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해서 살아...(왼쪽으로 가는 여자)

유혜연2009.03.31
조회116
너를 위해서 살아...(왼쪽으로 가는 여자)

"그 남자, 어디가 그렇게 좋으니?"

 

윽박지르듯 묻는 친구 딱히 생각나지 않습니다.

 

"네가 그 남자를 사랑하는 건

 

짚더미를 메고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것과 같아."

 

친구의 뼈아픈 충고가 이어집니다.

 

미래가 불확실한 사람.

 

가난하고,능력도 없고, 잘 살야야겠다는

 

악착같은 의지도 없는 남자. 맞습니다.

 

친구의 말은 구구절절 옳습니다.

 

그래도 그 남자를 잘라낼 수가 없습니다.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친구가 긴 한숨을 내쉽니다.

 

할 말 없는 난 그저 고개만 끄덕입니다.

 

사실 나도 내가 왜 그 남자를 사랑하는지 잘 모릅니다.

 

가난해도 당당하고 구김살 없는 남자가 난 좋다고.

 

내 이상형은 바로 그런 남자라고 늘 이약는 하였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합니다.

 

"너도 두렵고 겁나지?그러니까 왜 그런 사랑을 하느냐 말이야."

기다렸다는 듯이 친구가 틈새를 공략합니다.

 

아니.... 두렵고 불안한 건 친구가 생각하는 것 같은,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그 남자에 대한 내 사랑이 변하면 어쩌나,

 

나에 대한 그 남자의 마음이 변하면 어쩌나.

 

내가 두렵고 불안한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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