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영화를 볼 때 우리는 배우들의 연기와 전개되는 스토리 라인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때로는 자막을 따라가기 바쁘거나 광대한 스케일에 압도되기도 한다. 배경에 잔잔히 깔리거나 영화의 한 구성요소로 기능하는 영화음악들은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닌 이상 흘려듣기 쉽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 영화를 추억할 때 우리는 음악을 흥얼거리게 된다. 배우의 이름이나 구체적인 장면, 심지어 제목까지 가물가물해도 OST는 선명하게 기억할 때가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가 운영하는 음악웹진 "이즘(IZM)"은 소속 필자를 포함한 영화-음악계 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1990년 이후, 우리를 감동시킨 영화음악"이라는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벌였다. 시각이 미처 전달하지 못한 분위기와 공감대를 선사하고 스토리를 축약해 암시해 주기도 하는 영화음악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겠다.
▲1위 "트레인스포팅" 2위 "접속"
대니 보일 감독의 1996년작 "트레인스포팅"(24표)이 1위에 올랐다. 주인공 이완 맥그리거가 질주하는 명장면에 속도감을 더하는 이기 팝의 "Lust for life"를 비롯해 환각상태에 빠져들게 하는 루 리드의 "Perfect day" 브라이언 이노의 "Deep blue day" 등이 히트했다. "폭발하는 젊음의 에너지를 보여준 음반"이라는 평이 따랐다.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Pale blue eyes" 사라 번이 부른 "A lover"s concerto" 등을 빅히트시킨 장윤현 감독의 1997년작 "접속"(20표)이 국내 영화 중 가장 높은 순위인 2위를 기록했다. "이 음반으로 인해 1990년대 이후 영화음반도 팔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줬다"고 평가받았다.
▲"음악" 영화와 영화 "음악"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의 OST가 인상 깊은 것은 당연할 것이다. 뮤지컬 "물랑 루즈"(19표)와 "시카고"(10표)가 각각 3위와 공동 12위에 올랐고 밤무대 3류 밴드를 다룬 "와이키키 브라더스"(16표)가 5위, 발레를 다룬 "빌리 엘리어트"(14표)가 7위, 엘리트 초등학교에서 록을 외치는 "스쿨 오브 락"(12표)이 9위, 힙합 스타 에미넴이 주연한 "8마일"(11표)이 10위, 글램록을 다룬 "벨벳 골드마인"(10표)이 공동 12위, 한 물 간 가수왕 이야기를 그린 "라디오 스타"(8표)가 공동 18위에 오르는 등 음악 영화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음악을 소재로 하지 않았으면서도 음악의 존재감이 더욱 커 보이는 영화들도 있다. "이 영화에 음악이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도 끔찍하다"는 반어적 찬사를 들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4위) "쪽집게 과외 선생처럼 팝 역사를 총정리해준다"는 극찬이 주어진 "포레스트 검프"(6위) "타란티노 감독은 삐딱한 천재"라고 엄지 손가락을 추켜 세우게 만든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8위) 등이 좋은 예가 되겠다.
1990년 이후 우리를 감동시킨 영화음악…1위 "트레인스포팅" 2위 "접속"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영화를 볼 때 우리는 배우들의 연기와 전개되는 스토리 라인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때로는 자막을 따라가기 바쁘거나 광대한 스케일에 압도되기도 한다. 배경에 잔잔히 깔리거나 영화의 한 구성요소로 기능하는 영화음악들은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닌 이상 흘려듣기 쉽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 영화를 추억할 때 우리는 음악을 흥얼거리게 된다. 배우의 이름이나 구체적인 장면, 심지어 제목까지 가물가물해도 OST는 선명하게 기억할 때가 있다.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가 운영하는 음악웹진 "이즘(IZM)"은 소속 필자를 포함한 영화-음악계 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1990년 이후, 우리를 감동시킨 영화음악"이라는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벌였다. 시각이 미처 전달하지 못한 분위기와 공감대를 선사하고 스토리를 축약해 암시해 주기도 하는 영화음악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겠다.
▲1위 "트레인스포팅" 2위 "접속"
대니 보일 감독의 1996년작 "트레인스포팅"(24표)이 1위에 올랐다. 주인공 이완 맥그리거가 질주하는 명장면에 속도감을 더하는 이기 팝의 "Lust for life"를 비롯해 환각상태에 빠져들게 하는 루 리드의 "Perfect day" 브라이언 이노의 "Deep blue day" 등이 히트했다. "폭발하는 젊음의 에너지를 보여준 음반"이라는 평이 따랐다.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Pale blue eyes" 사라 번이 부른 "A lover"s concerto" 등을 빅히트시킨 장윤현 감독의 1997년작 "접속"(20표)이 국내 영화 중 가장 높은 순위인 2위를 기록했다. "이 음반으로 인해 1990년대 이후 영화음반도 팔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줬다"고 평가받았다.
▲"음악" 영화와 영화 "음악"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의 OST가 인상 깊은 것은 당연할 것이다. 뮤지컬 "물랑 루즈"(19표)와 "시카고"(10표)가 각각 3위와 공동 12위에 올랐고 밤무대 3류 밴드를 다룬 "와이키키 브라더스"(16표)가 5위, 발레를 다룬 "빌리 엘리어트"(14표)가 7위, 엘리트 초등학교에서 록을 외치는 "스쿨 오브 락"(12표)이 9위, 힙합 스타 에미넴이 주연한 "8마일"(11표)이 10위, 글램록을 다룬 "벨벳 골드마인"(10표)이 공동 12위, 한 물 간 가수왕 이야기를 그린 "라디오 스타"(8표)가 공동 18위에 오르는 등 음악 영화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음악을 소재로 하지 않았으면서도 음악의 존재감이 더욱 커 보이는 영화들도 있다. "이 영화에 음악이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도 끔찍하다"는 반어적 찬사를 들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4위) "쪽집게 과외 선생처럼 팝 역사를 총정리해준다"는 극찬이 주어진 "포레스트 검프"(6위) "타란티노 감독은 삐딱한 천재"라고 엄지 손가락을 추켜 세우게 만든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8위) 등이 좋은 예가 되겠다.
▲1990년 이후 우리를 감동시킨 영화음악 순위
1. 트레인스포팅(1996) - 24표
2. 접속(1997) -20표
3. 물랑루즈(2001) - 19표
4. 올드 보이(2003) - 18표
5.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16표
6. 포레스트 검프(1994) - 15표
7. 빌리 엘리어트(2000) -14표
8. 킬 빌(2003) - 13표
9. 스쿨 오브 락(2003) - 12표
10. 필라델피아(1993) -11표
10. 8마일(2002) -11표
12. 벨벳 골드마인(1998) -10표
12. 시카고(2002) - 10표
12. 브로크백 마운틴(2005) - 10표
15. 가위손(1990) -9표
15. 사랑과 영혼(1990) -9표
15. 러브 액츄얼리(2003) - 9표
18. 인생은 아름다워(1998) -8표
18. 장화, 홍련(2003) - 8표
18. 라디오 스타(2006) - 8표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
이은(MK픽쳐스 사장), 심재명(MK픽쳐스 이사), 김인수(시네마서비스 대표이사), 유인택(기획시대 대표이사), 박기헌, 방준석, 이동준, 장영규, 한재권, 이한나(이상 영화음악감독), 이무영(영화감독), 오동진(문화평론가), 전찬일, 김영진, 심영섭, 김봉석, 황영미, 김시무, 강성률, 강유정(이상 영화평론가), 남완석(우석대학교 영화과 교수), 조원희(영화배우), 이응출(상상마당 영화관), 신지혜(CBS 아나운서), 성우진(음악평론가), 김태서(웹진 "웨이브" 편집장), 진현숙(MBC 프로듀서), 한재희(MBC 프로듀서), 연세대학교 영화동아리 "프로메테우스" 회장, 건국대학교 영화동아리 "햇살" 회장, 임진모(음악평론가), 소승근(CBS 라디오작가), 김진성(영화음악칼럼니스트), 윤석진(음악잡지 "인터내셔널 피아노" 수석기자), 정우식(CBS 라디오 프로듀서), 안재필(EBS 라디오작가), 고영탁(음악평론가), 배순탁(음악평론가), 이대화(이즘 편집장), 김민국(아이엠픽쳐스 투자제작팀 팀장), 윤지훈, 조이슬, 김두완, 김태형, 박효재(이상 이즘 필자)
[사진 = 영화 "트레인몽포팅"(왼쪽)과 "접속" 포스터]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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