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만 일찍 나왔어도 됐잖아 니네 동네만 막히는거 아니야 서울시내 다 막혀 걱정되서 전화하면 맨날 "금방 도착해" 니 금방은 30분이야? "바로 코앞이야" 그래놓고 30분이야 나는 늦은거 갖고만 뭐라 그러는게 아니잖아 "내일 전화할께" 니가 그러면 난 정말 니가 전화 할 거라고 생각해서 기다린다고 근데 안해, 넌. 내가 하면 너 바쁜거 뻔히 아니까 난 방해 될까봐 참고 오겠지, 오겠지, 하면서 참고 참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전화하면 넌 역시 굉장히 바쁘고 그래서 난 더 미안해지고 바쁜거 끝나면 전화하겠지 하면서 다시 참고 근데 안해, 넌. 약속을 못 지킬때도 있어 그럼 나 같으면 하루 전 날 "내일 안되겠다" 이렇게 얘기해줄거야 넌 당일 날 깜빡한 일 있었다고, 오늘은 안되겠다고 너한텐 그런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겨 그래서 얘길 들어보면 또 다 그럴만해 얘기 들어보면 다 맞어 다 그럴만해 내가 양보해야 돼 이해도 해 근데 너무 많이 생겨 너한테만 그런 일이 너 요새 그런 버릇도 있어 약속을 딱 하질 않아 "이따가 상황봐서, 지금 정하지 말고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그래놓고 안해, 너. 나중에 문자 하나 떨렁 오지 '다음에 보자' 나 있잖아, 그거보다 더 싫은게 뭔지 알아? 내가 지금 이런 말 하고 있다는거 넌 그러겠지 이해해줄거 같아서 그랬다고 왜 맨날 진지한 얘기만 하냐고 피곤하다고 나도 싫어, 이런거. 잘못은 니가 했는데 집에 갈땐 내가 더 잘못한 기분이 들어서 싫구 그리고 이렇게 얘기해봤자 하나도 속 시원하지 않다는거 그게 너무 싫어 밥을 먹어도 배가 고프고 영화를 봐도 재미가 없고 잠 자려고 누워도 그 다음날이 궁금하지가 않아 늘 되풀이야 왜 계속 이런 기분이 드는건지 잘 몰랐었어 근데 어느날 알겠더라 이건 외로운거야 사랑을 해도 이렇게 외롭다고 헤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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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만 일찍 나왔어도 됐잖아
니네 동네만 막히는거 아니야 서울시내 다 막혀
걱정되서 전화하면 맨날 "금방 도착해"
니 금방은 30분이야?
"바로 코앞이야" 그래놓고 30분이야
나는 늦은거 갖고만 뭐라 그러는게 아니잖아
"내일 전화할께" 니가 그러면
난 정말 니가 전화 할 거라고 생각해서 기다린다고
근데 안해, 넌.
내가 하면 너 바쁜거 뻔히 아니까 난 방해 될까봐 참고
오겠지, 오겠지, 하면서 참고
참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전화하면
넌 역시 굉장히 바쁘고 그래서 난 더 미안해지고
바쁜거 끝나면 전화하겠지 하면서 다시 참고
근데 안해, 넌.
약속을 못 지킬때도 있어
그럼 나 같으면 하루 전 날 "내일 안되겠다" 이렇게 얘기해줄거야
넌 당일 날 깜빡한 일 있었다고, 오늘은 안되겠다고
너한텐 그런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겨
그래서 얘길 들어보면 또 다 그럴만해
얘기 들어보면 다 맞어 다 그럴만해
내가 양보해야 돼
이해도 해
근데 너무 많이 생겨 너한테만 그런 일이
너 요새 그런 버릇도 있어
약속을 딱 하질 않아
"이따가 상황봐서, 지금 정하지 말고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그래놓고 안해, 너.
나중에 문자 하나 떨렁 오지
'다음에 보자'
나 있잖아, 그거보다 더 싫은게 뭔지 알아?
내가 지금 이런 말 하고 있다는거
넌 그러겠지
이해해줄거 같아서 그랬다고
왜 맨날 진지한 얘기만 하냐고
피곤하다고
나도 싫어, 이런거.
잘못은 니가 했는데 집에 갈땐 내가 더 잘못한 기분이 들어서 싫구
그리고 이렇게 얘기해봤자 하나도 속 시원하지 않다는거
그게 너무 싫어
밥을 먹어도 배가 고프고
영화를 봐도 재미가 없고
잠 자려고 누워도 그 다음날이 궁금하지가 않아
늘 되풀이야
왜 계속 이런 기분이 드는건지 잘 몰랐었어
근데 어느날 알겠더라
이건 외로운거야
사랑을 해도 이렇게 외롭다고
헤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