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여름, 항암의 휴유증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생사의 갈림길을 헤매고 있었을 때, ‘제발, 1,000일만 더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었다. 좀 더 마음 편하게 죽을 수 있도록, 주변정리를 하자면 최소한 그 정도의 기간이 필요해서였다. 막연히, 그런 생각을 했을 뿐인데 공교롭게도 현재, 제삼자 수치에 의거한 나의 잔여수명이 그와 비슷한 1,200 여 일이다. 그 중, 200 여 일은 이미 써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남아있는 1,000일 중, 350 일 정도는 비 건강일수로, 별로 의미가 없는 기간이다. 그렇다면, 명실상부하게 삶의 의미를 찾아가며 살 수 있는 건강수명 기간은 불과 650일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대로 다행인 것은 가장 난제로 생각되었던 현안사업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점이다. 제품개발 및 공급 부문은 이미, 내가 있을 필요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유통 부문도 이제, 어느 정도 조직화되어 있어 곧, 내가 없어도 무난히 돌아가게 될 것이다. 아직, 미완의 부분으로 남은 것은 그 양자를 연결해 줄 물류 부문이 고작이다. 그것도 약간의 자본금을 지닌 별도의 독립사업자를 영입하기만 하면 당장, 내일이라도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남겨두고 가는 식구들의 생계비나 나의 남은 치료비도 동시에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이 과제를 적어도, 향후 100 일 이내에 해결하려 마음먹고 있다. 그러고 보니 다른 한편, 1,000 일이라는 기간이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란 생각도 든다. 잘만 하면, 남은 숙제를 다 해결하고도 1.5 년 남짓한 여유수명을 누릴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좀 더 노력하면 또, 운이 따른다면 얼마든지, 그 보다 훨씬 더 오랜 세월을 선물 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니 훨씬, 마음이 가볍고 편안하다. 그 동안, 나의 마음을 짓누르던 온갖 근심과 걱정도 말끔히 사라진다. 오히려, 그렇게 늘어난 여생을 여하히, 보람 있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즐거운 고민까지 할 지경이다. 그래서 ‘만사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고 하는가 보다. 만약, 나의 잔여 건강수명이 앞으로 1.5 년 내외라면 솔직히, 아무 것도 도모하고 싶지 않다. 나의 ‘버킷리스트’나 챙기는 것으로 족할 것이다. 그러나 그 이상이라면........ 그냥, 유유자적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내 인생의 한 토막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고민은....... 그것은 신 이외에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사안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감히, 무엇을 계획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냥 조용히, 구름 속으로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서녘 하늘을 찬란히 물들일 것인가..... function showSideViewForScrapInfo(curObj, userid, planetUserid, targetNick) { var sideView = new SideView('nameContextMenu', curObj, userid, planetUserid, '\u672C\u9808\u6A23 \uC724\uD654\uC219', targetNick, 'BdAH', '', '\uC190\uC26C\uC6B4 \uC0DD\uD65C\uC694\uB9AC', "unknown"); sideView.hideRow("member"); sideView.hideRow("planet"); sideView.showLayer(); } function winPopup() { window.open('http://blog.daum.net/ginseng', 'DaumPlanet', 'width=936,height=672,resizable=yes,scrollbars=yes'); return; } 출처 :산처럼 물처럼 글쓴이 : 無無
암 환자가 사는 길(16)
지난 해 여름, 항암의 휴유증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생사의 갈림길을 헤매고 있었을 때, ‘제발, 1,000일만 더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었다.
좀 더 마음 편하게 죽을 수 있도록, 주변정리를 하자면 최소한 그 정도의 기간이 필요해서였다.
막연히, 그런 생각을 했을 뿐인데 공교롭게도 현재, 제삼자 수치에 의거한 나의 잔여수명이 그와 비슷한 1,200 여 일이다.
그 중, 200 여 일은 이미 써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남아있는 1,000일 중, 350 일 정도는 비 건강일수로, 별로 의미가 없는 기간이다.
그렇다면, 명실상부하게 삶의 의미를 찾아가며 살 수 있는 건강수명 기간은 불과 650일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대로 다행인 것은 가장 난제로 생각되었던 현안사업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점이다.
제품개발 및 공급 부문은 이미, 내가 있을 필요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유통 부문도 이제, 어느 정도 조직화되어 있어 곧, 내가 없어도 무난히 돌아가게 될 것이다.
아직, 미완의 부분으로 남은 것은 그 양자를 연결해 줄 물류 부문이 고작이다.
그것도 약간의 자본금을 지닌 별도의 독립사업자를 영입하기만 하면 당장, 내일이라도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남겨두고 가는 식구들의 생계비나 나의 남은 치료비도 동시에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이 과제를 적어도, 향후 100 일 이내에 해결하려 마음먹고 있다.
그러고 보니 다른 한편, 1,000 일이라는 기간이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란 생각도 든다.
잘만 하면, 남은 숙제를 다 해결하고도 1.5 년 남짓한 여유수명을 누릴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좀 더 노력하면 또, 운이 따른다면 얼마든지, 그 보다 훨씬 더 오랜 세월을 선물 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니 훨씬, 마음이 가볍고 편안하다.
그 동안, 나의 마음을 짓누르던 온갖 근심과 걱정도 말끔히 사라진다.
오히려, 그렇게 늘어난 여생을 여하히, 보람 있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즐거운 고민까지 할 지경이다.
그래서 ‘만사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고 하는가 보다.
만약, 나의 잔여 건강수명이 앞으로 1.5 년 내외라면 솔직히, 아무 것도 도모하고 싶지 않다.
나의 ‘버킷리스트’나 챙기는 것으로 족할 것이다.
그러나 그 이상이라면........
그냥, 유유자적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내 인생의 한 토막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고민은.......
그것은 신 이외에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사안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감히, 무엇을 계획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냥 조용히, 구름 속으로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서녘 하늘을 찬란히 물들일 것인가.....
function showSideViewForScrapInfo(curObj, userid, planetUserid, targetNick) { var sideView = new SideView('nameContextMenu', curObj, userid, planetUserid, '\u672C\u9808\u6A23 \uC724\uD654\uC219', targetNick, 'BdAH', '', '\uC190\uC26C\uC6B4 \uC0DD\uD65C\uC694\uB9AC', "unknown"); sideView.hideRow("member"); sideView.hideRow("planet"); sideView.showLayer(); } function winPopup() { window.open('http://blog.daum.net/ginseng', 'DaumPlanet', 'width=936,height=672,resizable=yes,scrollbars=yes'); return; }
출처 :산처럼 물처럼
글쓴이 : 無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