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이란...≫

허준영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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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어린 제자가 있었다.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사람들은 왜 다들 그렇게 제멋대로인거죠?'

 

'무엇을 보았느냐?'

 

'자기 하고싶은 것만, 자기 좋은 것만 하려하고,

 그러면서도 주변 눈치는 어찌나 보는지...

 이랬다가 저랬다가, 도대체가 왜 그러는가 싶을 정도라니까요.'

 

'허허... 우리 도련님이 세상을 보고왔구나.'

 

'사랑한다고 말해놓고 금새 돌아서버리고,

 믿겠다고 약속했으면서 뒤돌아서면 의심부터 하고있고.

 조금만 귀기울여주면 될 것을 자기 주장은 굽힐줄을 모르는

 몰상식한 사람들만 가득해요.

 도대체 그런 세상에 왜 그렇게도 집착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 그럼 이제 이 늙다리 스승에게 너의 결론을 들려줄테냐?'

 

'사람과의 관계라는 것은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결국,

 서로를 파괴하는 행위인듯 싶어요.

 상대의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항상 자신에게 억지로 끼워 맞추려 애를 쓰죠.

 그러곤 실망하고, 화를내고.

 결국 사람이란 처음부터 그렇게 이기적인 존재란거죠.'

 

'허허... 대단히 실망을 한 모양이구나.

 그럼 이제 이 늙은이의 지루한 변명을 들어볼테냐?'

 

'네.'

 

'사람이란 태어나는 순간부터 '관계'라는 것을 맺게 되느니라.

 부모님과의 관계, 형제의 관계. 그리고,

 성장함에 따라 그 '관계'의 범위 역시 더욱 넓어지지 않겠느냐?

 사랑하고, 상처받고, 미워하고, 그리워 하면서

 감정이란 것을 배우고,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않더냐?

 어린아이는 불을 보면 그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불을 사용해보고 또 데이고 나면,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조심해야하는 지를 배우지.

 태어나 처음 사랑이란 것을 해보고, 쓰라린 아픔을 경험해보면서

 사람은 그렇게 배운 감정을 사용하는 법을 익히게 되는 것이지.

 아이야, 너는 불을 어디에 사용하겠느냐?'

 

'어둠을 밝힐 때, 물을 데울 때, 음식을 익힐 때, 방을 데울 때?'

 

'네가 방금 이야기 한 것들 중 과연 너에게 해가 되는것이 있더냐?'

 

'......'

 

'결국 '관계'라는 것은 그런 것이지 않겠느냐?

 결국 '감정'이란 것은 그런 것이지 않겠느냐?

 스스로 상처를 입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경험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지 않겠느냐?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이기적이라는 너의 의견에는

 동조의 한표를 던져 줄 수 있겠구나.

 결국 인간이란 자신의 기호를 따라 살아가는 존재이므로.

 하지만 그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편견에는 사로잡히지 말거라.

 이기적이란 <내 기호를 선택함으로 내가 웃을 수 있고, 

 그로인해 나와 관계를 이루는 주변에게 행복이란 선물을 줄수 있는>

 마음 쯤으로 이해해도 좋지 않을까 싶구나.

 허허... 늙은이의 말이 많이 길어졌다만, 이해가 되겠느냐?'

 

'....조금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스승님, 지금 당장에는 대답을 드리기가 힘드네요.

 제가 조금더 크면 이해할 수 있을까요?

 

'허허. 그래, 그러려므나.'

 

 

짧은 글 솜씨로나마 요즘 내가 느끼고 있는 바를 말하고싶었다.

 

스승이 그 제자에게 말한 것 처럼, 이기적이란 결국

 

<내 기호를 선택함으로 내가 웃을 수 있고, 

 그로인해 나와 관계를 이루는 주변에게 행복이란 선물을 줄수 있는>

마음인것 같다.

 

그게 바로 행복을 만드는 방법이고,

그 행복을 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누군가 말했다. 사랑도 받아본 사람만이 할 수가 있다고.

 

자신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그 궁핍한 마음가운데 과연 그 누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가?

 

이기적이라도 좋다.

 

난, 내 행복을 찾으며 살겠다.

 

1세기 조차 보내지 못하는 짧은 세월,

 

주변 눈치만을 보며 답답하게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내 행복을 찾으며 살겠다.

 

 

난, 그렇게 살아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