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 <키친>

마늘20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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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들은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텍스트도 많지 않아 2시간 이내면 정독할 수 있습니다.

서재에는 예전에 봐왔던 바나나의 책들이 꽤 있습니다.

<키친>을 꺼내어 옵니다.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 <키친>과는 전혀 틀립니다.

1988년 요시모토 바나나의 문학적 데뷔작품입니다.

<키친><만월><달빛그림자> 세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250만부가 넘는 판매부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페인, 네덜란드, 중국, 이스라엘, 터키, 그리스 등 전 세계 18개국에서 번역되었습니다.

표지가 귀엽습니다.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는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은 적은 나이가 아닙니다.

아버지가 문학평론가입니다.

아버지 덕분에 어릴 때부터 수많은 책더미 속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진보적 사상가이자 유명한 문학평론가인 요시모토 다카아키입니다.

1987년 일본대학 예술학부를 졸업합니다.

졸업작품으로 쓴 <달빛 그림자>로 예술학부 부장상을 탑니다.

1988년 데뷔작으로 발표한<키친>으로<카이엔(海燕)신인 문학상><이즈미 쿄카상>을 받습니다.

1989년 <츠구미>로 제 2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을 받습니다.

저서로 <도마뱀><멜랑코리아><슬픈 예감><하치의 마지막 연인><N.P : 북극점><허니문><암리타>등이 있습니다.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 <키친>

 

세상에, 나와 핏줄이 닿는 인간은 없고, 어디에 가든 무엇을 하든 모두 가능하다니 아주 호쾌했다.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생각뿐일지도 모릅니다.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 <키친>

 

-언젠가는 모두가 산산이 흩어져 시간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 <키친>

 

<뭐 다 그렇지.

 하지만 인생이란 정말 한번은 절망해 봐야 알아.

 그래서 정말 버릴 수 없는 게 뭔지를 알지 못하면, 재미라는 걸 모르고 어른이 돼버려.

 난 그나마 다행이었지.>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 <키친>

 

<미카게 씨는 장래성이 있어 보여서,문득 말하고 싶어졌어.

 나도 혼자서 유이치를 기르면서 깨닫게 되었지.

 힘들고 괴로운 일도 아주 아주 많았아.

 정말 홀로서기를 하고 싶은 사람은, 뭘 기르는 게 좋아.

 아이든가,화분이든가.

 그러면 자신의 한계를 알 수 있게 되거든.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는거야.>

 

무언가를 길러보고 싶은 생각은 많이 합니다.

애완동물을 좋아합니다.

여행을 자주 다닙니다.

끼니를 잘 거릅니다.

무책임하게 애완동물을 죽이기는 싫습니다.

세상에는 자신의 만족을 위해 동물을 키우다가 버리거나 죽이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혐오하는 인간 10위안에 포함됩니다.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 <키친>

 

자신이 실은 혼자라는 사실을 가능한 느끼지 않을 수 있어야 행복한 인생이다.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 <키친>

 

자신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잊지 않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 있다는 기분이 안 든다.

그래서,이런 인생이 되었다.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 <키친>

 

<아주 예쁜 달을 본다든가 그러면 요리의 완성도에 영향을 끼친다면서.

 생 달걀 깨넣는 메밀국수 같은, 간접적인 거 말고 말이야.>

 

틀림없이 일리있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요리할 때 누군가에게 전화가 오면 성공적인 요리가 만들어집니다.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 <키친>

 

언어란 언제나 너무 노골적이라서, 그런 희미한 빛의 소중함을 모두 지워버린다.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 <키친>

 

세계는 딱히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나쁜 일이 생길 확률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나 혼자서는 결정할 수 없다.

그러니까 다른 일에는 대범하게, 되는 대로 명랑하게 지내는 편이 좋다,고.

그래서 여자가 되었고,지금에 이르렀어.

 

즐겁게 살아갑니다.

단순하게 살아갑니다.

어렵게 생각할 수록 머리만 아프고 다른사람에게 폐만 끼칠뿐입니다.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 <키친>

 

그 무렵 나는 그 말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서,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서,<즐거움이란 그런것인가>하고 생각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토악질이라도 날 것처럼 잘 안다.

왜 사람은 이렇듯 선택할 수 없는 것일까.

버러지처럼 짓뭉개져도, 밥을 지어먹고 잠든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죽어간다.

그런데도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 <키친>

 

사람이란 상황이나 외부의 힘에 굴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자신의 내면 때문에 지는 것이다.

이 무력감, 지금 그야말로 바로 눈 앞에서 끝내고 싶지 않은 거이 끝나가고 있는데, 조금도 초조하거나 슬퍼할 수 없다.

한없이 어두울 뿐이다.

아무쪼록, 좀더 밝은 빛이나 꽃이 있는 곳에서 천천히 생각하고 싶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다.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 <키친>

 

<이별도 죽음도 힘들죠.

 하지만 그게 마지막인가 싶지 않을 정도의 사랑은, 여자한테는 심심풀이 시간 죽이기도 못돼요>

 

데라야마슈지의 자서전중에 나온 말과 비슷합니다.

시마다 마사히코의 <천국이 내려오다>에 나온 문장과도 비슷합니다.

 

-인생을 망칠 정도의 도박이 아니라면 도박이라고 할 수도 없죠.

 

 

 

가볍게 즐겁게 읽었습니다.

예전에 읽었을 때와 느낌이 틀립니다.

나이가 들긴 든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살아있슴에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