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 자유에 관한 글

김정우2009.03.24
조회1,816

저는 대구에 영남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고

신문부 차장을 맡고 있는 김정우라고합니다.

뭔 3학년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이러고 있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당당하게 제 자신이 더이상 거짓된 자유 거짓된 책임 질수가 없어,

그런 나 자신이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이글을 올립니다.

이제 할것은 해야합니다.

저는 내일 이것을 저희 학교 점심시간 광장에서 읽을것입니다.

 

 

 

 

 

 

우리는 두렵습니다.

 가깝게는 가정에서 멀리는 세계의 여러 나라까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위한 수많은 싸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또 하나의 기둥을 세우려 합니다.


 저는 여러분께 이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당한 자리를 되찾으려는 우리의 행동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님을 명심하도록 하십시오. 우리는 정당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부끄러워해야할 이들은 우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부정직 속에서 가르침을 내리고 계신 분들께서 부끄러워하셔야 합니다.


 1983년, 교육부에서 발표한 두발 및 복장 자율화 시행은 26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나아 진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자랑스럽게 짧은 것이 전통이라는 궤변으로 하여금 우리들에게 족쇄를 채웁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학교공동체 구성원의 합의에 의해 결정한다. 두발에 관한 운영상의 문제는 학교와 학교운영회에 안건으로 건의하여 토론을 통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학생들의 의견과 개선 방법을 도출 해낸다.”

 이 발표가 있은 후 2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은폐와 입막음 억압과 물리력에 의해서 두발규제는 당연 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부끄러워 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사실이 있는데도 두발자율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안면 몰수하고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나’란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을요.

만약에 현재의 대통령이 헌법을 개정하고 국민들을 억압한다. 그러면 여러분은 “아~ 난 지금 현재의 정부가 너무 마음에 안 든다. 이민을 가야겠다.” 이런 소리를 하고 계실 겁니까?

당장 세금 50% 인상한다. 그래도 그런 논리가 나올수 있겠습니까?

더 이상 우리를 기만하지 마십시오. 한낮 궤변으로서 우리를 인도하시려 하지 마십시오. 더 이상 저희를 물리력에 의해 억압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학교를 불신하는 것은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세월이 흘러 시대가 변하고 학생들의 가치관은 성장합니다. 그런데 학교는 옛날 방식을 고집하며 아직까지 그릇된 가르침을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보가 아닙니다. 설사 바보라 할지라도 이렇게 속이셔서는 안 됩니다. 참된 가르침을 내려주셔야 할 선생님들께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우리들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한 교육계는 평화로울 수 없습니다. 현재 제가 서있는 이 자리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언젠가는 억눌렀던 분노의 불길이 이 나라를 뒤 덮을지 모릅니다.


우리들에게 “인권 주장할 시간에 공부나 한자 더해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줘야 합니다. 얼마나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와, 얼마나 인간 된 자로서의 개념이 없었으면 저런 소리를 하는지에.... 그들 생각이 썩어 있음에....  우리는 불쌍히 여겨야합니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 그렇지만 억압과 통재 속에서의 공부가 아닙니다. 자율적이고 민주적이며 자주적이여야 합니다. 타인에 의해 그것도 가야할 길이 주어진다는 것은 학생의 식민지화를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큰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두발규제에 대한 벌점으로 인하여 고생하고, 자유를 달라고 외치면 갖은 박해를 당하고 폭력에 시달려야 합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고 받는 고통은 반드시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계속 저항해야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살아 온지 19년, 내년이면 성인이 될 나이입니다. 우리는 어렸을 적부터 올바르게 살아감에 대해서 배워 왔고, 인간에 존엄과 가치에 대해서 들어 왔습니다.




 이렇게 곧고 올바른 정직에 대해서 배워 왔지만 옳은 것을 옳다고 하지 못하고 그릇된 것을 그릇되다 하지 못하며 “다 너희들을 위한 것이다.”라는 거짓된 포장(부정직) 속에 둘러 앉아 있는 현실이 너무 두렵습니다.

 그리고 교육적 병리에 억눌려 정직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현실 사이의 괴리감에 우리는 두렵습니다.


 3년만 참아라... 2년만 참아라... 1년 남았다. 아닙니다. 틀렸습니다. 속지 마십시오. 이대로는 내 후배.... 후배의 후배.... 그 후배의 후배..... 더나아가 자식 그리고 손자 손녀...... 그 가엾은 순수한 영혼들에게까지 우리는 이러한 것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두렵습니다.


 이런 부정직 속에 교육 받은 우리가 성인이 되어 사회인으로 나아감은 더욱 두렵습니다. 부정직함에 억눌려 올바른 것을 추구 하지 못하고 억압과 탄압 속에 정신적, 정서적, 육체적으로 우리 자신을 포기했던 우리가 올바른 사회, 조국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수 있을지.... 우리는 두렵습니다.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들에게도 존엄과 가치를 지닐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치기어린 두발자유를 바라는 학생을 뛰어넘어 따듯한 피가 흐르는 인간으로서 거짓 자유와 거짓 책임이 아닌, 진정한 자유와 책임을 가져야 하는 예비 사회인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함을 말입니다.


우리는 이에 정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 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2009년 3월 26일 목요일

영남고등학교 학생일동

 

 

 

 

 

부탁드립니다.

학생이란 이유로

많은 거짓을 강요 받았습니다.

누군가 해주겠지 언젠가는 되겠지

이런 안일한 생각에

저희들의 목이 죄입니다.

이제는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글 퍼뜨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