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만날수 있는 곳! 연애 인맥 넓히는 동호회

스타화이트치과200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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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만날수 있는 곳! 연애 인맥 넓히는 동호회

님 만날수 있는 곳! 연애 인맥 넓히는 동호회
다들 제 짝 찾아 즐겁게 노니는데 나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징징거리니 임자 있는 친구 말하길, “동호회라도 들어가. 자연스러운 만남이 최고야”. 나도 그건 안다고요. 동호회가 뭐 하는 덴지도 알고 거기서 로맨스 피어났다는 이야기도 한 다리 건너 들어봤는데, 그러니까 어딜 들어가야 그 잘난 ‘님’을 만날 수 있냐고!


CASE 1 소리 소문 없이 득템한 25세 회사원 L양
예전에 가입했던 살사 카페에서 두 달에 3만원이면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공지가 날아왔다. 평소 관심도 있었고 저렴하다 싶어 등록했다. 수업이 끝나고 뒤풀이 겸 들른 살사 바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살사는 남자가 리드를 하는 춤이라 초보인 여자 멤버의 경우 주로 잘 추는 남자 멤버와 파트너를 하는데, 한두 번 춤도 추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그에게 빠져든 것. 곧 그가 동호회의 원 멤버인 걸 알게 되었고, 일부러 동호회의 다른 사람들과 친해진 뒤 그의 주변 인물까지 포섭하기 시작했다. 티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오빠’가 ‘자기’가 될 수 있도록.

 

CASE 2 선생님에서 말 튼 사이 24세 취업 준비생 K양
전공이 일본어인 데다 교환학생으로 일 년간 도쿄에 다녀온 경험이 있어 한국&일본 교류 동호회에서 한국어 강의 봉사하고 있을 때, 내 시야에 그가 들어왔다. 첫 만남에 이미 마음이 심하게 동해버린 나.
외국인인 데다, 동호회이긴 하지만 학생이란 생각에 접으려 노력했지만 결국 그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는다는 핑계로 만남 횟수를 점차 늘려나갔고, 어느 순간 우리는 ‘○○씨’와 ‘선생님’ 대신 서로 애칭을 부르는 사이로 발전해 있었다.

 

CASE 3 오빠 사로잡은 어린 처자 24세 대학생 C양
지난겨울 스키장에 싸게 갈 수 있단 말에 언니를 따라 모임에 합류. 20대 후반이 주축인 동호회라 약간 거부감이 들어 스키나 열심히 타자 싶었는데 보드를 들고 나타난 나의 ‘오빠’ 발견. 바로 프로필 조사에 들어갔고 스키밖에 탈 줄 모르던 나는 이번 기회에 보드를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동그란 눈으로 보드를 가르쳐달라고 하자 오빠님은 어린 처자의 부탁에 홀딱 넘어오고 말았다. 2박 3일간 같이 보드 타느라 언니를 버린 건 좀 미안했지만, 어쨌든 나는 네 살 차이 ‘우리 오빠’와 함께 봄을 맞이할 수 있었다.

 

CASE 4 공연보다 눈 맞았네 23세 대학생 K양
2년 전 처음 본 연극에 매력을 느낀 후 좀 더 싸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공짜 티켓도 구할 수 있다는 모 카페에 가입했다. 단체 관람 모임에서 그를 보게 되었고, 인터넷상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다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따로 공연 정보도 교환하고 볼 만한 영화 목록도 공유하면서 점점 호감을 느꼈고,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의 취향에 맞을 것 같은 영화와 공연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내 노력을 알 길 없는 그는 너무나 똑같은 취향 탓에 아직도 우리가 소울 메이트인 줄 알고 있다.

 

성공녀가 말한다
하나 던져라, 걸릴 것이다!
줄 던지면 바로 낚이는 동호회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몸으로 부딪히고 얼굴을 자주 비출 수 있는, 가능하면 멀리 떠나기도 하는.

 

사진 & 여행 동호회 모든 역사는 도시를 벗어나는 순간 시작된다. 평소 떡밥을 어느 정도 던져놓았다면 경치 좋은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하하호호하는 순간, 스파클이 ‘파바박’ 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등산 동호회 원초적인 것에 집중하자. 일으켜주고 밀어주고 당겨주고 하다 보면 정이란 게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보편적으로 여자는 등산을 싫어한다는 편견을 깨주는 순간 좀 더 매력적인 여자로 보일 가능성 역시 꽤 높다.
공연 동호회 빈번하게 이뤄지는 정모와 번개. 주고 받는 티켓과 정보 사이에서 싹트는 정. 공연을 보기 앞서 또한 보고 난 후 맨 정신으로 많은 대화를 주고 받게 된다는 것도 플러스로 작용한다. 취미가 같고 대화도 통하니, 이 어찌 좋지 않을까.
봉사 동호회 남을 위할 줄 아는 따뜻한 가슴과 착한 성품까지 두루 갖춘 ‘그’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대부분 소수 멤버로 운영하기 때문에 금세 친해지고 무엇보다 정을 나누는 집단이니만큼 좋은 감정도 잘 싹튼다는 장점이 있다.

 

둘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이 세상 모든 훈남이 짝이 있다거나 어느 한 구석 하자를 안고 있는 건 아니다. 아무리 급해도 체하기 싫다는 당신을 위한 추천 리스트.

 

레포츠 관련 동호회 남자다운 건강한 ‘그’들을 무더기로 볼 수 있다는 게 레포츠 동호회 3년차 언니의 말씀. 특히 자전거 트레킹이나 등산의 경우 단단한 근육의 멋진 ‘그’들의 비율이 90%나 된단다.
와인 동호회 먼지 한 톨 없는 유리잔에 술을 3분의 1 정도 부어놓고 조근조근 대화를 나누게 만드는 그 특성상 와인 동호회는 최상의 만남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남자의 경우, 드물게 매너 좋고 지적이며 어느 정도 고상한 재력의 ‘님’들이 많다고 하니 요새 가장 뜨는 동호회라 하겠다.
댄스 동호회 춤 바람이라는 단어는 아예 머릿속에서 지우자. 성격 좋고 위트 있고 놀 줄 아는 훈남이 한 둘이 아니라는, 왠지 믿음이 가는 경험자의 귀띔.가끔 음악을 틀어놓고 단둘이 댄스 파티를 연다는 남다른 연애의 재미도 조금 부러워진다.


에디터 코멘트
모든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은 법이다. 괜히 대놓고 집적거리다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 이미지만 나빠질 뿐. 대상 물색을 마쳤다면 천천히 완급 조절을 하며 ‘그’의 주변부터 공략할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그의 옆자리를 꿰차고 앉아 티 낼 필요 없이 한 단계씩 가까이 이동한다는 생각으로 조급해하지 말지어다.
명심해야 할 것은 동호회를 급 만남 장소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는 점. 이 모든 것은 당신과 ‘그’의 취향이 같다는 것에서 출발하니 100%는 아니더라도 50%의 순수한 의도는 잃지 말고 동호회에 가입하자. 처음부터 끝까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바로 이 50% 이상의 순수한 의도라 하겠다.

 

기획 김태정 | 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