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사등 - 김광균

차영준200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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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등 -  김광균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녀 있다.

내 호올노 어델 가라는 슬픈 신호(信號)냐.

 

긴---여름 해 황망히 날애를 접고

느러슨 고층 창백한 묘석같이 황혼에 저저

찰난한 야경(夜景)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크러진 채

사념(思念)의 벙어리 되여 입을 담을다.

 

피부의 바까테 숨이는 어둠

낫서른 거리의 아우성 소래.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석기여

내 어듸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왓기에

기일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듸로 어떠케 가라는 슬픈 신호기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니여 잇다.

 

● 성격  감각적(회화적), 주지적

● 심상   시각적(1연: '차단한 등불', '비인 하늘', 2연: 석양 무렵의 스산한 도시의 모습), 촉각적, 공감각적 심상

● 운율   겉으로 드러나는 운율은 없으나, 부분적으로 3음보(제2연) 및 2음보 (제3연)의 율격이 보인다.

● 구성   수미쌍관의 구성

   방향을 잃은 현대인의 고독(1연)

   도시 문명의 종말감(2연)

   도시적 삶에서 느끼는 비애(3연)

   현대 물질 문명 속의 비애감(4연)

   현대인의 방향 감각 상실(5연)

● 제재    와사등

● 주제    현대인의 고독감과 우수, 불안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