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개똥철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정희찬200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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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개똥철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촘스키, 개똥철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원제 노암(Noam Chomsky) 촘스키의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에 ‘개똥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서 ‘개똥철학’은 순간적으로 유행하는 소비재와 같은 천박한 것에 집착하는 인생관을 말한다. 개똥철학의 소유자들은 사소한 물건을 넣는데도, 필요 이상의 고가(高價)의 명품 지갑과 가방을 구입하고, 그 대가로 장시간의 노동을 감수해야 하는 어리석은 노예들로 묘사된다.


어디 지갑과 가방뿐이랴? 핸드폰과 자가용 기타 명품 브레드의 옷, 화장품과 장식품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가품들이 개똥철학의 소비자들을 유혹하며 기다리고 있다. 비단 개똥철학은 필요 이상의 고가품을 구입하기 위해 노예처럼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것으로 멈추지 않고, 타인에 대한 연민, 타인과의 연대 등과 같은 생각을 잊게 만든다. 요컨대 인간의 가치를 완전히 망각하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개똥철학을 대중에게 확산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이 책의 저자인 노암 촘스키는 언론의 상업화 광고를 주된 요인으로 지적하고, 그 상업화 광고에 주된 종업원으로 다수의 지식인들이 동참하고 있음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교양과 지식을 갖추고 점잖은 척하면서, 대중을 개똥철학으로 무장시켜 스스로의 자기 철학과 판단 능력을 잃도록, 정치와 언론 및 경제 그리고 문학, 종교, 예술, 철학의 전 방위에서 지식인들이 양심을 속이고 위선을 떨면서, 개똥철학을 생산하고 전달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는 촘스키를 가리켜 ‘생존하는 가장 중요한 지식인’라 일컬을 정도로, 그는 ‘미국의 양심’으로 불리고 있다. 1928년에 태어나 29세에 MIT 대학의 교수된 그의 천재성은 언어학자로서 뿐만 아니라, 철학, 인지과학, 심리학 그리고 정치, 경제, 역사, 사회, 문화, 사상 등 다방면에서 학문적 성과와 탁월한 성찰의 업적을 나타냈다.

 

어려운 용어를 사용해 가며 개똥철학을 전파하려는 위선적 지식인과 달리, 가급적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서기 위한 촘스키의 아름다운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는 현대인들의 필독서가 아닌가 싶어, 적극 추천하고 싶다.


                                           http://www.cyworld.com/1004s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