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DJ 햇볕정책, 만화에나 있는 말”

한재근20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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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5일 지난 10년 김대중(DJ), 노무현 정권의 대북정책 기조였던 햇볕정책에 대해 "그건 만화에나 있는 말"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특별기획 `한국현대사 증언'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과학이 이렇게 발달된 21세기에 그런 말을 쓰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돈을 6억 달러나 갖다주고 만났다는 것 자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 정상회담을 하는데 6억 달러나 주고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2007년 10월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그런 정상회담은 다음 정권에 남겼어야 한다"고 전제, "대통령으로서 아무것도 수행할 수 없는데 김정일한테 약속을 엄청나게 많이 해주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하나도 해준 게 없고, 그런 창피한 짓은 안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그는 "그것도 구걸해서 한 것"이라고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 "(북한에) 갖다 주는 게 경제원조지, 경제협력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그런 용어(경제협력) 자체가 국민을 속이는 말"이라며 "일방적으로 (북한을) 도와주는 것이며 결국 달러를 갖다주는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람직한 남북관계에 대해 "대등한 입장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명박 정부가 일방적으로 갖다주기만 할 게 아니라, 개성공단 문제, 금강산 관광문제 등을 전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며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김일성 전 주석의 사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생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김일성은 세계 공산권 지도자들을 다 만난 경험이 있고 국정을 운영한 50년의 노하우가 있었다"며 "하지만 김정일은 전혀 경험부족인 사람 아니었느냐"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에 대해 "미국이 이에 동조해주거나 남한을 소홀히 하고 북한하고 손잡는 일은 절대 안하더라"며 대미(對美)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신뢰'를 꼽았다.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강조한 것과 관련, "우리가 무슨 힘으로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느냐"며 "그건 자격없는 사람이 한 말이고, 외교적인 면에서 전혀 상식이 없는 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