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지체장애아인 우리 오빠(실화)

노창환2009.04.24
조회184
깜짝태그 : []

정신 지체장애아인 우리 오빠,

난 한번도 그를 오빠라고 부르지 않았다.

부끄럽고 창피했으니까,

걸음도 이상하고 입가엔 침이 흐르고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오빠,그 오빠가 지금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 어렸을 땐 차라리 오빠가 없어져 버렸으면 하고 바랐다.

항상 집안에만 갇혀 지냈는데, 어쩌다 나가라고 하면 병X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오빠에게 난 차갑게 말하곤

 

했다. "그러면 너 병X 아냐?"

그렇게 미워하던 오빠를 나는 지금 살려달라며 매달리고 있다.

후회하고 있다. 오빠의 고통을 처음으로 이해하게 된 것은 오빠가

 

장애때문에 공부를 중단해야 했을 때였다.

아무 생각이 없는 줄 알았는데, 오빠가 몰래 우는 모습을 보며

오빠도 힘들어한다는 걸 알았다.

늘 오빠때문에 나만 힘들다고 생각했는데...가만 생각해보면

오빠는 나를 많이 생각했다.

먹을 것이 있으면 나를 먼저 챙기고, 혹시라도 돈이 생기면

엄마 몰래 내게 주었다. 소변이 보고 싶을 때도 오빠는 내내 참았다

 

가 엄마가 오면 일을 보기도 했다.

오빠가 날 싫어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것 역시 나를 위한

배려였다. 엄마는 의식없는 오빠의 귀에 대고 늘 중얼거리신다.

그동안 많이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이제 모든 걸 잊고 하늘나라에 가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렴.

고통받는 모습이 애처로운 나머지 엄마는 진심과는 반대로

이야기하신다. 텔레비전에 군인이 나오면 물끄러미 쳐다보며 눈물

 

훔치던 ...스물네살 청년, 내 오빠의 손을 난생 처음 잡아보았다.

주사바늘 자국에 퉁퉁부은 손, 이제껏 나는 왜 이 손을 한번도

잡아주지 못했을까? 나는 오빠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오빠, 무슨 잠을 이렇게 오래 자. 이제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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