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요. 또 한 번의 운명이여.

안병희2009.04.18
조회131
잘가요. 또 한 번의 운명이여.

그대도 나의 운명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대는 내게 시련의 아픔의 경험을 주는 운명이었나보다.

아직도 창창히 남은 인생에 좋은 경험이었으리라.

이제는 좀 더 자존심일랑 구겨넣고 미리부터 상처받기를 두려워말고 나가련다. 그래... 그때 실로 미칠듯 힘들도 슬펐지만... 지금은 그때를 생각하면 그땐 그랬지 하며 웃기도 하고 친구와 이야기할 수 있으니 멋 훗날에...

또 다시 지금을 기억하며 분명 웃게 되리라.

 

아직도 경험할 것이 많은 나이고 또 경험해야 하겠다.

생각해보니... 23살 먹은 혈기왕성한 사내가 불혹을 바라보는 사내처럼 그리도 사랑 앞에 머리를 썼으니 참으로 애늙은이라 하겠다.

멍청한 놈... 지금이라도 깨달으니 이 어딘가.

그대는 내게 그걸 깨닫게 해주었다. 스치는 열정이었고, 스치는 사랑이자, 내게는 은인이니라.

 

또 생각해보니 후회가 없으니 만족스럽다. 몇 년전 그녀에게는 참으로 최선을 다해보지 못해서 그 후회가 미련과 아쉬움으로 몇 년동안 나를 애워쌌지만 그다지 슬프지 않은지도모르겠다. 어쨌든 그대 그대 할일하며 그대의 인생 아름답게 펼치길 바란다.

 

잘가거라. 또 한 번의 운명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