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길을 가다 고양이 한마리를 보았다.

이재영200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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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내를 지나치다가 우연히 고양이 한마리를 보게 되었다.

 

전에 고양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지라 . .

 

고양이를 볼때면 항상 전에 키웠던 고양이가 떠올랐다.

 

가까이 다가가자 뒷걸음은 커녕 . .

 

검게 때가 낀 그의 몸을

 

내 다리에 비비며 내손을 핥았다.

 

허리를 보니 . . 삐쩍 말라있다.

 

아마도 그는 집을 나온지 한달은 되어보인듯 했다.

 

뭐라도 주고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해야할 일이 있기때문에 발걸음을 이었다.

 

' 만약 내가 다녀왔을때도 니가 그자리 그곳에 있다면 . . .

그땐 내가 널위해 맛있는걸 줄께 '

 

라고 생각하며 . .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문뜩 생각났다.

 

고양이 한마리 . . .

 

그 구간을 지날때 고계를 두리번 거리며 걸어갔다.

 

분명 없을것이라고 생각했던 고양이가

 

그자리에 그대로 있다.

 

 

 

 

 

 

 

고양이를 안았다.

 

의외로 얌전한게 . . 별다른 저항 없이 가만히 있는다.

 

옆에 있던 경비 아저씨가 말했다.

 

" 그놈 한달 전부터 있더라고 . . 사람 손타는거 보니까 사람이 키웠었던거 같은데 . . 

고놈이 음식물 쓰래기통을 다 파해처놔 . . "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 .

 

사료에 입맛이 길들여진 녀석이 음식물 쓰래키통을 뒤지나 . .

 

 

 

 

 

 

 

 

그렇게 집으로 대리고 온 나는 먼저 고양이에게 사료를 주었다.

 

지금은 없는 전에 키웠던 고양이 용품이 아직 내방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다 먹어 버린 그를 보자

 

먼저 목욕부터 해야겠다라는 생각이들어

 

샴푸를 꺼내 목욕을 시켰다.

 

생각외로 얌전한게 목욕하기에 너무나 순조로웠다.

 

그후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내고 드라이기로 털을 말렸다.

 

고양이 발톱깍기를 가지고 와서 고양이의 발톱 끝을 하나 하나 다듬었다.

 

발톱을 만지는데도 얌전했다.

 

 

 

 

 

 

 

 

어머니는 고양이를 극히 싫어 하신다.

 

아니 집안에 동물을 들여 놓는것 자체를 너무나도 싫어 하신다.

 

이유는 모른다.

 

집안의 폭군인 어머니와 합의를 봐야 하는 상황이 왔다.

 

절대적으로 자신의 마음대로 하길 바라는 어머니와

 

고양이를 키우려는 나는

 

집 대문 앞에서 키우기로 합의를 보았다.

 

전 고양이도 그렇게 키웠었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밥때가 오면 와서 야옹 거리며 장난을 쳤었다.

 

사실 우리집은 1층이기 때문이다.

 

 

 

 

 

 

 

고양이 집을 만들어줬다.

 

사실 빨래통의 밑에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담요를 깐후

 

그 위에 방석을 올려 놓았다.

 

밥그릇과 물그릇을 고양이 집 앞에 놓았다.

 

맘에 드는지 안에서 눈감고 잠도 자는게

 

긴장이 많이 풀어진듯하다.

 

 

 

 

 

 

 

고양이 가죽 목끈에 싸인펜으로

 

나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었다.

 

나중에 누군가 길일은 고양이로 착각하고

 

가지고 가버릴까봐 생각한 조치이다.

 

그 목걸이를 고양이 목에 정성 스럽게 걸어 줬다.

 

고양이 목에 목걸이를 걸어주다 우연히 배에 있는 흉터를 보았다.

 

일자로 칼자국이 나있고 꼬맨 흔적이 있는걸 보아서

 

분명히 중성화 수술을 한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가 암컷이라는것도 알수있다.

 

 

 

 

 

 

 

밥은 잘 먹는다.

 

이름은 담비라고 지었다.

 

산책도 해봤지만 낮설어서 그런지 목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익숙해지겠지 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