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한 홍진경, 그녀에게 점점 끌리다.

이윤희2009.04.15
조회518

 

 

내가 홍진경언니의 라디오를 처음 듣게 된것은 어이가 없게도 원해서 듣게 된 것은 아니었다.

타 방송을 듣던 중 주파수가 너무 안맞았고, 주파수 맞는 방송을 돌리다가 언니의 방송을 듣게 되었다.

 

그녀는 좀 솔직하다.

영어발음이 조금약한것도, 머리를 안감은 것도,

양말을 2틀넘게 안빨고 신은 것도, 그 전날 소맥을 먹어서

목이 잠겼다는 것도..... 정말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난그래도 그녀가 좋다. 머리를 안감아도 솔직하니깐.

 

그녀가 가요광장을 진행한 지 이제 2년이 다 되어간다.

지금은 개편이 되어 피디님이 바뀌었지만, 그전까지 함께했던

이혁휘 피디님은 참 좋은분이셨지만, 그녀에게 만큼은 엄격하셨던 것 같다.

매일 하는 코너인 "아아아~ 홍반장입니다~~"라고 외치는 부분이 있다.

어짜피 매일 똑같이 말하는 멘트고 우렁차게 소리를 질러야해서

녹음을 해도됨이 분명한데,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항상 생 목소리로 외쳐주기를 강조하셨다.

감기에 심하게 걸린 날에도

"아아아~ 홍반장입니다!!!!"를 외치다가 목감기가 나아버리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다.

 

여기서 코너 설명 좀 해볼까? 하며 말 던져본다.

 

 

 

* 아아아- 홍반장입니다 *

 

이거 듣는 사람들은, 거의 자지러지게 웃곤 한다. 나도 본의 아니게 사장님과 손님이 계신 곳에서

우렁차게 웃어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원래는 청취자들의 억울한 사연을 위주로 했었다.

그때 다른사람들의 억울한 사연을 들을때마다 입에서 험한 말이 나왔던 추억이 생각난다.

지금은 억울한사연, 웃긴사연, 고마운사람에게 하고싶은말 등등 폭을 많이 넓혀서 하고 있다.

참고로 재밌던 사연 중 하나 얘기하자면,

어떤 커플이 늦은 밤 길거리를 지나가는데 술에 취한 여자가 전본대에 앉아 기대서 잠들어 있었다고 한다.

마음씨착한 그 커플은 세상도 무섭고 날씨도 추워서 그 여자분을 도와주려고 깨웠다고 한다.

그러자 건너편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먹던 남자가 큰소리로 "야!!! 그 여자한테 손 안떼!!"!하고 외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그는 바로 그여자분의 애인이었다. 술에 취한 애인을 집에 데려다 주는 과정에서 오뎅이 너무 먹고싶은 나머지 사랑하는 여자를 눈을 부릎뜨고 지켜주며 잠시 길을 멈추어 오뎅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도 재밌고 특이하지만, 난 참 듣다보면 세상에 별 희한한 사람 다있고,

재밌는 사람 진짜 많구나. 하며 느끼곤 한다.

 

 

 

 

* 홍선생 단어교실 *

with 양배추, 헨리선생님

 

이것도 평일동안은 매일 하는 코너다. 헨리선생님과 양배추오빠와 함께하는 단어교실,

영어로 퀴즈를 불러주고 맞힌 분들께는 선물도 주더라. 근데 답을 거의 다 알려준다.

근데 난 다알려줌에도 못알아 들을 때가 있다. 

이 코너의 핵심은 양배추오빠가 소리내기의 달인이라는 것이다.

믹서기 돌아가는 소리, 삼겹살 구워지는 소리 등등, 듣는사람들을 감탄시키는 재주를 지녔다.

솔직히 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

 

 

 

 

* 사랑과 전쟁 *

with 지선, 이지형, 이혜정

 

코너명 그대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듣다보면 열불터지는 사연, 공감되는 사연 등등

청취자들의 사연에 대해 정확하게 해답을 주지는 못하지만,

게스트들이 진실되게 본인들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이야기할때는 내가 만약 그 청취자라면

참 큰힘이 될듯한 느낌을 받는다.

 

 

 

 

 * 달자와 문자쇼 *

with 스윗소로우-인호진, 보드카레인-안승준, 주윤하

 

난 개인적으로 홍반장 다음으로 이 코너가 제일 좋다. 청취자들의 문자사연을 집중적으로 읽어주는 시간.

매주 주제를 정해서 그 주제에 대한 추억이나 재밌는 사연을 얘기하는 시간이라고나 할까.

주제는........'나 이럴때 배신감 느낀다.', '나 이럴때 생각없는것 같다.' 등등

웃음 빵 터지는 사연들 속에 가끔 저런 재밌는 주제에도 가슴 찡한 훈훈한 사연이 올라오기도 하더라.

 

 

 

 

* 그 노래 *

with 김연우, 이루마

 

가요광장 코너중에서 제일 고급스러운 코너다. 그노래가 하는 수요일에는 홍진경언니의 목소리도

한층 차분해지고 CM송? 도 고품격으로 나온다.

난 얼마전 김밥과, 죽, 빵을 돼지처럼 먹으며 이루마님의 피아노소리를 들었는데....

그런 고급스러운 연주를 들으며 계속 먹고 있는 내 자신이 죄송할정도로....

감미롭고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피아노 연주였다...

 

 

 

 

* 있다, 없다 *

with KCM, 조우종아니운서

 

난 이 코너를 듣고 있으면, '나만 싸이코가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주제가 대략 이렇다.

'나 헤어진 사람에게 전화한 적 있다없다.', '밥값안내려고 머리쓴 적 있다없다' 뭐 요정도다.

KBS의 최첨단 방식으로 있다와없다의 투표를해서 집계를 내는 것인데,

지금까지 한번도 없다가 이긴적이 없다. 그러므로 난 지극히 평범하다고 내자신을 위로하게된다.

 

 

 

* 수상한 쇼 *

게스트를 이상하고 어두운 곳에 모셔두고 목소리까지 변조시켜 누군지 알아맞추는 코너다.

근데 참 희안하게도 어떤 게스트분들이든 이 공간에만 들어가면,

아무리 평상시에 얌전하던 분이더라도 사람이 특이해지고 말이 많아지고 용기가 가득생기는

신기한 일들이 생긴다. 참 신기한 공간이다.

누군지 알아맞추면 뽑아서 선물도 주니.... 참 기특한 코너다.ㅎ

 

 

이상, 평일의 코너 설명 끝 -

 

토요일에는 가요 순위를 집계해서 알려주고

퀴즈도 있다.

퀴즈도 뭐................ 거의 답을 다 알려준다.ㅋㅋㅋㅋ

못맞추는 내가 가끔 싫어지기도 하더라.ㅋㅋ

참, 받아쓰기도 있다. 난 이게 제일 재밌더라.

 

일요일에는 '일요일에 생긴 일'과

'야생라이브가 있다.'

 

가요광장은 그러고보면 라이브코너가 많아서 좋다.

스요일 그노래.... 금요일 수상한쇼.... 일요일 야생라이브. 등등...

내 귀가 호강하는구나.ㅋㅋㅋㅋ

 

이상- 홍진경 그녀가 진행하는 가요광장에 대해

쭈욱-써보았다. 왜 이런걸 쓰느냐?

그냥 홍진경 그녀가 좋다.ㅎ 물론 요새 시크한것을 강요하긴하지만,

솔직히 시크하긴하다.ㅎ 전직 모델이어서 그런지 옷입는것도 세련되고 매력적이다.

푹~~ 파인 브이넥을 입기도 하고 이불같은 바지를 입기도 하고,

그냥 하얀 티샤츠 한장을 걸쳐입고 오기도 하는데.

크......................... 모델이라 그런지 시크하다.시크해....

 

여기까지 읽은 사람은 도대체 시크한 그녀의 목소리는 어떨까? 하며 낮12시에 라디오를 튼 사람에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목소리는 그다지 시크하진 않은 것 같기도 하다.ㅋㅋㅋㅋ

하지만 가끔 상품소개할때 아나운서 톤으로 시크하게 하시기도 한다.

웃을때가 짱이다. 시크함을 넘어서는 매력적인 홍진경, 난 요새 그녀에게 점점 더 끌린다.

 

참고로 그녀의 방송은 KBS 2FM 89.1이고, 12시부터 2시까지다. 오늘도... 홍반장 들을생각에 신난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