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박진영 안티유? 그래도 박진영 본인이 가진 실력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박진영이 키워서
작년에 대박을 친 원더걸스는 건재하지 않수?"
그래... 실력이란 것은 어디 가는게 아니다.
박진영이 계속해서 닥친 악재에 열이 뻗쳐서 뇌가 그대로
익은 두부 상태가 되지 않았다면, 그의 음악적/사업적 재능은
아마 온전할 것이다.
만약 그 '실력'이라는 것이 애시당초 대단한 것이었다면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나는 여기서 박진영이 실력없는 프로듀서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박진영은 분명히 뛰어난 프로듀서이고 대중들의 취향에 알맞게
듣기편한 곡들을 써낼 수 있는 감각을 가진 괜찮은 작곡가이다.
그 사실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내가 단지 말하고 싶은 것은
대외적으로 알려진 박진영의 '실력'에는 어느 정도 거품이 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박진영이 가장 잘하는 것은 춤도, 노래도, 프로듀싱도, 사업도, 아님 지가 좋아죽을거 같아서 허구헌날 불러제끼는섹x도 아니다. 치밀한 언론플레이를 이용한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 그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바로 이것이다.
솔직히 박진영이 미국에서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두었느냐는
참 애매하고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가 윌 스미스에게 곡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앨범을 자세히 보면 박진영은 co-producer로 이름이 올라가 있다.co-producer라는 개념이 매우 애매한 것인게... producer가 음악 작업중 옆에 앉아있다가 그 음악에 대해서 간단한음악적 조언을 해줘도 co-producer로 이름이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박진영이 등장해서 화제가 되었던 빌보드 표지 역시도
그가 표지모델이 아니다. 빌보드 잡지 내의 광고 섹션을
박진영이 사서 자기 자신의 돈을 지불하고 자기와 자기 회사를
광고한 것에 불과하다. 한국에 떠도는 마치 빌보드 표지와도
같은 사진은 국내 언론플레이 용으로 따로 합성한 것이다.
이 정도 되었으면 거의 사기꾼이라고 욕을 먹어도 딱히 뭐라할 수 없을 것 같다. 그가 욕먹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가 거둔 성공의 정도가 참 측정키 애매하고 누구도
알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몇장의 앨범을 팔아치웠는지, 얼마나 많은 작곡가들에게
곡을 주었는지는 수치상으로 정확하게 발표되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여느 쇼 프로그램들에 출연해
이야기 보따리 풀 듯 풀어낸 미국 유명인사들의 사담을 듣고 그들과 박진영이 친분을 가질만큼 박진영이 성공했나보다 라는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그런 애매한 결과들을 그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과
특유의 진솔함/순수함등으로 잘 포장해서 언론들에게
어필했고, 그는 섹x 좋아하는 고릴라에서 성공한 사업가로써의
팔아먹기 유용한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다.
성공한 사업가로써 그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곧
그의 음악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에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박진영이 만든 곡이니까 훌륭할거야.'
'박진영 곡은 가장 트렌디하고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곡일꺼야'
'박진영이 만드는건 뭐가 달라도 달라'
박진영이 어떤 곡을 만들던 어떤 변화를 시도하던
대중은 그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호의적인 반응이 얼마나 큰 어드밴티지를 가지는지는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서도 아직까지 팀 이름과 출신 기획사때문에
주구장창 까이고 있는 동방신기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뭐든 동방신기가 불렀다 하면 색안경만 끼고 보는 오만한 대중들에게 '그래 늬들 잘난거 알어. 니들이 좋아할만한 가치가 있는 음악을들려줄께' 라면서 자기 자신의 브랜드를 명품화 시킨 박진영의 언론플레이는 그야말로 '지대로' 먹혔다.
(어떤 의미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대중들의 의식수준이 개저질이고 매우 단순하다는 사실을 반어법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볼수 있겠다. 일단 가엾은 동방신기 멤버분들께는 잠시 묵념과 조금의 관심을)
길게 썰을 풀어놨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박진영이 만드는 음악의 가치는 [음악 본연의 가치+박진영의 이미지] 이다. 그러니
그가 최근 만드는 곡에는 도입부에 주구장창 'haha it's JYP'를 꾸준히 외친다. 자신의 음악에 자기 이미지를 씌우는브랜드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용감한 형제가 Brave sound라는 듣기 짜증나는 기계음을 최신유행가요 전부에 발라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그의 이미지가 가지는 긍정적인 효과는 단지 그가 만드는 음악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가 프로듀싱하는 가수들 역시도 JYP라는 타이틀을 달고
활동하는한 고릴라 오오라로 이미지상의 버프를 받는다.
그 버프를 지대로 받은게 바로 원더걸스다.
그렇다. 원더걸스는 건재하다. 이 소녀들은 텔미로 폭풍을 일으킬때나 노바디로 음원시장을 석권할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 이들은 여전히 매력이 있고, 매 무대마다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성실하면서도 보기드문 그룹이다.
문제는 그들은 바뀌지 않았지만 주변 환경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우선, 그들을 더 더욱 가치있게 해주던 '박진영의 긍정적인 이미지'라는 플러스 요인이 약빨이 다 한 점이 치명적이다. 현재(전략적이라 추정되는) 이혼 파문으로 박진영의 이미지는 하락세이다. 박진영이 잘나갈땐 별로 문제가 되지 않던 JYP USA 소속가수들의 미국 데뷔 문제나 더 나아가서 그의 음악적 재량등등 모든 것이 도마 위에 오르는 상황이다. 남 씹기 좋아하는 우리나라사람들이라...한번 물어 뜯기 시작하면 너덜너덜해지는건 시간 문제다.
항간에서는 이게 언론 플레이의 끝이냐며 비아냥 거리기도 한다.
박진영식 이미지 메이킹의 강점은 박진영이 잘되면 소속 가수들도 함께 그 반사이익을 받지만, 단점은 박진영이 욕을 먹으면 소속 가수들의 이미지도 함께 하락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JYP 본사보다는 계열사인 플레이큐브
엔터테인먼트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자신의 처지를 잘 이해한 박진영의 파인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자신의 이미지 영향을 덜받는 플레이큐브 소속-뭐 결국은
JYP지만- 가수들로 일단 주 투자 대상을 바꾼 것이다. 덕분에 AJ같은 어설픈 솔로가 하나 데뷔하긴 했지만 말이다.)
원더걸스에게 불리하게 상황이 돌아가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원더걸스의 공백기 동안 빈집털이라며 욕을 먹으면서도 무섭게 치고 올라온 소녀시대의 존재도 이들에게는 굉장한 위협이다.
잘나가는 가수란 가수들은 다 때려잡고 다니던 Tell me 시절때만 해도 Kissing you로 겨우 겨우 가드만 올리던 수준이던소녀시대가 Gee라는 국민 히트곡을 들고 나오면서 위상이나 파급력이 거의 원더걸스 급으로 커버린 것이다.
소녀시대의 약진이 원더걸스에게는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소녀시대가 대중에게 어필하는 방식이 원더걸스가 어필하는 방식과 정확히 반대되기때문이다.
원더걸스가 새로운 컨셉트로 트렌드를 만들고,
매번 신선한 퍼포먼스가 넘치는 무대로 대중에게 어필한다면, 소녀시대는 무대에서의 상큼함도 상큼함이지만,
TV를 트는 곳 마다 튀어나와 '늬들이 우리를 기억할수밖에 없게 만들어주겠다' 라는 정신으로 어필한다. 소녀시대가 좋거나 싫거나TV만 틀면 나오다보니 어느새 대중들의 삶의 일부분이 되어가는 무식하다고 참 SM 스러운 물량 공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물론 이게 좋다는건 아니다.)
이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숫자도 숫자지만,
기본적으로 원더걸스보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예능감이 더 뛰어난 점이 더 크다.
우리는 그 옛날, 그 당시 아이돌로는 사기급 실력과 외모를 보유한 '잘 맹길어진' SES가 진짜 발로 만든것같은 핑클에게 예능 점유율에서 밀리면서 캐발리는 것을 눈으로 목격한 적이 있다.
그래도 SES는 핑클보다 실력이라도 더 뛰어났기에 내세울 것이라도 있어 그나마 덜 억울했을지도 모르지만, 원더걸스는 소녀시대에게실력으로도 관광당하는 형편이다. 영리하게도 소녀시대는 융단폭격으로 예능에 출연하는 와중에도, 각 멤버들의 숨겨진 실력을보여주는데에 꽤나 공을 들였다. 덕분에 SM 출신이라 실력없을 거라는 편견을 깨고 실력있는 그룹이라는 평가를 얻어가고 있다.
더군다나, 소녀시대가 원더걸스에 가지는 비교우위인 비쥬얼과 기럭지를 이번 무대의상이라거나 컨셉트에서 여지없이 드러냈다. '우린 원더걸스보다 이렇게 이뻐요'를 대놓고 보여준 SM기획사의 현명한 한방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 소녀시대는 소속사 선배인 SES의 장점을 최대한 가지고 가면서 예전 핑클이 독점했던 '여자친구 컨셉'까지도 가져가려는 야심차고도 긍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원더걸스는 소녀시대에게 비쥬얼, 실력, 예능점유율에서 모두 밀리는 형국이다. 앞서 말했듯, 소녀시대가 택한 인기몰이 방법은 원더걸스로써는 절대 불가능 한 것이기 때문에 따라할래야 따라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이라면
1)'실력파같은' 이미지(하지만 실제론 별거 없는 실력)
2)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음악
3) 컨셉트 상의 자유로움(이라 쓰고 소녀시대가 못하는 야시꾸리한 컨셉이 가능한 점이라고 읽는다)
4) 소희의 롤리타스러운 꼴림
정도 뿐이다.
여기서 2번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음악은 제쳐두고 나머지 세가지를 보자. 세가지 모두 다 굉장히 소모적인 요소들이 아닐수 없다.
물론 4번 소희의 롤리타스러움에서 오는 '아아 이런 귀여운 어린아이에게 성욕을 느끼다니 나는 거세를 당해야 마땅해'식의 죄책감을동반한 꼴림은 매우 훌륭한 장점이다. 소희의 베이비 페이스에서 오는 귀여움과 성숙한 몸매에서오는 섹시함..그리고 좋게보면시크하고 나쁘게 말하면 싹퉁머리 없는 소희의 성격까지도 남자들의 성적판타지를 적나라하게 자극하는 요소들이다. 섹x마케팅의 대가인박진영이 키운 어린이답다.
그렇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소희가 고1짜리 소녀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점이다.소희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점 소모될 수 밖에 없는 요소인 것이다. 그리고 원더걸스가 아예 롤리타 은꼴 컨셉트를 잡고자폭하지 않는 이상 더 발전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3번, '야시꾸리한 컨셉트가 가능하다는 점'은 어떨까?
아마 이게 현재 원더걸스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이번에 핑클의 9년전 신곡인 NOW의 뮤직비디오를 리메이크한것도 이 맥락에서일 것이다. 성숙하면서 섹시한 느낌을 주면서도 원더걸스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점에서는 나름 괜찮은선택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딱히 그렇지도 못하다.
항상 신선한 컨셉트가 장점이던 원더걸스에게 9년전핑클의 리메이크 곡이란 되려 퇴보했다란 인상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결함을 지니고 있다. 일단 원더걸스는 좋은 하드웨어를 가진그룹은 아니다. 엄청난 댄스 실력과 가창력을 지녀서 어떤 곡과 어떤 컨셉도 원곡 이상으로 잘 소화해낸다는게 아니란거다. 그래서리메이크 곡을 하더라도 JYP스타일로 완전히 편곡을 해야만하는데, 이번 NOW처럼 원곡에 랩이나 적당히 넣어준 무사안일한리메이크로는 인정받기 어렵다. 오히려 과거의 핑클과 일대일 비교가 이루어지면서 항간에서는 비쥬얼적으로 우월했던 핑클의 재평가가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정말 안하느니만 못한 리메이크인 것이다. 이 점은 박진영으로서도 예상못한 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무리를 하면서까지 핑클의 NOW 리메이크를 지금 시점에 내놓았을까? 이것은 원더걸스가 1번, '실력파같은' 이미지를 쭉 밀기 힘들어진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바로 여자 빅뱅 '2NE1'의 등장 때문이다.
데뷔전부터 공민지와 씨얼의 부담시런 ㅤㅆㅒㅇ얼 사진들과 반대로 후덜덜한 실력을 보여주는 연습 영상들로 [얼굴은 구리되 실력은 죽일 것] 이라는 포스를 팍팍 풍겨주던 그녀들.
도대체 언제 나오려나 궁금해 하는 대중들에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롤리팝 폰 CF 곡로 순식간에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가요계에 입성한다.
상당히 많이 빅뱅의 인기에 편승한 부분이 있겠지만, 유례없이 임팩트 강한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현재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모두 그 시작은 매우 미약하다못해 비천하였으니 에브리바디 긴장타야 마땅하겠다만, 내 생각에는 그 어떤그룹보다도 조바심을 내야할 그룹은 원더걸스다.
앞서 말했듯이 소녀시대가 대중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은예능을 통한 개개인의 스타성확립이다. 카라는 DSP 특유의 날것 아이돌 이미지에 방목형 아이돌 이미지를 기본 옵션으로장착하고,그런 열악한 상황에서 생존하고자 한승연이 온몸을 불사르며 만들어낸 전무후무한 생계형 아이돌 이미지등으로 대중들에게친근하게 접근하고 있다. (즉 얘네들은 아이돌이 직접 지들 이미지를 만든다. 한마디로 소속사가 븅x이란 소리)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음악이란것은 이들의 매력을 발산하기 위한 도구에 가깝다. 대중적인 음악과 컨셉트를 통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재생산해야하는 원더걸스처럼 음악에 목숨걸 필요가 없단 이야기다.
바꿔말하면 원더걸스에게 지금까지는 컨셉트나 음악 자체로 승부를 걸어오는 여자 아이돌 그룹은 없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있지만 이들은 사이비 아이돌에 가깝기 때문에... 일단 제외)
그렇기 때문에 2EN1의 등장은 원더걸스에게는 매우 똥줄타는
일이 아닐수가 없다.
일단 롤리 팝 뮤직비디오에서 2NE1의 모습은 마치
텔미때의 원더걸스처럼 강렬한 색상과 복고풍 의상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중독성있는 후렴구까지 원더걸스와 비슷하다.
빅뱅이 함께해서 망정이지, 만약 이들만 따로 데뷔했었다면 되려 원더걸스를
표절했다고 말이 많았을런지도 모르겠다.
이런 컨셉트/의상/음악스타일까지는 원더걸스가 이미
가지고 있고 또 잘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2NE1이 원더걸스에게 날리는 치명타는
원더걸스는 박진영식 이미지 메이킹을 통한
'실력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2NE1은 진짜 실력파라는 점이다.
가짜는 진짜 옆에서는 빛을 잃는 법.
이건 마치 진짠줄 알았던 다이아몬드 반지를
진짜 반지와 비교했을때 느끼는 실망감과
허탈감에 비할 수있을까...?
지금까지는 원더걸스가 매 곡마다 세번씩 삑사리를 내건 말건
그들의 실력에 살짝 의문을 품는 정도에서 그치던 대중들이었다.
그렇지만 원더걸스가 2NE1과 정면 대결을 펼치는 순간,
지금까지 원더걸스의 '실력이 아니었던 허상'이 밝혀지면서
지금까지 그냥 귀엽게 넘어가던 것들 하나하나를 걸고 넘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이것을 알았기 때문에 YG는 용감하게도 원더걸스에게 정면
배치되는 컨셉트를 여자 빅뱅에서 입혔다. 알맹이 자체는 자신들의 상품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전략이었던 것이다.
여성그룹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비쥬얼 대결이라면 어떨까?
공민지는 확실하게 비쥬얼 깎아먹긴하지만, 뚱띠가 된 유빈도 비쥬얼에 기스 내는 것은 매한가지고, 비쥬얼이 매우 구릴 것이라예상했기에 전혀 기대안했던 CL은 두꺼운 화장때문인지 아님 전신 타이즈에 의한 몸매빨인지는 모르겠지만 뮤비에서만 봤을땐박예은정도 비쥬얼은 보여줄 듯 했다. (쌩얼은 책임못짐)
박봄이나 박산다라는 84년생이라는 아이돌로써는 환갑이라 할 수 있는 나이가 크나큰 에러지만, 일단 비쥬얼 자체로는 어디에 내놔도 전혀 꿀리지 않기 때문에, 원더걸스쪽에서는 비쥬얼로 때려잡기도 애매모호한 상황인것이다.
이게 바로 원더걸스가 부랴부랴 NOW 리메이크를 한 이유이다.
일단 2NE1과 상반된 섹시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대중들이 원더걸스와 2NE1을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하는 것을 막고,
비쥬얼적으로 우세하다는 것을 보여주려한 것 같은데...
이 궁여지책을 잘 포장만 어떻게 했어도, 이렇게 저렴해보이진
않았을터이다. 그 결과로 네이버 국내 가수 검색어 순위권내에
원더걸스는 오르지도 못한 반면, 2NE1은 그룹 자체는 물론이요,
몇몇 멤버들의 이름들도 순위권내에 위치해 있다.
아쉽구려 박고릴라씨. 이번에는 양군의 승리인듯 하오...
2NE1이 원더걸스에게 미치는 지대한 악영향은 사실 이것만이
아니다. 원더걸스는 텔미로 활동할 당시, 용케도 거짓말로 대박내고 있던 빅뱅이랑 활동시기가 겹쳤다.
텔미와 거짓말은 슈퍼히트곡이라는 점과 후크송이라는 점 등 여러가지 비슷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두 그룹이 합동무대를 보여준 경우도 많았고 이래저래
원더걸스가 이 시기에 빅뱅과 여러모로 엮이면서, 수많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
빅뱅의 탈 아이돌스러운 아티스트적 면모=즉 실력파라는 이미지와 빅뱅 특유의 트렌디하고
유행선도하는 이미지까지 마치 '여자빅뱅'인것처럼 원더걸스는 빅뱅효과를 아주
200프로 누려왔던 것이다.
YG가 그걸보면서 배가 안 아팠을리 없다.
그래서 2008년부터 꾸준히 '진짜 여자빅뱅'이 나온다면서
언론에다가 구라를 쳐대던 양사장이 이제야
2NE1을 내보낸것이다. 빅뱅 옆자리의 합당한 주인이 나타난거랄까.
마치 최고급 팬션에서 무단거주하며 호의호식하던 날라리 양아치들을
쫓아내듯 원더걸스를 그렇게 뻥 차버렸다. 너무 깔끔해서 내가 속이 다 후련하기까지하다.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2NE1이 나타남으로써 원더걸스는 여러모로 새됐고,
딱히 박진영 자체의 상황이 좋은게 아니라서 더더욱이
개피볼 수 있는 상황이란거다.
원더걸스 내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딱히 해결방안이 보이진 않는다.
리더인 선예는 이미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고,
그나마 말 잘하는 예은을 예능에 투입한다 하더라도
소녀시대 멤버들이 이미 한차례 쓸고 간 예능판에
들어가 봤자 얻을건 없다. (그리고 예은은 똑똑한 이미지는 있지만
좀 얼굴 생김이 강해서 남자들에게 어필할 외모는 아니다)
선미는 어떤 컨셉이던지 중간은 해주지만 바꿔말해서 딱히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없이 밋밋하다.
이번 NOW 뮤직비디오에서도 묻어가기의 대명사인 이진 역할을 맡은 것에서도 어느정도 드러난다.
소희 역시도 원톱 역할에 뼈빠지는 얼라에게 더 이상을 기대하기는
무리일듯하고, 유빈은 살부터 좀 빼야한다.
여기서 아쉬워지는게 Irony이후로 탈퇴한 현아의 존재다.
만약 현아만 있었다면, 2NE1에게 확실한 비쥬얼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어서 최소한 한 부분에서는 접수하고 들어갈 수 있었고, 현아/소희 투톱이면 나름 구하라/한승연 투톱이나 전설의성유리/이효리 투톱에도 꿀릴 것 없는 강력한 라인인 것이다. (소녀시대의 물량공세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NBA만 보더라도 A급선수 대량으로 있는 팀보다는 S급 2명정도에 B급 롤플레이어들로 이루어진 팀이 더 강한 법이니까...충분히 해볼만 했을 것이다)
현아의 탈퇴가 가져온게 바로 아까 위에서
지적했듯이 소희의 꼴림 이미지의 소모이다.
원랜 롤리타 계통의 은꼴만 담당했어야할 소희가
현아몫의 대꼴까지 맡아야하니 소희는 시도때도 없이
시크하게 섹시했다가 귀엽게 섹시했다가 대놓고 섹시했다가
정신 없을수 밖에 없다. 그러니 얘가 방송에서 표정이 굳지.
(현아는 새 그룹으로 컴백한다고 하니...한껏 부푼 슴가로 기대해봅시다. ㅤㅎㅏㄺㅤㅎㅏㄺ)
[똥줄타는 JYP] 2NE1이라고 쓰고 대원더걸스 전용 병기라고 읽는다
2008년에 그렇게 잘나가던 JYP(회사와 고릴라를 동시에 지칭)가
2009년 들어서 희한하게 안 풀리는 것 같다.
집 나간것만으로도 얄미워 죽겠는 큰 아들 비가
혼자서도 쭉쭉 잘나가서 속 좀 썩이던 와중에...
100억짜리 철지난 손해배상까지 물고 오니...
이런 상황을 좀 고상하게 표현하자면 '설상가상'이라거나
'첩첩산중'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고..좀 싼마이로 표현하면
'업어키운 자식 지에미 눈알 찌르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덕분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산권 분쟁이 일어날
것을 대비하여 허둥지둥 이혼소송하신 박고릴라씨다.
이번엔 바쁘긴 바쁘셨는지 특기인 언론 플레이를 펼칠
시간도 없어서 온갖 욕을 다이렉트로 드시고 계신다.
거기다가 작년 1월쯤에 데뷔시킨다며 온 국민을 상대로
광고를 때려대던 Min과 G-soul, 그리고 이제 진짜
한 물 지대로 가서 거의 상해버린 임정희까지...
미국 데뷔는 커녕 동남아 순회공연을 뛰어도 잘 될지 의문스러운
이들의 행보는... 참 한숨나올 따름이다. 경제불황에 따른
자금난탓을 하면서 이번에는 자기 자산을 탕진해서라도
음반을 내겠다고 그렇게 올해 초에 공언했는데...
전혀 예상못했던 비의 팀킬로 인해... 결국 이혼을 결정한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보는 바이다.
여기서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당신 박진영 안티유? 그래도 박진영 본인이 가진 실력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박진영이 키워서
작년에 대박을 친 원더걸스는 건재하지 않수?"
그래... 실력이란 것은 어디 가는게 아니다.
박진영이 계속해서 닥친 악재에 열이 뻗쳐서 뇌가 그대로
익은 두부 상태가 되지 않았다면, 그의 음악적/사업적 재능은
아마 온전할 것이다.
만약 그 '실력'이라는 것이 애시당초 대단한 것이었다면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나는 여기서 박진영이 실력없는 프로듀서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박진영은 분명히 뛰어난 프로듀서이고 대중들의 취향에 알맞게
듣기편한 곡들을 써낼 수 있는 감각을 가진 괜찮은 작곡가이다.
그 사실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내가 단지 말하고 싶은 것은
대외적으로 알려진 박진영의 '실력'에는 어느 정도 거품이 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박진영이 가장 잘하는 것은 춤도, 노래도, 프로듀싱도, 사업도, 아님 지가 좋아죽을거 같아서 허구헌날 불러제끼는섹x도 아니다. 치밀한 언론플레이를 이용한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 그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바로 이것이다.
솔직히 박진영이 미국에서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두었느냐는
참 애매하고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가 윌 스미스에게 곡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앨범을 자세히 보면 박진영은 co-producer로 이름이 올라가 있다.co-producer라는 개념이 매우 애매한 것인게... producer가 음악 작업중 옆에 앉아있다가 그 음악에 대해서 간단한음악적 조언을 해줘도 co-producer로 이름이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박진영이 등장해서 화제가 되었던 빌보드 표지 역시도
그가 표지모델이 아니다. 빌보드 잡지 내의 광고 섹션을
박진영이 사서 자기 자신의 돈을 지불하고 자기와 자기 회사를
광고한 것에 불과하다. 한국에 떠도는 마치 빌보드 표지와도
같은 사진은 국내 언론플레이 용으로 따로 합성한 것이다.
이 정도 되었으면 거의 사기꾼이라고 욕을 먹어도 딱히 뭐라할 수 없을 것 같다. 그가 욕먹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가 거둔 성공의 정도가 참 측정키 애매하고 누구도
알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몇장의 앨범을 팔아치웠는지, 얼마나 많은 작곡가들에게
곡을 주었는지는 수치상으로 정확하게 발표되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여느 쇼 프로그램들에 출연해
이야기 보따리 풀 듯 풀어낸 미국 유명인사들의 사담을 듣고 그들과 박진영이 친분을 가질만큼 박진영이 성공했나보다 라는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그런 애매한 결과들을 그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과
특유의 진솔함/순수함등으로 잘 포장해서 언론들에게
어필했고, 그는 섹x 좋아하는 고릴라에서 성공한 사업가로써의
팔아먹기 유용한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다.
성공한 사업가로써 그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곧
그의 음악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에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박진영이 만든 곡이니까 훌륭할거야.'
'박진영 곡은 가장 트렌디하고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곡일꺼야'
'박진영이 만드는건 뭐가 달라도 달라'
박진영이 어떤 곡을 만들던 어떤 변화를 시도하던
대중은 그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호의적인 반응이 얼마나 큰 어드밴티지를 가지는지는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서도 아직까지 팀 이름과 출신 기획사때문에
주구장창 까이고 있는 동방신기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뭐든 동방신기가 불렀다 하면 색안경만 끼고 보는 오만한 대중들에게 '그래 늬들 잘난거 알어. 니들이 좋아할만한 가치가 있는 음악을들려줄께' 라면서 자기 자신의 브랜드를 명품화 시킨 박진영의 언론플레이는 그야말로 '지대로' 먹혔다.
(어떤 의미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대중들의 의식수준이 개저질이고 매우 단순하다는 사실을 반어법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볼수 있겠다. 일단 가엾은 동방신기 멤버분들께는 잠시 묵념과 조금의 관심을)
길게 썰을 풀어놨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박진영이 만드는 음악의 가치는 [음악 본연의 가치+박진영의 이미지] 이다. 그러니
그가 최근 만드는 곡에는 도입부에 주구장창 'haha it's JYP'를 꾸준히 외친다. 자신의 음악에 자기 이미지를 씌우는브랜드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용감한 형제가 Brave sound라는 듣기 짜증나는 기계음을 최신유행가요 전부에 발라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그의 이미지가 가지는 긍정적인 효과는 단지 그가 만드는 음악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가 프로듀싱하는 가수들 역시도 JYP라는 타이틀을 달고
활동하는한 고릴라 오오라로 이미지상의 버프를 받는다.
그 버프를 지대로 받은게 바로 원더걸스다.
그렇다. 원더걸스는 건재하다. 이 소녀들은 텔미로 폭풍을 일으킬때나 노바디로 음원시장을 석권할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 이들은 여전히 매력이 있고, 매 무대마다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성실하면서도 보기드문 그룹이다.
문제는 그들은 바뀌지 않았지만 주변 환경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우선, 그들을 더 더욱 가치있게 해주던 '박진영의 긍정적인 이미지'라는 플러스 요인이 약빨이 다 한 점이 치명적이다. 현재(전략적이라 추정되는) 이혼 파문으로 박진영의 이미지는 하락세이다. 박진영이 잘나갈땐 별로 문제가 되지 않던 JYP USA 소속가수들의 미국 데뷔 문제나 더 나아가서 그의 음악적 재량등등 모든 것이 도마 위에 오르는 상황이다. 남 씹기 좋아하는 우리나라사람들이라...한번 물어 뜯기 시작하면 너덜너덜해지는건 시간 문제다.
항간에서는 이게 언론 플레이의 끝이냐며 비아냥 거리기도 한다.
박진영식 이미지 메이킹의 강점은 박진영이 잘되면 소속 가수들도 함께 그 반사이익을 받지만, 단점은 박진영이 욕을 먹으면 소속 가수들의 이미지도 함께 하락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JYP 본사보다는 계열사인 플레이큐브
엔터테인먼트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자신의 처지를 잘 이해한 박진영의 파인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자신의 이미지 영향을 덜받는 플레이큐브 소속-뭐 결국은
JYP지만- 가수들로 일단 주 투자 대상을 바꾼 것이다. 덕분에 AJ같은 어설픈 솔로가 하나 데뷔하긴 했지만 말이다.)
원더걸스에게 불리하게 상황이 돌아가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원더걸스의 공백기 동안 빈집털이라며 욕을 먹으면서도 무섭게 치고 올라온 소녀시대의 존재도 이들에게는 굉장한 위협이다.
잘나가는 가수란 가수들은 다 때려잡고 다니던 Tell me 시절때만 해도 Kissing you로 겨우 겨우 가드만 올리던 수준이던소녀시대가 Gee라는 국민 히트곡을 들고 나오면서 위상이나 파급력이 거의 원더걸스 급으로 커버린 것이다.
소녀시대의 약진이 원더걸스에게는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소녀시대가 대중에게 어필하는 방식이 원더걸스가 어필하는 방식과 정확히 반대되기때문이다.
원더걸스가 새로운 컨셉트로 트렌드를 만들고,
매번 신선한 퍼포먼스가 넘치는 무대로 대중에게 어필한다면, 소녀시대는 무대에서의 상큼함도 상큼함이지만,
TV를 트는 곳 마다 튀어나와 '늬들이 우리를 기억할수밖에 없게 만들어주겠다' 라는 정신으로 어필한다. 소녀시대가 좋거나 싫거나TV만 틀면 나오다보니 어느새 대중들의 삶의 일부분이 되어가는 무식하다고 참 SM 스러운 물량 공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물론 이게 좋다는건 아니다.)
이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숫자도 숫자지만,
기본적으로 원더걸스보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예능감이 더 뛰어난 점이 더 크다.
우리는 그 옛날, 그 당시 아이돌로는 사기급 실력과 외모를 보유한 '잘 맹길어진' SES가 진짜 발로 만든것같은 핑클에게 예능 점유율에서 밀리면서 캐발리는 것을 눈으로 목격한 적이 있다.
그래도 SES는 핑클보다 실력이라도 더 뛰어났기에 내세울 것이라도 있어 그나마 덜 억울했을지도 모르지만, 원더걸스는 소녀시대에게실력으로도 관광당하는 형편이다. 영리하게도 소녀시대는 융단폭격으로 예능에 출연하는 와중에도, 각 멤버들의 숨겨진 실력을보여주는데에 꽤나 공을 들였다. 덕분에 SM 출신이라 실력없을 거라는 편견을 깨고 실력있는 그룹이라는 평가를 얻어가고 있다.
더군다나, 소녀시대가 원더걸스에 가지는 비교우위인 비쥬얼과 기럭지를 이번 무대의상이라거나 컨셉트에서 여지없이 드러냈다. '우린 원더걸스보다 이렇게 이뻐요'를 대놓고 보여준 SM기획사의 현명한 한방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 소녀시대는 소속사 선배인 SES의 장점을 최대한 가지고 가면서 예전 핑클이 독점했던 '여자친구 컨셉'까지도 가져가려는 야심차고도 긍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원더걸스는 소녀시대에게 비쥬얼, 실력, 예능점유율에서 모두 밀리는 형국이다. 앞서 말했듯, 소녀시대가 택한 인기몰이 방법은 원더걸스로써는 절대 불가능 한 것이기 때문에 따라할래야 따라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이라면
1)'실력파같은' 이미지(하지만 실제론 별거 없는 실력)
2)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음악
3) 컨셉트 상의 자유로움(이라 쓰고 소녀시대가 못하는 야시꾸리한 컨셉이 가능한 점이라고 읽는다)
4) 소희의 롤리타스러운 꼴림
정도 뿐이다.
여기서 2번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음악은 제쳐두고 나머지 세가지를 보자. 세가지 모두 다 굉장히 소모적인 요소들이 아닐수 없다.
물론 4번 소희의 롤리타스러움에서 오는 '아아 이런 귀여운 어린아이에게 성욕을 느끼다니 나는 거세를 당해야 마땅해'식의 죄책감을동반한 꼴림은 매우 훌륭한 장점이다. 소희의 베이비 페이스에서 오는 귀여움과 성숙한 몸매에서오는 섹시함..그리고 좋게보면시크하고 나쁘게 말하면 싹퉁머리 없는 소희의 성격까지도 남자들의 성적판타지를 적나라하게 자극하는 요소들이다. 섹x마케팅의 대가인박진영이 키운 어린이답다.
그렇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소희가 고1짜리 소녀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점이다.소희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점 소모될 수 밖에 없는 요소인 것이다. 그리고 원더걸스가 아예 롤리타 은꼴 컨셉트를 잡고자폭하지 않는 이상 더 발전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3번, '야시꾸리한 컨셉트가 가능하다는 점'은 어떨까?
아마 이게 현재 원더걸스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이번에 핑클의 9년전 신곡인 NOW의 뮤직비디오를 리메이크한것도 이 맥락에서일 것이다. 성숙하면서 섹시한 느낌을 주면서도 원더걸스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점에서는 나름 괜찮은선택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딱히 그렇지도 못하다.
항상 신선한 컨셉트가 장점이던 원더걸스에게 9년전핑클의 리메이크 곡이란 되려 퇴보했다란 인상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결함을 지니고 있다. 일단 원더걸스는 좋은 하드웨어를 가진그룹은 아니다. 엄청난 댄스 실력과 가창력을 지녀서 어떤 곡과 어떤 컨셉도 원곡 이상으로 잘 소화해낸다는게 아니란거다. 그래서리메이크 곡을 하더라도 JYP스타일로 완전히 편곡을 해야만하는데, 이번 NOW처럼 원곡에 랩이나 적당히 넣어준 무사안일한리메이크로는 인정받기 어렵다. 오히려 과거의 핑클과 일대일 비교가 이루어지면서 항간에서는 비쥬얼적으로 우월했던 핑클의 재평가가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정말 안하느니만 못한 리메이크인 것이다. 이 점은 박진영으로서도 예상못한 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무리를 하면서까지 핑클의 NOW 리메이크를 지금 시점에 내놓았을까? 이것은 원더걸스가 1번, '실력파같은' 이미지를 쭉 밀기 힘들어진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바로 여자 빅뱅 '2NE1'의 등장 때문이다.
데뷔전부터 공민지와 씨얼의 부담시런 ㅤㅆㅒㅇ얼 사진들과 반대로 후덜덜한 실력을 보여주는 연습 영상들로 [얼굴은 구리되 실력은 죽일 것] 이라는 포스를 팍팍 풍겨주던 그녀들.
도대체 언제 나오려나 궁금해 하는 대중들에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롤리팝 폰 CF 곡로 순식간에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가요계에 입성한다.
상당히 많이 빅뱅의 인기에 편승한 부분이 있겠지만, 유례없이 임팩트 강한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현재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모두 그 시작은 매우 미약하다못해 비천하였으니 에브리바디 긴장타야 마땅하겠다만, 내 생각에는 그 어떤그룹보다도 조바심을 내야할 그룹은 원더걸스다.
앞서 말했듯이 소녀시대가 대중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은예능을 통한 개개인의 스타성확립이다. 카라는 DSP 특유의 날것 아이돌 이미지에 방목형 아이돌 이미지를 기본 옵션으로장착하고,그런 열악한 상황에서 생존하고자 한승연이 온몸을 불사르며 만들어낸 전무후무한 생계형 아이돌 이미지등으로 대중들에게친근하게 접근하고 있다. (즉 얘네들은 아이돌이 직접 지들 이미지를 만든다. 한마디로 소속사가 븅x이란 소리)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음악이란것은 이들의 매력을 발산하기 위한 도구에 가깝다. 대중적인 음악과 컨셉트를 통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재생산해야하는 원더걸스처럼 음악에 목숨걸 필요가 없단 이야기다.
바꿔말하면 원더걸스에게 지금까지는 컨셉트나 음악 자체로 승부를 걸어오는 여자 아이돌 그룹은 없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있지만 이들은 사이비 아이돌에 가깝기 때문에... 일단 제외)
그렇기 때문에 2EN1의 등장은 원더걸스에게는 매우 똥줄타는
일이 아닐수가 없다.
일단 롤리 팝 뮤직비디오에서 2NE1의 모습은 마치
텔미때의 원더걸스처럼 강렬한 색상과 복고풍 의상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중독성있는 후렴구까지 원더걸스와 비슷하다.
빅뱅이 함께해서 망정이지, 만약 이들만 따로 데뷔했었다면 되려 원더걸스를
표절했다고 말이 많았을런지도 모르겠다.
이런 컨셉트/의상/음악스타일까지는 원더걸스가 이미
가지고 있고 또 잘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2NE1이 원더걸스에게 날리는 치명타는
원더걸스는 박진영식 이미지 메이킹을 통한
'실력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2NE1은 진짜 실력파라는 점이다.
가짜는 진짜 옆에서는 빛을 잃는 법.
이건 마치 진짠줄 알았던 다이아몬드 반지를
진짜 반지와 비교했을때 느끼는 실망감과
허탈감에 비할 수있을까...?
지금까지는 원더걸스가 매 곡마다 세번씩 삑사리를 내건 말건
그들의 실력에 살짝 의문을 품는 정도에서 그치던 대중들이었다.
그렇지만 원더걸스가 2NE1과 정면 대결을 펼치는 순간,
지금까지 원더걸스의 '실력이 아니었던 허상'이 밝혀지면서
지금까지 그냥 귀엽게 넘어가던 것들 하나하나를 걸고 넘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이것을 알았기 때문에 YG는 용감하게도 원더걸스에게 정면
배치되는 컨셉트를 여자 빅뱅에서 입혔다. 알맹이 자체는 자신들의 상품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전략이었던 것이다.
여성그룹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비쥬얼 대결이라면 어떨까?
공민지는 확실하게 비쥬얼 깎아먹긴하지만, 뚱띠가 된 유빈도 비쥬얼에 기스 내는 것은 매한가지고, 비쥬얼이 매우 구릴 것이라예상했기에 전혀 기대안했던 CL은 두꺼운 화장때문인지 아님 전신 타이즈에 의한 몸매빨인지는 모르겠지만 뮤비에서만 봤을땐박예은정도 비쥬얼은 보여줄 듯 했다. (쌩얼은 책임못짐)
박봄이나 박산다라는 84년생이라는 아이돌로써는 환갑이라 할 수 있는 나이가 크나큰 에러지만, 일단 비쥬얼 자체로는 어디에 내놔도 전혀 꿀리지 않기 때문에, 원더걸스쪽에서는 비쥬얼로 때려잡기도 애매모호한 상황인것이다.
이게 바로 원더걸스가 부랴부랴 NOW 리메이크를 한 이유이다.
일단 2NE1과 상반된 섹시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대중들이 원더걸스와 2NE1을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하는 것을 막고,
비쥬얼적으로 우세하다는 것을 보여주려한 것 같은데...
이 궁여지책을 잘 포장만 어떻게 했어도, 이렇게 저렴해보이진
않았을터이다. 그 결과로 네이버 국내 가수 검색어 순위권내에
원더걸스는 오르지도 못한 반면, 2NE1은 그룹 자체는 물론이요,
몇몇 멤버들의 이름들도 순위권내에 위치해 있다.
아쉽구려 박고릴라씨. 이번에는 양군의 승리인듯 하오...
2NE1이 원더걸스에게 미치는 지대한 악영향은 사실 이것만이
아니다. 원더걸스는 텔미로 활동할 당시, 용케도 거짓말로 대박내고 있던 빅뱅이랑 활동시기가 겹쳤다.
텔미와 거짓말은 슈퍼히트곡이라는 점과 후크송이라는 점 등 여러가지 비슷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두 그룹이 합동무대를 보여준 경우도 많았고 이래저래
원더걸스가 이 시기에 빅뱅과 여러모로 엮이면서, 수많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
빅뱅의 탈 아이돌스러운 아티스트적 면모=즉 실력파라는 이미지와 빅뱅 특유의 트렌디하고
유행선도하는 이미지까지 마치 '여자빅뱅'인것처럼 원더걸스는 빅뱅효과를 아주
200프로 누려왔던 것이다.
YG가 그걸보면서 배가 안 아팠을리 없다.
그래서 2008년부터 꾸준히 '진짜 여자빅뱅'이 나온다면서
언론에다가 구라를 쳐대던 양사장이 이제야
2NE1을 내보낸것이다. 빅뱅 옆자리의 합당한 주인이 나타난거랄까.
마치 최고급 팬션에서 무단거주하며 호의호식하던 날라리 양아치들을
쫓아내듯 원더걸스를 그렇게 뻥 차버렸다. 너무 깔끔해서 내가 속이 다 후련하기까지하다.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2NE1이 나타남으로써 원더걸스는 여러모로 새됐고,
딱히 박진영 자체의 상황이 좋은게 아니라서 더더욱이
개피볼 수 있는 상황이란거다.
원더걸스 내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딱히 해결방안이 보이진 않는다.
리더인 선예는 이미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고,
그나마 말 잘하는 예은을 예능에 투입한다 하더라도
소녀시대 멤버들이 이미 한차례 쓸고 간 예능판에
들어가 봤자 얻을건 없다. (그리고 예은은 똑똑한 이미지는 있지만
좀 얼굴 생김이 강해서 남자들에게 어필할 외모는 아니다)
선미는 어떤 컨셉이던지 중간은 해주지만 바꿔말해서 딱히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없이 밋밋하다.
이번 NOW 뮤직비디오에서도 묻어가기의 대명사인 이진 역할을 맡은 것에서도 어느정도 드러난다.
소희 역시도 원톱 역할에 뼈빠지는 얼라에게 더 이상을 기대하기는
무리일듯하고, 유빈은 살부터 좀 빼야한다.
여기서 아쉬워지는게 Irony이후로 탈퇴한 현아의 존재다.
만약 현아만 있었다면, 2NE1에게 확실한 비쥬얼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어서 최소한 한 부분에서는 접수하고 들어갈 수 있었고, 현아/소희 투톱이면 나름 구하라/한승연 투톱이나 전설의성유리/이효리 투톱에도 꿀릴 것 없는 강력한 라인인 것이다. (소녀시대의 물량공세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NBA만 보더라도 A급선수 대량으로 있는 팀보다는 S급 2명정도에 B급 롤플레이어들로 이루어진 팀이 더 강한 법이니까...충분히 해볼만 했을 것이다)
현아의 탈퇴가 가져온게 바로 아까 위에서
지적했듯이 소희의 꼴림 이미지의 소모이다.
원랜 롤리타 계통의 은꼴만 담당했어야할 소희가
현아몫의 대꼴까지 맡아야하니 소희는 시도때도 없이
시크하게 섹시했다가 귀엽게 섹시했다가 대놓고 섹시했다가
정신 없을수 밖에 없다. 그러니 얘가 방송에서 표정이 굳지.
(현아는 새 그룹으로 컴백한다고 하니...한껏 부푼 슴가로 기대해봅시다. ㅤㅎㅏㄺㅤㅎㅏㄺ)
내가 양군에게 의아했던 점이 '왜 지금 반응 좋은 2NE1을
정식 데뷔시키지 않고 5월까지 묵혀두나'였는데,
올 여름경에 컴백할 원더걸스와 맞짱을 뜨기 위해서인듯하다.
미리 5월쯤에 데뷔해서 인기 기반을 여름까지 착착 쌓아두다가
아예 원더걸스를 2NE1이 인기 피크일때 밟아버려고 하나보다.
(독하다 양사장. 고릴라한테 은근 쌓인게 많았나보네...)
확실한건 원더걸스도, 박진영도 지금 위기라는 것이다.
원더걸스는 비쥬얼과 예능감으론 소녀시대와 카라에게...
실력으로는 2NE1에게 각각 후달리는 형태이다.
이건 삼중고도 아니고 가장 컨셉이 뚜렷했던 원더걸스가
이렇게 캐발리고 있으니...변화하지 않는자 몰락한다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그렇지만 섹x 고릴라도 바보는 아니고...
뭔가 비장의 카드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NOW는 그야말로 긴급조치 19호라고 믿고...
여름 컴백때는 진짜로 죽여주는 컨셉트의 곡으로
2NE1과 끝장나게 맞짱을 뜨면 좋겠다.
갠적으론 원걸이 자폭하고 아예 캐쉑시로 나가면
그것도 신나겠지만...그런 병맛짓은 안하겠지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