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에는 이성이 있는가

박민호2009.03.29
조회1,062

네이버.

싸이월드.

디시인사이드.

다음 아고라.

한국진보연대.

프리존.

 

어디를 가봐도 말이죠.

 

한국은 극과 극이 심한 나라입니다.

 

절대로 서로를 인정 안하죠.

 

도대체 이 나라에 중립이라곤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습니다.

 

 

 

특히나 심각한 문제가 바로 건전한 비판이 없는 나라라는 겁니다.

 

어떠한 한 주제가 나와서,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그것에 대해서 싫은 감정을 느낀다...

 

이렇게 된다면 어떨까요? 만약 A라는 사건 또는 이념단체가 그러하다고 쳐봅시다.

 

 

 

A는 최근 많은 비리와 폐퇴, 그리고 본래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실추시켜,

 

뭇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의 가슴속의 실망과 한탄과 분노를 심어놓았죠.

 

인터넷은 어떨까요? 당연히 그 A에 대한 비판 일색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비판이라 불릴 수 없습니다. 비난입니다!! 왜냐구요??

 

그저 A가 저질러놓은 몇가지 사건만 나열해놓고, 욕만 하면 다인줄 압니다.

 

그저 신문이나 뉴스에서 떠들어댄 사건만 가지고 "A는 개XX"로 욕해대기 바쁘죠.

 

그래놓고 이런소리 합니다. '욕하시려면 하세요. '

 

이건 한마디로 자기 스스로는 '소신'처럼 보이게 행동하려고 하는거지만, 그냥 똥배짱밖에 안 됩니다.

 

 

 

비판과 비난의 차이는 님들이 뭔지 아시니 더 말을 안 하겠습니다마는...

 

정말 이거 비겁한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이건 용기있거나 소신있는것따위의 문제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욕한다고 같이 이성을 놓고 욕을 하다니 말입니다. 정말 이건 영혼없는 '좀비'와 다를바가 없네요.

 

군중심리에 이끌려 똑같이 뷁뷁거리는거란말입니다.

 

흑마법사의 조종하에 밤의 길거리를 지배하는 좀비 떼거지랑 다를게 무어입니까?

 

도대체 이 나라에 정말로 논리와 이성으로써 건전한 비판을 하는 사람이란 없나요?(이봐요, 거기 누구 없어요?)

 

 

 

 

이념을 떠나서 생각해 볼...아니죠, 이런 말 하면 '알바'나 '빨갱이'가 되겠군요.

 

(아니 아니, '알바'를 먼저 썼으니 나는 '빨갱이'인가?? 아니야, 어쩌면 '지능형 알바'가 될지도 몰라!!

'저는 빨갱이가 아닙니다.' 이런 말 했다가 알바로 취급받으면? 하지만 난 정말 빨갱이 아닌데? 아아 몰라!!)

 

좌,우익을 구분하는것만 봐도 그래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안 하고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하면 무조건 '알바'인가요?

 

현 정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그 많고많은 좀비형 인터넷 글 말구요, 소수의 논리형 비판)을 하면 '빨갱이'인가요?

 

지난 10년간을 '잃어버린 10년'이라 부르지 않는다면 '빨갱이'인가요?

 

한나라를 지지하면 무조건 '알바'인가요?

 

MB를 비난하지 않고 옹호하면 '알바'인가요?

 

한국의 복지구조를 개선하자고 하면 빨갱이인가요?

 

빨갱이나 알바 어느 한쪽을 강조하면...? 오...

 

제기랄! X같은 딜레마는 하기 싫어요. 나치즘이고 파시즘이고 공산당 빨갱이든 내가 알게 뭐에요?

 

도대체 이 망할 나라의 똥같은 인간들은 왜 이분법을 못해서 안달났을까요?

 

알바든 빨갱이든 어느 한쪽으로 밀어놔야 속이 시원한겁니까? '회색 분자는 소용없다'이건가요?

 

 

 

뭐...하긴 이 나라는 말이죠, 냉정히 말해서....

 

일제시대를 겪으며 어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했죠. 천황폐하께 충성이냐 독립투사가 되느냐.

 

한국전쟁을 겪으며 어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했죠. 공산주의냐 아니면 자본주의냐.

 

군사정권을 겪으며 어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했죠. 복종하느냐 저항하느냐.

 

하긴 이 망할 놈의 역사가 이 나라를 이따위로 만든 것 같습니다.

 

조센징 빨치산 수구꼴통 다 겪다보니...

 

 

 

 

좀 본 주제에서 어긋난거 같습니다만 아무튼...

 

이분법도 문제지만, 서로에 대한 '관용'과 '용납' 이 없다는 게 더욱 큰 문제입니다.

 

역지사지의 정신따윈 이미 예전에 집어 치웠다 이겁니다.

 

도대체 이런 사회는 왜 만들어진걸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마 그 개똥같은 유교 때문이 아닐까요?

 

생각해봅시다.

 

한국의 유교는 곧 다른 이념에 대해 관대하지 않았습니다. 그 터부를 깨기가 너무나 힘들죠!!

 

여자에겐 희생을 강요했고 무조건 남자가 X같은 인간이라도 섬겨야 했으며,

 

조상에게는 제사를 반드시 드려야 하며, 어떤 어떤 일은 천하고 어떤어떤일은 귀하다...

 

뭐 이런 것이 있었죠. 예, 물론 이런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어요.

 

하지만 도대체가...이놈의 성리학이라는 것이 한번 마음을 정하면 절대 돌리지 않는다는...

 

제 머리론 도저히 딸려서... 한번 이원복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 한국편을 봅시다.

 

충(忠)의 정신을 최고로 삼았군요. 한번 정한 마음을 돌리지 않는 고집스런 마음?

 

그러니까, 자신의 이념이라던가, 공동이 '옳다'라고 여기는 것에 대한 도전을 허용치 않는거죠.

 

또,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한국인들은 뭔가 결과를 딱 잘라서 말을 하는것을 좋아합니다. 왜냐구요? 하도 성격 급한 민족이라서요.

 

예...바로 이겁니다.

 

 

 

 

문제는 이런 부분이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있는단겁니다!!

 

종교만 봐도 그래요. 개신교는 자신들의 종교만 너무 고집하죠.(최소한 이 개똥같은 나라에선 말이에요!)

 

예수를 믿으면 흉악범도 천국가고, 회개만 해도 천국을 가죠. 불교나 천주교는 사탄의 종교고 말이죠.

 

........하? 이렇게 딱 잘라서 천국간다라는게 도대체 어딨습니까? 한국의 기독교도 이성을 상실했군요.

 

예수님이 울고갈만한 한국 교회란 말입니다. 믿음이 뜨거운게 아니라 정신을 놨을 뿐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새벽기도를 나가니 기도를 천번 드리니 이게 효과가 있을까요.

 

그전에 자신들부터 먼저 정신을 차리는 것이 좋을 겁니다.

 

(혹시나 자기 자신의 이성없는 믿음을 되돌아보고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하비 콕스 목사의 '세속도시' 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뭐 이건 이미 잘 아는 사실이니까 불교를 봅시다.

 

여러분은 개신교의 더러운 면모를 보고 불교가 낫다!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제가보기엔 거기가 거기에요.

 

불교는 예전에 교단 싸움이 주로 일어났었죠. 불교에 교단 싸움이 있냐고 하겠지만 있나 보네요.

 

한국불교를 정화시켜 개혁을 이루느냐? 아니면 전통을 지키느냐.

 

불교계 내부에서 6~70년대에 싸움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할복, 유혈사태 등 심각했다고 하네요.

 

예전 일이긴 하지만 역시 이것도 불교 특유의 '화합'을 이루지 못하며 유혈사태까지 갔습니다.

 

결국 대한불교 조계종과 한국불교 태고종으로 나눠졌답니다....에구

 

뭐 요즘에도 어느 파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총무원장이나 주지승 자리를 놓고 승복을 입은 채로

 

각목을 휘두르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념은 더 말할 나위도 없겠군요. 지금 세태를 보자면 MB 니 한나라니 떡검이니 노시개니 노빠라느니

 

에구....정치인들 욕하는 소리만 하면 '나, 정치에 대해 좀 알아'라고 생각하는걸까요..

 

촛불집회 나가서 촛불들고 '쥐색휘는 물러가라'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면 민주주의라고 생각하는걸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욕하고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 꼬박꼬박 부르면 애국자입니까.

 

박정희를 가장 존경하면 애국자인가요?

 

도대체가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하여튼 이런 생각을 자꾸 해봤자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 않은 제가 바보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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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만 끝을 맺어야겠군요-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하도 답답해서입니다.

 

도대체가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런 나라가 엔터테인먼트 강국이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요즘 싸이월드 광장의 작태가 하도 한심하게 보여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비난은 그저 흘려넘겨버리되 이유있는 비판에겐 관심을 두렵니다.

(뭐, 제대로 이성을 소유한 분이 여기에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건전한 비판이 살아있고 그것을 존중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