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왜 왔니>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앞세우며 소소한 웃음을 유발하는 독특한 영화

박철원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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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왜 왔니>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앞세우며 소소한 웃음을 유발하는 독특한 영화   대한민국 충무로에는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영화들이 간간히 등장하고 있다. 의 '금자', 의 '미나', 의 '양미숙'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관객에게 사랑을 받고 연출한 감독들 조차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위에 나열한 영화와 비슷한 색깔을 가진 영화 한편이 또 선보인다. 이번엔 강혜정이 맡은 '이수강'이란 노숙자 캐릭터다. 조금 더 엉뚱하게, 더 수상하게, 더 사랑스러움을 표방하며 영화의 첫 공개를 시작했다.  

<우리 집에 왜 왔니>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앞세우며 소소한 웃음을 유발하는 독특한 영화   주연을 맡은 강혜정은 의 미도, 의 여일, 의 미술교생 홍, 의 '차상은'까지 매 작품마다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다. 이번 역시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배우 강혜정에게 기대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는 영화다. 게다가 최근 충무로의 블루 칩이라고 할 수 있는 박희순의 출연은 '이 영화 연기력 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겠구나'하는 확신을 준다.   물론 제작사 중 하나가 YG엔터테인먼트라 그런지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빅뱅의 승리(이승현)가 출연하는데 상업영화의 흥행성을 고려한 마케팅 수단이란 부정적 부분도 있다. 그러나 그 출연 비중이 많지 않으며 다른 배우들이 호연하는데 있어 큰 저해요소가 되지 않는다. 다만 승리의 출연에 대한 포커스를 맞추어 영화홍보를 하는 것이 영화를 보고 난 관객에게 실망을 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 집에 왜 왔니>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앞세우며 소소한 웃음을 유발하는 독특한 영화   는 강혜정, 박희순 두사람의 이야기며 등장하는 인물의 관계 구도가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있지 않으며 눈에 보이는대로, 귀에 들리는 대로 편안하게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영화다. 그렇기에 영화를 이해하기에 편안함을 느끼고 독특한 주인공의 캐릭터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지 못한다.   영화는 한 여자 노숙자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노숙자는 동사를 한것으로 추정되지만 희안하게 미소를 띄고 있다. 경찰은 이 노숙자가 이수강(강혜정)임을 알고 그녀의 소지품을 통하여 한 집을 찾는다. 하지만 경찰이란 소리를 들은 집주인은 그대로 줄행랑을 치며 얼마 못가 잡히고 만다. 히키코모리적 증상을 보이는 병희(박희순)가 바로 집주인이다. 이내 경찰서에서 병희의 진술로 영화의 이야기는 전개된다.  

<우리 집에 왜 왔니>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앞세우며 소소한 웃음을 유발하는 독특한 영화   사고로 아내를 잃은 병희는 3년 동안 자살 시도에만 매달려 줄곧 실패를 해오고 심지어 자살 동호회까지 나가보지만 결국 죽기조차도 힘들다는 것을 느끼며 폐인처럼 살아간다. 자살 여행을 실패로 수일만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이상하게도 문이 열려있다. 하지만 아무도 없고 병희는 마지막을 준비한다. 샤워를 하고 다시금 유서를 쓰고 집에서 목을 매 죽으려는 순간, 아니 죽기 직전에 생면부지 남의 집에 '다녀왔습니다'라는 한마디를 던지며 이수강이 들어온다.   결국 병희는 수강에게 자신의 집에서 거의 사육(?)당하듯 강금당하며 수강이 왜 자신의 집에 왔는지에 대해 의문점을 갖는다. 수상한 수강은 병희에게 마당에 꼭 묻어야 할 놈이 있다며 조용희 지낼 것을 강요하고, 그 묻어야 할놈이 가장 잘보이는 곳이 병희 집이기에 여기서 지낼것이라 말한다. 수강의 덕분(?)에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고, 온 몸이 묶인 채 자기집에 감금당하는 신세가 된 병희. 수강이 집에 온지 3주가 훌쩍 지나고, 이제 병희는 몸이 묶인 채 생활하는 감금이 익숙해져 간다.   <우리 집에 왜 왔니>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앞세우며 소소한 웃음을 유발하는 독특한 영화   수강은 자신의 첫사랑 때문에 전과 3범이 되고, 자신이 인도계 혼혈이라 착각하기까지 한다. 자신의 첫사랑 박지민(이승현)에게 유독 집착하며 24시간 그를 감시하고 스토킹한다. 노숙자가 되면서 까지 지민의 사랑을 되찾고 싶은 수강은 결국 병희의 도움 없이는 자신의 목적이 달성되지 않음을 알고 도움을 청한다. 병희는 결국 경찰에 신고는 커녕 수강을 돕기로 한다.   '미친년'이라고 손가락질 받으며 외톨이로 지내던 수강은 자신에게 처음 말을 걸어준 지민에게 집착하다 스토커가 되고 전과자가 된다. 또한 자신의 잘못으로 아내가 죽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는 병희도 다시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게 됐으며, 수강을 버리고 떠난 지민마저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수강은 자신이 죽이고자 했던 지민을 아이러니하게 살리게 되고 자신의 사랑에 대하여 지민이 이해할 것을 원했지만 예전과 변한게 없는 지민의 모습을 보며 결국 자신의 사랑을 지키는 것은 지민을 죽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수강은 병희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은 기적"이라고 외치며 그렇기에 내가 좋아하는 사랑을 차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강을 말리는 병희는 "그게 기적은 맞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산다"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수강은 '사랑 받기 힘든 사람'이며 병희는 '다시는 누굴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처럼 영화 는 사랑의 실패자들의 이야기다.  

<우리 집에 왜 왔니>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앞세우며 소소한 웃음을 유발하는 독특한 영화   영화는 수강이 왜 현재 민지의 스토커가 되어 전과 3범이 되었는지, 병희의 사고가 무엇이기에 자살을 하려는지 스토리 흐름에 어색하지 않도록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수강과 병희의 개인적인 스토리를 소개해 주며 왜 현재의 처지가 되었는지를 친절하게 보여주는 점과, 영화 시작 부터 미소지으며 죽은 수강의 시신이 클로즈업되며 시작되는 점은 영화의 집중도는 떨어뜨릴 수 있다. 병희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며 두 사람의 과거를 오가는 것이 산만함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이 오히려 영화를 편안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단점이 있는 영화는 맞지만 분명한 것은 이 영화가 가지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박찬욱 감독이나 장진감독 스타일의 느낌을 받는 관객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박찬욱감독 특유의 캐릭터적 느낌이 오버랩이 될 정도로 보이며, 장진감독만의 위트있는 대사들이 바로 그 매력이다. 게다가 신인감독이지만 뮤직비디오와 CF감독 출신인 황수아 감독의 스타일리쉬한 영상은 그녀가 실력있는 스타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희순의 능글맞는 연기에서 터지는 표정과 대사들, 안 그래도 불쌍한 처지인데, 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더욱 불쌍해진 병희의 방백들은 관객에게 웃음을 전한다. 또한 강혜정의 엉뚱한 캐릭터는 강혜정만이 담아낼 수 있을 정도로 호연을 했다.  

<우리 집에 왜 왔니>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앞세우며 소소한 웃음을 유발하는 독특한 영화   가 관객의 관심을 어느정도 받을지는 단정지어 예상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주연 배우들의 호연과 실력있는 신인감독이 모여 톡특한 영화 한편을 만들어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영화 가 흥행에서 대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이 영화가 가지는 신인 여감독의 등장, 여배우는 망가져도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점, 독특한 매력을 지닌 비주류성 영화도 관객들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등 그 의미가 크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 접근을 한다면 이 영화에 반가움을 느끼는 관객은 많아질 것으로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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