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WBC를 돌아보며 [투수편]

이성은200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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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일간의 짧은기간은 아니지만 무척짧게느껴진 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이 23일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2013년을 기약으로 마무리지어졌다.


전 국민의 화제거리, 자랑, 대한민국국민으로써의 자부심을 갖게해준 수고한 야구대표팀에게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하며 개인적으로 이번대회를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 으로 정리해보려한다 ㅎㅎ


(모든 사진 출처 : 네이버)


 


★ 대표팀 구성


 


감독 : 김인식


 


수석코치 : 김성한


투수코치 : 양상문


타격코치 : 이순철


1루 베이스 코치 : 김민호


3루 베이스 코치 : 류중일


불펜 및 배터리 코치 : 강성우


 


투수


우완 : 이재우(두산) 손민한(롯데) 정현욱(삼성) 오승환(삼성) 윤석민(KIA) 임태훈(두산)


좌완 : 김광현(SK) 이승호(SK) 류현진(한화) 장원삼(히어로즈) 봉중근(LG)


언더 : 정대현(SK) 임창용(야쿠르트)


 


포수 : 박경완(SK) 강민호(롯데)


내야수 : 정근우(SK) 최정(SK) 고영민(두산) 이대호(롯데) 박기혁(롯데) 김태균(한화) 이범호(한화)


외야수 : 이용규(KIA) 김현수(두산) 이택근(히어로즈) 이진영(LG) 이종욱(두산) 추신수(클리브랜드)


 






 


2009년 초봄.


대한민국은 야구로 하나되고 야구로 뭉쳤다.


대회전 감독선정부터 최종엔트리결정까지 너무나도 말많았던 2회 WBC 대한민국대표팀은 1라운드 1위, 2라운드 2위로 세계 4강에 올랐고 준결승전에서 우승후보 베네수엘라를 10-2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지만 안타깝게도 일본에게 연장10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5-3으로 무릎을 꿇고말았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한국대표팀 선수및 감독, 코칭스탭들모두에개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고싶다.


 



 


★ 김광현 (SK)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또한 컸다. 필자 또한 그랬고 야구를 지켜본 모든 국민들이 공감하였을 것이다.


4경기 3.1이닝 방어율21.60  // 김광현 본인또한 부담감과함께 실망감이 컸으리라 생각된다. 이번대회 토탈 9실점( 모두 v 일본전이었다 )은 모두 자신의 주무기 슬라이더를 집중공략한 일본에게 당한것이었다. 자신만만했고 일본이 두려워 했던 김광현 본인으로써는 자기 주무기로 9실점이나 했다는것은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됬을것이다.


어쩌면 22살의 프로3년차에게 우리가 짊어지게했던 짐은 너무 무거웠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경험은 김광현이 앞으로 빛날, 그리고 한국야구를 빛낼 재산에 비하면 돈주고도 못살 귀한 경험을 겪은것이다. 김광현의 노련미와 경험부족과같은 몇개의 약점들만 보완된다면 봉중근과 구대성이 더블로빙의된 일본킬러로 변신하지 않을까싶다. 물론 일본뿐만아니라 세계적인 투수도 가능하리라고 믿는다.(필자의 주관적견해입니다)


 


 


 


 



 


★ 윤석민 (KIA)


대표팀 투수중 봉중근 다음으로 가장 빛난 선수가 아닌가싶다.


1라운드 중국전 호투에 이어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준결승전(v 베네수엘라)까지 윤석민은 별로 흠잡을데가 없었다.


국가대항전에선 선발이아닌 릴리프로 나왔던 윤석민이 무조건이겨야하는 큰경기, 어려운경기, 베네수엘라와의 4강전에서 7과3분의1이닝동안 투구수 96개, 피안타 7, 볼넷 1개, 삼진 4개를 잡아내면서 완벽투에 가까운 피칭을했던 윤석민은 어떻게보면 김광현의 빈자리를 어느정도 매워주었다.


베네수엘라전 기록만놓고봐도 96개공중에 60개가 스트라이크인만큼 볼배합도 좋았고 컨트롤도 일품이었다. (7회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되 아깝긴하지만) 정대현과 교체될때 다저스타디움의 관중모두가 하나되어 기립박수를 받으며 퇴장할때 본인은 이닝을 끝까지 마무리하지못한데 대한 아쉬움이 남는듯했지만 우승후보,강팀을 만나서 꿋꿋하게 베네수엘라를 초토화시킨 윤석민은 이날 승리의 주역이되면서 그간 역경을 훌훌털어버리며 김광현, 류현진과 함께 차세대 한국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었다.


 


※윤석민 인터뷰 : 원래 소속팀에선 선발인데 베이징때에도 그랬고, 이번WBC에서도 중간으로 계속던졌다. 속으로는 선발로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었다. 자신있었다. 그래서 선발등판통보를 받았을때 떨리는거보다 자신이있었다.


메이저리그타자라지만 난 그들이 누군지 모른다. 그래서 더 자신감이 있었다. 박경완 선배의 리드대로 몸쪽공과 바깥쪽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과감하게 던졌다. 경기초반에 느낀건데 타자들이 배트가 잘 따라나오지못하는듯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승부한게 들어맞았다.


 


 


 


 



 


★ 봉중근 (LG)


의사(義士)봉중근.


이번대회 출전선수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김광현대신 新일본킬러로 급부상하면서 메이저리그출신다운 여유와 실력, 매너까지 보여주었다. 봉중근이 없었다면 우리가 4강까지 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든다. 그만큼 봉중근은 '쩔었다'


150km넘는 직구와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던지며 엄청난 완급조절로 일본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았아 자기페이스로 만들었다. 봉중근이 일본과의 2회전 1회초 이치로와의 대결에서 심판에게 유창한 영어로 거울빛반사를 항의한것은 자기입으로 계획된것이라고 할만큼 큰경기에 능하다고 해야할까.. 배짱있는선수라고 하고싶다.


또 봉중근이 제대로 뜨게된것은 이른바 '이치로 히로부미 저격사건' 1루에있는 이치로를 견제로 '낚는' 장면에서 지난대회 '30년 망언'으로 전국민의 적이되었던 이치로에게 大굴욕을 주며 '의사'라는 별명을 갖게되었고 전국민의 스타가 되었다.


하지만 일본과의 5번째경기, 결승전. 또 봉중근에게는 3번째 선발출격.


新일본킬러 봉중근의사라고해도 2번 최고의 피칭으로 이겼던 한팀 일본을 3번쨰로 만나는것은 부담이 아닐수없었다. 일본에선 2번 같은투수에게 진 봉중근에대한 해답을 찾을수 밖에 없었다.(김광현의 슬라이더를 노린것처럼)


그래도 봉중근은 잘던지리라고 믿었지만 초반에(1~3회) 투구수가 너무많았고 타자들도 시간을 끌어주지못해 4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팀은 정말 아쉽게 연장전에서 지고말았다.


준우승도 좋고좋은성적이지만 자신이 두번이나 발랐던 팀, 민족의 원수, 무조건 이겨야할 일본에게 우승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는데 대한 아쉬움과 분통을 참지못하고 눈물을 보이고말았다. 하지만 이번대회를 통해 봉중근은 야구팬들 뿐만아니라 국민의 가슴속에 '위인 안중근'과 비슷하게 '의사 봉중근'으로 가슴깊히 자리잡았고 필자역시 봉중근의 빠돌이가 되기로 자처하는바이다. ㅋㅋ


 


※LA 타임즈에서는 봉중근을 다시 메이저리그로 데려와야 한다는 현지 스카우터들의 말과함께 전했다.


(개인적으로는 봉중근이 다시 메이저리그로가서 빅스타가 됬으면 좋겠다는...)


 


 


봉중근의 눈물을 보면서 필자도 너무아쉬웠다. 결승전당일 식욕이 나지않아 하루종일 굶다가 밤11시쯤 라면을먹었고(...ㅋㅋㅋㅋ) 무엇보다 상대가 일본이였다는게 너무아쉬웠다.


하지만 선수들 본인은 어떠하겠는가. 특히 선발로나왔던 봉중근은 두고두고 아쉬울것이다. 아쉽다. 아쉽지만 우리가 못한게 아니다. 일본은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우리나라와 야구에대한 인기와, 인프라가 쨉도 안된다.


쉽게 얘기하면 축구강국하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이렇게 가는것처럼 축구로치면 일본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급은되고도 남는다. 물론 우리팀도 축구로치면 스페인 잉글랜드 정도는 되겠지만..


누가이겨도 이상할게없는 경기였다. 물론 한국인의 입장에서 간졸이며 기도하면서 봤고 또 결승에서 일본에게 무릎꿇었다는데 대한 허탈감과 아쉬움도 컸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아낌없는 박수와함께 더욱더 성장할 대한민국 야구를 끝까지 응원한다!!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