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학자를 방문하는 대신 근처에서는 보기 드문 특이한 나무귀족들을 여러 차례 찾아갔다’는 숲 예찬론자다운 소로우의철학이 담긴 방문길을 따라 가본다.
文章으로 가보는 이점은 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잘 다듬어진 나무 한 장을 펼치면 대체로 그 숲 세계를 모두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고 안에는 그가 매력을 느끼던 “검정자작나무를 들 수 있는데, 직경이 2피트쯤 되는 잘생긴 나무 몇 그루가 이 지역에 자생하고 있다. 그 사촌뻘 되는 노랑자작나무는 황금색의 헐렁한 조끼를 걸친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검정자작나무와 똑같은 향기를 가지고 있다.
말쑥한 줄기에다 아름답게 이끼가 덮여 있는 너도밤나무는 모든 점에서 완벽하다. 이 너도밤나무는 몇몇 흩어져 있는 나무들을 제외하고는 이 지역에는 단 한군데의 작은 숲밖에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예전에 이 근처에서는 산비둘기를 잡으려고 할 때 너도밤나무 열매를 썼는데, 그 열매를 산비둘기가 물고 가다가 떨어뜨린 것이 이 너도밤나무 숲이 생기게 된 유래라는 얘기가 있다. 이 나무를 쪼갤 때 은빛의 나뭇결이 빛나는 것은 보기에 참 좋다. 참피나무와 서나무도 있다. 그리고 단 한 그루의 잘 자란 개느릅나무도 있다. 높은 돛대 같은 소나무와 폰테로사소나무도 있으며, 보통 이상으로 완벽한 솔송나무가 숲 한가운데에 정자처럼 서 있기도 하다. 그 박에도 많은 나무들을 들 수 있으리라. 이 나무들이야말로 내가 여름, 겨울을 가리지 않고 찾아보는 신전(神殿)들이었다.”(<월든> ‘봄’에서)라고 말을 하지 않더라도 실로 내가 숲속에 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정도로 나를 시험하는 게 아닌가!
사람을 만나러 가는 대신 나무를 만나러간다...... 어쩌면 비현실적인 것 같으나 진정으로 현실에 근접한 방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 <생각>이다 우리는 어떤 근거에 약하다 하여 생각할 수 있는 근거들을 제공해주는 만남이라는 점에서 소로우의 풍요한 생각은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것에 보태어 그 무엇을 탄생시키게 하는 요소들로 우릴 쑥쑥 커가게 하는 숲의 전서(典書)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글 쓰고 있는 순간에도 봄의 냄새, 나무들의 향기가 오롯이 나의 곁에 머물고 있어 내가 어디에 있는지 착각할 정도이다. 이처럼 자연과 숲의 예찬론자의 文章이 살아 세대를 거쳐 애독하고 있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오후에 회색빛이던 날씨가 환하게 바뀌는 동시에 베란다꽃봉오리들도 곱다 군자란둘째와 셋째는 마침내 연홍색 빛을 드러낸 모습이 이뿌다. 이런 때 이곳(우리 동리에 나무들이 많아 숲을 이루고 있음으로)에도 노래참새가 몇 마리쯤 있어 이곳을 오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봄의 신전을 찾아서
봄의 신전을 찾아서
‘어떤 학자를 방문하는 대신 근처에서는 보기 드문 특이한 나무귀족들을 여러 차례 찾아갔다’는 숲 예찬론자다운 소로우의철학이 담긴 방문길을 따라 가본다.
文章으로 가보는 이점은 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잘 다듬어진 나무 한 장을 펼치면 대체로 그 숲 세계를 모두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고 안에는 그가 매력을 느끼던 “검정자작나무를 들 수 있는데, 직경이 2피트쯤 되는 잘생긴 나무 몇 그루가 이 지역에 자생하고 있다. 그 사촌뻘 되는 노랑자작나무는 황금색의 헐렁한 조끼를 걸친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검정자작나무와 똑같은 향기를 가지고 있다.
말쑥한 줄기에다 아름답게 이끼가 덮여 있는 너도밤나무는 모든 점에서 완벽하다. 이 너도밤나무는 몇몇 흩어져 있는 나무들을 제외하고는 이 지역에는 단 한군데의 작은 숲밖에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예전에 이 근처에서는 산비둘기를 잡으려고 할 때 너도밤나무 열매를 썼는데, 그 열매를 산비둘기가 물고 가다가 떨어뜨린 것이 이 너도밤나무 숲이 생기게 된 유래라는 얘기가 있다. 이 나무를 쪼갤 때 은빛의 나뭇결이 빛나는 것은 보기에 참 좋다.
참피나무와 서나무도 있다. 그리고 단 한 그루의 잘 자란 개느릅나무도 있다. 높은 돛대 같은 소나무와 폰테로사소나무도 있으며, 보통 이상으로 완벽한 솔송나무가 숲 한가운데에 정자처럼 서 있기도 하다. 그 박에도 많은 나무들을 들 수 있으리라. 이 나무들이야말로 내가 여름, 겨울을 가리지 않고 찾아보는 신전(神殿)들이었다.”(<월든> ‘봄’에서)라고 말을 하지 않더라도 실로 내가 숲속에 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정도로 나를 시험하는 게 아닌가!
사람을 만나러 가는 대신 나무를 만나러간다...... 어쩌면 비현실적인 것 같으나 진정으로 현실에 근접한 방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 <생각>이다 우리는 어떤 근거에 약하다 하여 생각할 수 있는 근거들을 제공해주는 만남이라는 점에서 소로우의 풍요한 생각은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것에 보태어 그 무엇을 탄생시키게 하는 요소들로 우릴 쑥쑥 커가게 하는 숲의 전서(典書)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글 쓰고 있는 순간에도 봄의 냄새, 나무들의 향기가 오롯이 나의 곁에 머물고 있어 내가 어디에 있는지 착각할 정도이다.
이처럼 자연과 숲의 예찬론자의 文章이 살아 세대를 거쳐 애독하고 있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오후에 회색빛이던 날씨가 환하게 바뀌는 동시에 베란다꽃봉오리들도 곱다 군자란둘째와 셋째는 마침내 연홍색 빛을 드러낸 모습이 이뿌다. 이런 때 이곳(우리 동리에 나무들이 많아 숲을 이루고 있음으로)에도 노래참새가 몇 마리쯤 있어 이곳을 오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