고 자살 시도 환자도 많다 배웠다..

실제로 필드에서 뛰어보면 봄에는 약물 음독, 목멤, 투신 등의 자해 환자가 봄철에 늘어난다.

 

봄바람이 코에 들어가서 그런건가

 

아님 진짜 살기 싫어서일까..

 

연예인이 자살하면 비슷한 방법으로 자해 시도하는 사람도 은근히 많다. 그리고 그 수도 폭증한다.


오늘 죽은 사람이 그렇게도 살고 싶어하던 내일을 왜 버리려 하는건가...

 

죽으려 맘 먹었으면 왜 병원에 올까..나를 속상하게 할까..에효

 


진짜 잘 죽는 방법이야 나는 알고 있지만 여기서 쓸 수는 없다...

 

 

조용히 잘 죽는 방법이라면 노환으로 말못할 정도로 기력이 쇠해져서 유언도 못할정도가 되어 때되서 죽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ㅋ

 

 

잘 사는 방법을 알아가기도 바쁜 세상에 잘 죽는 방법을 고민하기엔 너무 삶이 안타깝지 않은가

 

한번 태어난 인생 죽을때까지 많은 고민 없이 서로 괴롭히지 않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지금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주변사람이 있거나

 

자살한 사람의 가족이나 친지들이 있다면

 

관심가져주고 사랑으로 잘 보듬어 주세요.

 

그 사람들도 자살 위험이 높은 사람입니다.

 

 

판도라는 왜 상자를 열어가지고....

다들 괴롭히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