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속 패션 스타일(내조의여왕/미워도다시한번)

조마리아2009.04.06
조회199
드라마 속 아줌마패션 살펴보니…"발랄한 30대 vs 우아한 50대"     

요즘 드라마속 패션 스타일(내조의여왕/미워도다시한번)

[스포츠서울닷컴 | 송은주기자] 드라마는 아줌마들의 패션교과서다. 브라운관에는 미스(Miss) 못지 않은 세련된 차림의 아줌마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예전처럼 간편하고 펑퍼짐한 아줌마들을 더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는 것.

각각의 아줌마 캐릭터들은 자신의 현재상황과 위치, 나이 등을 고려해 적절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주부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사고 있는 '천지애 패션', '은혜정 패션'등이 그렇다.

나이 대에 따라 드라마속 아줌마들이 추구하는 패션은 조금씩 다르다. 여성복 브랜드 미센스 홍보팀 유정민 대리는 "세대별로 개성이 뚜렷하다. 30대 발랄함과 세련됨을 40대는 깔끔함과 우아함을 50대는 성숙함과 지적임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드라마속 세대별 아줌마 패션을 살펴봤다.

요즘 드라마속 패션 스타일(내조의여왕/미워도다시한번)

◆ 30대 - "캐릭터로 승부한다!"

30대 아줌마 스타일은 꽃처럼 화사하고 눈부시다. 색상의 선택도 처녀들보다 훨씬 과감하다. 이러한 의상 조합으로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내조에 목숨을 거는 '내조의 여왕' 천지애(김남주 분)와 양봉순(이혜영 분)은 럭셔리를 밑바탕으로 발랄함을 강조하고 있다. '태혜지' 최은경은 지적임을 강조하기 위해 라인이 단순하면서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천지애는 당차고 야무진 캐릭터에 걸맞게 플라워 프린트 의상이나 비비드 컬러 소품을 자주 매치하고 있다. 천지애를 골탕먹이는 악녀로 등장하는 양봉순은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에 맞춰 심플한 원피스에 머리를 깔끔하게 뒤로넘긴 헤어스타일로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했다.

'태혜지'에서 엄친아 엄마로 등장하고 있는 최은경은 럭셔리 된장녀로 의상 콘셉트를 설정했다. 민희진 스타일리스트는 "약간 코믹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너무 어둡지 않고 밝게 의상 연출을 하고 있다. 다른 캐릭터와 틀리다는 차별점을 주기 위해 클러치 백을 도도하게 들고다니는 컨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요즘 드라마속 패션 스타일(내조의여왕/미워도다시한번)


◆ 40대 - "우아한 세계~"

불혹에 나이에 접어든 아줌마들의 의상은 30대보다 한층 성숙하다. 이들은 스타일의 균형을 중요시한다. 무조건 칙칙한 컬러나 디자인의 의상을 선택하지 않는다. 블라우스나 원피스를 화려한 프린트를 선택하면 재킷이나 트렌치코트를 솔리드 컬러를 매치해 균형을 맞춘다. 40대 아줌마들도 사회생활이 왕성해지면서 20~30대 전유물로 여겨졌던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나 팬츠를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

MBC-TV '내조의 여왕' 오영숙(나영희 분)은 사내 부인 친목모임에 회장으로 등장한다. 부인회 대장답게 트렌치 코트의 깃을 빳빳하게 세우며 도도함을 강조한다. 바디라인이 드러나는 랩 드레스나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를 입고 거실에 우아하게 앉아 찾아온 남편 직장 부하 부인들을 맞는다. 8대2 가르마로 넘긴 숏헤어는 이러한 카리스마를 더욱 부각시켜 줬다.

SBS-TV '사랑은 아무나 하나' 오설란(유호정 분)은 명문대 의대를 졸업한 소아과 전문의다. 직업의 특성상 의상도 항상 똑 떨어지게 입는다. 이정주 스타일리스트는 "화려한 액세서리를 최대한 자제하고 컬러나 시계로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극중 이혼 후 장태권과 러브라인이 전개되면서 의상을 한층 부드럽게 가려고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요즘 드라마속 패션 스타일(내조의여왕/미워도다시한번)

◆ 50대 - "다시피는 장미"

더이상 아래위 똑같은 컬러와 프린트로 맞춘 투피스를 입은 50대 아줌마들을 브라운관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의 패션시계는 다시 20대로 되돌려 놓은듯하다. 그렇다고 주책맞다 싶을정도로 젊은세대들의 유행아이템을 쫓지 않는다. 가볍게 레깅스에 저지 원피스를 레이어드 한다던가 모던한 룩에 볼드한 느낌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다.

KBS-TV '미워도 다시 한번' 은혜정(전인화 분)은 극중 '국민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는 톱스타로 등장하고 있다. 때문에 청초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평생 한 남자 만을 바라보고 사는 여자답게 가녀리면서 청순한 의상을 선호하고 있다. 50대 아줌마들이 선뜻 시도하지 못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을 과감하게 보여주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

최근 종영한 '꽃보다 남자' 강희수(이혜영 분)은 냉철한 엄마이자 CEO를 보여줬다. 재벌기업 회장님 답게 의상은 언제나 당당하고 화려했다. 100원짜리 동전만한 보석은 물론 발목까지 뒤덮은 털코트 등의 아이템은 그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데 한 몫했다. 수입여성복 브랜드 '피아자 샘피오' 고훈 과장은 "이혜영 스타일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전형적인 재벌집 사모님 룩을 탈피해 신선함을 줬다"고 평했다.


09/04/04 12:10 입력 : 09/04/04 13:47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