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한 피겨의 전설을 쓰자

권혁신2009.03.31
조회401

취중몽님 : 前無後無한 Legend Master Yu-na의 전설을 쓰자. [37]

 

前無後無한 레전드 마스터(Legend Master) Yu-na의 전설을 쓰자. 


 

전무후무한 피겨의 전설을 쓰자

                                                            


 

1894년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피겨스케이팅을 처음 구경하며 한 말이 “남사당패거리나 색주가의 그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했단다.  구중궁궐 안에서 엄격한 유교적 틀의 교육을 받았던 이분들의 눈에 남녀가 손을 잡았다 놓았다 하는 모습이야 말로 천박해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에 김연아(Yu-na Kim)란 不世出의 피겨여왕이 탄생하여 국내외 모든 한인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주고, 서양인들에게는 감탄과 경외심을 대상이 되었다는 소식을 지하에서나마 듣는다면 그 분들은 당장이라도 그 말을 취소하고 경복궁의 한 터에 김연아 스케이트장이라도 마련해주었을 성 싶다. 

더구나 일본인들이 강세인 종목이 여자 피겨 스케이팅이니 두 분에게는 더욱 아이러니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 -

“어떻게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김연아 같은 요정이 태어났을까?”라고 묻는다면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전통적으로 채식을 주로 먹는 동양인은 상체가 길고 하체는 짧다. 

또한 지구력은 있으되 순발력은 떨어진다. 

그러므로 투기나 중, 장거리경기 그리고 집단경기에는 강해도 단거리와 아름다움을 요구하는 경기 그리고 개인기록경기에는 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한국인이 속한 동양인이다.

최근에 와서 식생활이 바뀌고 과학의 접목으로 인하여 이런 단점들이 점차 깨져나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얼음판에서 아름다움과 여러 기술을 복합적으로 추구하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김연아 같은 요정이 나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어디 한 둘이던가?


예를 들면

첫째, 피겨스케이팅의 저변 인구가 없고,

둘째, 겨울 1달 남짓 얼음이 어는 한국에서 실내 빙상시설은 절대적으로 수가 부족하며,

셋째, 인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지도를 해줄 선생도 없는데,

넷째, 그것까지 운 좋게 된다손 치더라도 선수를 키워줄 빙상연맹의 자금도 피겨 선진국에 비하면 어림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씨앗도 땅이 있어야 심는 것이고, 땅이 있어도 좋은 땅이 있어야 좋은 싹이 나오는 것이며, 좋은 땅이 있어도 그 열매가 열리기까지는 날씨도 좋아야 하고, 병충해의 피해도 없어야하며, 결정적으로 그 열매를 지켜주는 농부가 있어야하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아라는 고운열매가 샛별처럼 대한민국이란 나무에 곱게 매달렸다는 것은 누가보아도 그저 기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즉, 우리국민에게 김연아는 천우신조(天佑神助)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기적의 여신 김연아가 만 18세의 어린 나이로 먼 이국땅 LA이에서 일본의 아사다 마오(Mao Asada)와 안도 미키(Ando Miki) 그리고 캐나다의 조아니 로셰트(Joannie Rochette)를 물리치며 -라이벌이라는 체제를 산산조각 내며-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피겨계의 전설인 야마구치 그리스티와 미셀콴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왕으로의 화려한 등극을 하였다. 

일본의 요정 아사다 마오에게 개인전용 빙상장까지 제공해준 일본빙상계로서는 참으로 어이없는 표정을 감출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자국내 언론들의 어쩔 수 없는 김연아 찬사를 속이 쓰리더라도 그냥 멍하니 들어야만 했었을 것이다.


어쨌든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모든 기록들은 이미 김연아에 의하여 모두 새로 쓰여 지고 말았다.

09년 ISU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 점수 76.12로 역대 최고기록 경신.

07년 ‘컵 오브 러시아’에서 프리 스케이팅 점수 133.70으로 세계 신기록 경신.

09년 ISU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합계 점수 207.71로 여자 선수들로서는 꿈의 200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점수로써 단연 이전에 없었던 독보적인 여왕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그녀의 업적은 이미 한국을 넘어 세계 피겨계의 큰 경사가 되었다.

 

전무후무한 피겨의 전설을 쓰자

09년 ISU 세계선수권 대회를 마치고 열린 축제와 같은 ‘갈라쇼’에서 그녀는 기존의 통념(여자선수가 먼저 선을 보이고 남자선수가 나중에 나타남.)을 깨고 남자 싱글 우승자인 미국의 에반 라이사책(Evan LYSACK)을 먼저 내보내고 뒤이어 나와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기에 이른다. 

이것도 세계빙상연맹에서 김연아의 기록에 대한 일종의 예우인 것이다.

이전에 누가....... 어느 누가 감히....... 어린 종달새의 비상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전에 누가....... 어느 누가 감히....... 전 세계 유수(有數)의 언론사들에게 누가 듣기에도 황홀한 "여왕이여 영원하라!"는 찬사(讚辭)를 들을 것이라 어림잡기라도 했겠는가? 말이다.

그녀의 경기를 본 모든 이들은 말한다.

그저 “아름답다.”고.......

 

김연아의 경기력은 이해할 수 없는 그녀만의 ‘우아함’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스텝, 유나스핀, 토 점프, 루프 점프, 살코 점프, 플립 점프, 러츠 점프, 악셀 점프까지 그녀가 소화하는 모든 기술들은 누구보다 빠르고, 높고, 우아하며, 아름답기 그지없다.

안도 미키와 조아니 로셰트 그리고 트리플 악셀로 중무장한 아사다 마오가 다시 돌아와도 이점만은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즉, 신이 내린 선물로써 그녀 김연아만의 자랑일 것이다.

모든 기술에서 이런 ‘우아함’으로 무장한 선수는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다시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 그런 점에서 김연아는 앞으로 전설중의 전설인 레전드 마스터(Legend Master)가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본다. 

 

전무후무한 피겨의 전설을 쓰자 

                                                                   

 

그동안 여자 피겨 스케이팅을 지배했던 레전드가 얼마나 많았던가?

 

캘거리 올림픽 때, ‘카르멘’이라는 스페인 탱고 리듬을 타고 흐르는 강렬한 아름다움의 자태를 뿜어내며 동계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4회 우승 그리고 유럽선수권 9회 우승이란 전설을 만들었던 동독출신의 여자 피겨 스케이터인 카트리나 비트(Katarina Witt). 


87년부터 92년까지 참가했던 21번의 국제대회에서 14번이나 우승하였고, 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일본의 이토 미도리를 꺾고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2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역대 금메달리스트 중에 가장 금메달다운 선수란 칭송을 들었던 선수 일본계 미국인인 크리스티 야마구치(Kristi Yamaguchi).


피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점프의 컨디시스나 난이도 대신 빛나는 예술성과 당시로써는 획기적이었던 발레동작을 빙판위에서 보여줌으로써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의 넨시케리건을 누르고 ‘백조’라는....... 아직까지 두고두고 회자 되는 명작을 남긴 우크라이나의 전설 옥사나 바이올(Oksana Baiul).


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현역선수들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3LO-3LO점프를 장기로 당시 같은 미국선수였던 미셀콴을 누르고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타라 리핀스키(Tara Lipinski).

세계선수권 5회 우승. 그랑프리 파이널 1회 우승. 미국 네셔널 9회 우승이라는 미국역사상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피겨의 여왕 미셀 콴(Michelle Kwan).

 

이제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저 별들의 전설 넘어 새로운 전설이 김연아에 의해서 다시 쓰여 지고 있다.  김연아의 스케이트 날에서는 카타리나 비트의 강렬한 열정과 크리스티 야마구치의 유연함이 흐르고 있고, 옥사나 바이올의 예술성이 살아 숨쉬고 있으며 타라 리핀스키의 재빠름이 함께하며, 미셀 콴의 신비로움이 동시에 뿜어져 나오고 있다.

김연아의 알 수 없는 그 ‘우아함’은 이 모든 이들의 장점들이 합쳐 있는 듯 하다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세운 전인미답(前人未踏)인 스케이팅 기록이 이 사실을 말해주고 있고,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피겨계의 많은 스타들과 언론사의 기자들이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전무후무한 피겨의 전설을 쓰자

다시 한번 말하지만 김연아는 천우신조(天佑神助)이며 대한민국에 기적이다.

이제 그 기적의 완성과 여자 피겨스케이팅계의 전무후무(前無後無)한 Yu-na KIM만의 레전드 마스터(Legend Master)가 되기 위해서는 2010년도에 펼쳐질 캐나다 동계 올림픽의 예약된 금메달이 필요하며 이후로도 그녀가 은퇴하는 날까지 가져와야할 수많은 메달들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위해서는 먼저 온 국민이 김연아의 꿈을 지켜주어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녀가 주는 감동의 선물을 두고두고 받을 수 있을 것이며 대한민국에 기적을 내려준 하늘님에 대한 작은 보답이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연아야! 前無後無한 레전드 마스터(Legend Master)Yu-na의 전설을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