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의사", "이치로 히로부미"를 갖고 놀다

김선엽2009.03.19
조회113
"봉중근 의사", "이치로 히로부미"를 갖고 놀다

봉중근(30·LG)은 18일(한국시간) 이진영과 함께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았다. 외신들은 봉중근의 피칭을 '슈퍼맨 모드'로 비유했다.

붕중근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2라운드 승자전 일본 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야구를 WBC 4강에 올려놨다. 지난 1라운드 일본 전서 5⅓이닝 무실점 호투하면서 1-0 승리에 공헌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일본 전에 2승, 10⅔이닝 1실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6년 대회에서 박찬호가 영웅이었다면 이번 대회는 봉중근이 그 주인공이 됐다. TV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봉중근의 호투에 환호했고 많은 팬들은 봉중근을 의사(義士)로 칭했다. 샌디에이고에서의 일본전 2승째를 네티즌들은 '봉중근 의사의 샌디에이고 의거'라고 불렀다.

봉중근은 또 18일 일본전서 이치로가 1루 진출했을때 특유의 견제구로 이치로를 데리고 놀았다. 공을 던지지도 않았는데도 견제하려는 동작만으로 이치로는 화들짝 놀라 김태균의 발밑으로 슬라이딩까지하고 얼굴을 찡그렸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일찌감치 1라운드에서도 승승장구 봉중근이 '안중근 의사'가 된데 비해 맥을 못춘 이치로는 반대로 안중근에 저격당한 '이치로 히로부미'로 비견되는 치욕을 당했다.;

결국 지난 1라운드 경기서 안중근 의사에 봉중근 얼굴을 넣어서 패러디를 했던 네티즌들은 이제는 혈서에 야구공을 넣은 패러디물을 올려놨다.

패러디물의 인기는 티셔츠 판매량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봉중근의 소속팀 LG트윈스는 봉중근의 패러디물을 이용해 티셔츠를 만들었다. 300장으로 한정 제작된 티셔츠는 하루 만에 모두 품절됐다. 봉중근의 에디션 모자가 2주 만에 200개를 팔린 것을 비교해보면 놀라운 수치다.

메이저리그 'www.mlb.com'은 WBC에서 보여준 봉중근의 피팅을 '슈퍼맨 모드'(did his best Superman impression)라고 칭찬했다. 지금까지 김광현이었다면 이제는 봉중근이다. 사무라이의 칼날을 무뎌지게 한 봉중근의 피칭에 많은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