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들판에 서서

윤경옥2009.04.21
조회70
봄 들판에 서서

봄 들판에 서서

 

                                              - 한 인 애-

 

 

사노라면,

윗돌 빼서 아랫돌 받치고

아랫돌 빼서 윗돌 받칠 때도 있는거지

 

하늘 기다리다 지친

묵정밭이라 하여

마음 비었으니 나팔꽃만 심을까

주머니 비었으니 보리만 심을까

 

고여 있던 붓도랑의 물은

들판으로 이미 달리는데

내 서 있는 땅이 때로 굳었기로

그 푸른 꿈길 잊기야 했으랴

 

뿌리로 스며든 물기따라

속살거리는 밀어들

그래, 흔들거려라도 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