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은행이 아닌 박연차라는 기업인으로부터 대출(?)을 받으신 전직 대통령을 감싸는 사람들. 그들 스스로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이들을 비정상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니 새삼 이자들을 문제 삼아야 할 의욕이 일지는 않지만 비단 이번 사건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이른바 '노빠'의 존재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래서 나는 노무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소위 노사모에서 노빠로 전락하고만 이들에 대한 이야기나 할까한다.
돌아온 노무현
이미 노무현의 비리 사실은 가당찮은 음모론적 믿음으로 뒤집을수 없는 팩트인데 '그래도 믿어요'라는 식의 막무가내 지지자들을 보고 있자면 화가 나기보다는 되려 처량해 보인다. 촛불시위 이후 그가 인터넷 상에서나마 복권되고 갑자기 '우리가 몰랐던 성군'이었던냥 회자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명박 정부의 집권 이후 정치적 아이콘을 잃어버린 정치 386세대가 적절한 대체자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취할 수 밖에 없었던 복고적 태도 때문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일시적이나마 기대를 걸었던 이명박정부가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준 것도 원인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이 정치 386세대를 정확하게 대변해 줄 새로운 정치 아이콘이 없었기 때문이다.
작은 노무현이라 할 수 있는 유시민이나 이해찬 같은 불온한 자유주의자들은 주류에서 밀려나 절치부심하고 있는 형태였고, 그런 상태에서 이명박의 행보는 계속해서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으니 그들이 정치적 고인인 노무현을 인터넷이라는 신주단지에 모셔놓은 것은 그리 이해못할 일도 아니다. 특히 지금 인터넷에서 '그래도 노무현'을 뇌까리는 사람들의 처지 역시도 핵심은 '포스트 노무현'의 부재에 있다. 말하자면 지금 노빠로 표현되는 정치 386세대에게 흡족한 새로운 정치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한 노무현은 좀비가 되어서라도 그들에게 돌아와야하는 운명인 것이다. 바라볼 미래도, 돌아볼 과거도 없는 현실에 직면하느니 차라리 '더러워도 이명박 보다는 낫지'하는 식으로 기댈 과거를 가지는게 이들에게는 더 합리적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노무현을 떠나지 못하는 그림자들
일반적으로 노무현 추종자로 여겨지는 이들은 늘 빨갱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사는 '시대착오생'들과 인터넷 게시판에서 비장한 대결을 벌이며 사회 정의를 지킨다는 사명감을 두르고 있다. 워낙 이명박이 '국민나쁜 X'으로 정평이 난 탓에 그들의 이명박을 향한 증오는 다른 일반인의 것과 잘 구분되지 않으나 그들은 대체로 이명박을 까므로써 획득하는 사회적 정의감을 가지고 노무현에게 귀의한다. 회화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노무현의 영정 앞에 이명박이라는 제물을 가지고 제사지내는 느낌이랄까? 이명박에 대한 이들의 증오심은 대단한 것이어서 가끔 게시판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더러 온라인 게임과 오버랩되기도 하는데 이들은 이명박을 대장 삼고 노노데모 내지는 한나라당에 본거지를 둔 채 게시판에서 '빨갱이'를 외며 돌아다니는, 이른 바 '알바'라는 수구몬스터를 잡아 렙업하는 광경을 심심찮게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명박과 한나라당에 대한 증오가 이들의 전부라면 노무현에 대한 이 맹목적 지지는 완전히 설명되지 않는다. 왜냐면 이명박에 대해서 정치적, 경제적으로 가장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것은 노무현을 위시한 자유주의적 개혁세력이 아니라 민노당이나 진보신당같은 진짜 좌파세력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명박이 싫어서 노무현을 지지한다는 설명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그들이 정말로 '이명박만 아니면 돼'라는 믿음을 가진 집단이라면, 그러니까 '반이명박'을 정체성으로 가진 집단이라면 그들은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을 지지하고 있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그들은 노무현에 대한 지지를 고수한다. 간혹 진짜 좌파들이 한미FTA를 두고 이명박과 노무현의 본질적 차이없음을 지적하면 이들은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거나 '노무현에 기생해 인기를 얻으려는 수작'이라는 식의 유치한 힐난을 보낸다. 결국 이들이 곧 죽어도 노무현의 그림자를 자처하는데는 다른 이유가 있는 셈이다.
존재와 의식
인간의 의식은 존재라는 집에 기거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을 -서민이 한나라당 찍는 식의 - 우리의 정치 도처에서 목격하지만 그래도 인간의 의식은 그 존재의 틀을 크게 벗어날 수 없다. 더구나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화'에 먹히지 않은 상태라면 인간의 의식은 철저히 그 존재에 매일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점에서 노무현 추종세력의 중추를 이루는 386세대의 경우 그들은 철저히 자신들의 존재적 특성에 맞게 정치적 색채를 드러냈다. 그게 바로 노무현이다. 소위 386세대로 불리운 정치세력은 젊은 시절 독재에 항거하다 87년을 기점으로 형식적 민주화를 달성하자 이후 빠르게 자본주의에 적응하여 기성세대로써 사회에 착근했다. 그들은 종국적으로 정치 형태로써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경제 형태로써는 지금의 수출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지지하는 정치 세력이 되었는데 이런 그들에게 정치적으로 가장 부합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가 노무현이었다.
자유주의적 개혁을 부르짖으며 열린당을 지지하던 호기로웠던 사람들, 그들이 바로 지금의 노무현이라는 우상을 떠받치는 기본 토대를 이뤘다. 일부는 이후 자유주의적 개혁마저 실패한 노무현을 버리고 떠났고 일부는 노무현이라는 아이콘에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노무현의 그림자가 되었다. 지금 노무현의 비리에도 '그래도 노무현'을 외는 딱한 사람들이 바로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노무현이 아무리 타락하고 나락으로 떨어질 지언정 노빠들은 결코 노무현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적어도 청년 시절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수출 중심의 이 기형적 자본주의에서 한자리씩 꿰차고 기성세대로써의 안정을 굳힌, 이 양면을 합친 그들의 정체성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정치인이 없는 상황에서 노무현을 대신하는 위안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른바 노빠가 노무현에 대한 맹신의 그림자를 벗어날 가능성은 지금의 경제 구조에서 경제 위기가 심화되어 그들의 안정적 지위가 무너질 때 뿐이다. 그러니까 이명박을 독재로 규정하고 민주화 투쟁을 벌이는 형태의 '반이명박' 전선에서 자신들의 경제적 생존을 걸고 벌이는 '반이명박'전선으로 성격이 변화 할 때 그나마 노빠의 오명을 벗을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아직 경제적 위기가 심화되지 않았고 숭배의 대상이 노무현에서 유시민 정도로 변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때문에 지금으로썬 오지않은 유시민과 이미 떠난 노무현 사이에서 그윽히 봉화마을을 바라보는 망부석이 될 수 밖에 없는게 그들의 운명이다.
정치인 지지
비단 노빠라 불리우는 사람들 말고도 이념성을 망라하면 이런 저런 '빠'들은 널리고 널렸다. 박근혜에게서 박정희의 향수를 기대하는 '박빠'부터 지금의 이명박을 지지하는 답안나오는 '명빠'까지 한국의 몇안되는 정치적 인간은 유감스럽게도 다수가 이런 '빠'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이쪽의 '빠'가 저쪽의 '까'인것은 당연한 이치다. 문제는 이런 류의 '빠'와 '까'의 수준이라는게 '소시빠', '원걸빠'와 질적 차이가 별로 없다는데 있다. 일단은 자신의 우상을 합리화 하고 내세우는데 논리가 동원되는게 아니라 '쪽수'가 동원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공통점이 있고 다음으로는 우상의 완전무결함을 받아들여 어떤 비판 가능성도 원천적으로 닫아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치인에 대한 지지의 미숙함의 원인은 정당정치가 발달하지 못한 탓이기도 할테고 우리의 문화가 근대화 되지 못한 탓이기도 할테다. 생각하기로는 아무래도 후자가 큰 원인이라 보여진다.
과거 부족연맹왕국 시절, 나라에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부족장들은 이를 왕의 잘못으로 여겨 왕을 내쫓거나 죽였다.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찾는게 아니라 책임자를 찾아 처벌하는 형식으로 그 문제적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게 전형적인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아직도 '박정희 덕분에,이건희 덕분에 먹고산다'라는 어법이 존재하며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식의 표현이 통용된다. 진중권씨가 호모코레아니쿠스에서 지적한대로 한국의 문화적 상황은 아직도 이런 전근대적 풍토를 제대로 벗지 못하고 있다. 아마 아직도 '노무현 덕분에' '박근혜 덕분에' '이명박 덕분에' 살고 있을 그들에게서 다음과 같은 태도를 기대한다는게 무리라고 생각은 되지만 그래도 제대로된 시민이 정치인을 지지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고 본다.
[펌] 노무현을 떠나지 못하는 그림자들
[펌] 노무현을 떠나지 못하는 그림자들
[0] 정해찬
굳이 은행이 아닌 박연차라는 기업인으로부터 대출(?)을 받으신 전직 대통령을 감싸는 사람들. 그들 스스로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이들을 비정상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니 새삼 이자들을 문제 삼아야 할 의욕이 일지는 않지만 비단 이번 사건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이른바 '노빠'의 존재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래서 나는 노무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소위 노사모에서 노빠로 전락하고만 이들에 대한 이야기나 할까한다.
돌아온 노무현
이미 노무현의 비리 사실은 가당찮은 음모론적 믿음으로 뒤집을수 없는 팩트인데 '그래도 믿어요'라는 식의 막무가내 지지자들을 보고 있자면 화가 나기보다는 되려 처량해 보인다. 촛불시위 이후 그가 인터넷 상에서나마 복권되고 갑자기 '우리가 몰랐던 성군'이었던냥 회자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명박 정부의 집권 이후 정치적 아이콘을 잃어버린 정치 386세대가 적절한 대체자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취할 수 밖에 없었던 복고적 태도 때문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일시적이나마 기대를 걸었던 이명박정부가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준 것도 원인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이 정치 386세대를 정확하게 대변해 줄 새로운 정치 아이콘이 없었기 때문이다.
작은 노무현이라 할 수 있는 유시민이나 이해찬 같은 불온한 자유주의자들은 주류에서 밀려나 절치부심하고 있는 형태였고, 그런 상태에서 이명박의 행보는 계속해서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으니 그들이 정치적 고인인 노무현을 인터넷이라는 신주단지에 모셔놓은 것은 그리 이해못할 일도 아니다. 특히 지금 인터넷에서 '그래도 노무현'을 뇌까리는 사람들의 처지 역시도 핵심은 '포스트 노무현'의 부재에 있다. 말하자면 지금 노빠로 표현되는 정치 386세대에게 흡족한 새로운 정치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한 노무현은 좀비가 되어서라도 그들에게 돌아와야하는 운명인 것이다. 바라볼 미래도, 돌아볼 과거도 없는 현실에 직면하느니 차라리 '더러워도 이명박 보다는 낫지'하는 식으로 기댈 과거를 가지는게 이들에게는 더 합리적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노무현을 떠나지 못하는 그림자들
일반적으로 노무현 추종자로 여겨지는 이들은 늘 빨갱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사는 '시대착오생'들과 인터넷 게시판에서 비장한 대결을 벌이며 사회 정의를 지킨다는 사명감을 두르고 있다. 워낙 이명박이 '국민나쁜 X'으로 정평이 난 탓에 그들의 이명박을 향한 증오는 다른 일반인의 것과 잘 구분되지 않으나 그들은 대체로 이명박을 까므로써 획득하는 사회적 정의감을 가지고 노무현에게 귀의한다. 회화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노무현의 영정 앞에 이명박이라는 제물을 가지고 제사지내는 느낌이랄까? 이명박에 대한 이들의 증오심은 대단한 것이어서 가끔 게시판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더러 온라인 게임과 오버랩되기도 하는데 이들은 이명박을 대장 삼고 노노데모 내지는 한나라당에 본거지를 둔 채 게시판에서 '빨갱이'를 외며 돌아다니는, 이른 바 '알바'라는 수구몬스터를 잡아 렙업하는 광경을 심심찮게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명박과 한나라당에 대한 증오가 이들의 전부라면 노무현에 대한 이 맹목적 지지는 완전히 설명되지 않는다. 왜냐면 이명박에 대해서 정치적, 경제적으로 가장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것은 노무현을 위시한 자유주의적 개혁세력이 아니라 민노당이나 진보신당같은 진짜 좌파세력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명박이 싫어서 노무현을 지지한다는 설명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그들이 정말로 '이명박만 아니면 돼'라는 믿음을 가진 집단이라면, 그러니까 '반이명박'을 정체성으로 가진 집단이라면 그들은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을 지지하고 있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그들은 노무현에 대한 지지를 고수한다. 간혹 진짜 좌파들이 한미FTA를 두고 이명박과 노무현의 본질적 차이없음을 지적하면 이들은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거나 '노무현에 기생해 인기를 얻으려는 수작'이라는 식의 유치한 힐난을 보낸다. 결국 이들이 곧 죽어도 노무현의 그림자를 자처하는데는 다른 이유가 있는 셈이다.
존재와 의식
인간의 의식은 존재라는 집에 기거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을 -서민이 한나라당 찍는 식의 - 우리의 정치 도처에서 목격하지만 그래도 인간의 의식은 그 존재의 틀을 크게 벗어날 수 없다. 더구나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화'에 먹히지 않은 상태라면 인간의 의식은 철저히 그 존재에 매일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점에서 노무현 추종세력의 중추를 이루는 386세대의 경우 그들은 철저히 자신들의 존재적 특성에 맞게 정치적 색채를 드러냈다. 그게 바로 노무현이다. 소위 386세대로 불리운 정치세력은 젊은 시절 독재에 항거하다 87년을 기점으로 형식적 민주화를 달성하자 이후 빠르게 자본주의에 적응하여 기성세대로써 사회에 착근했다. 그들은 종국적으로 정치 형태로써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경제 형태로써는 지금의 수출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지지하는 정치 세력이 되었는데 이런 그들에게 정치적으로 가장 부합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가 노무현이었다.
자유주의적 개혁을 부르짖으며 열린당을 지지하던 호기로웠던 사람들, 그들이 바로 지금의 노무현이라는 우상을 떠받치는 기본 토대를 이뤘다. 일부는 이후 자유주의적 개혁마저 실패한 노무현을 버리고 떠났고 일부는 노무현이라는 아이콘에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노무현의 그림자가 되었다. 지금 노무현의 비리에도 '그래도 노무현'을 외는 딱한 사람들이 바로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노무현이 아무리 타락하고 나락으로 떨어질 지언정 노빠들은 결코 노무현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적어도 청년 시절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수출 중심의 이 기형적 자본주의에서 한자리씩 꿰차고 기성세대로써의 안정을 굳힌, 이 양면을 합친 그들의 정체성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정치인이 없는 상황에서 노무현을 대신하는 위안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른바 노빠가 노무현에 대한 맹신의 그림자를 벗어날 가능성은 지금의 경제 구조에서 경제 위기가 심화되어 그들의 안정적 지위가 무너질 때 뿐이다. 그러니까 이명박을 독재로 규정하고 민주화 투쟁을 벌이는 형태의 '반이명박' 전선에서 자신들의 경제적 생존을 걸고 벌이는 '반이명박'전선으로 성격이 변화 할 때 그나마 노빠의 오명을 벗을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아직 경제적 위기가 심화되지 않았고 숭배의 대상이 노무현에서 유시민 정도로 변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때문에 지금으로썬 오지않은 유시민과 이미 떠난 노무현 사이에서 그윽히 봉화마을을 바라보는 망부석이 될 수 밖에 없는게 그들의 운명이다.
정치인 지지
비단 노빠라 불리우는 사람들 말고도 이념성을 망라하면 이런 저런 '빠'들은 널리고 널렸다. 박근혜에게서 박정희의 향수를 기대하는 '박빠'부터 지금의 이명박을 지지하는 답안나오는 '명빠'까지 한국의 몇안되는 정치적 인간은 유감스럽게도 다수가 이런 '빠'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이쪽의 '빠'가 저쪽의 '까'인것은 당연한 이치다. 문제는 이런 류의 '빠'와 '까'의 수준이라는게 '소시빠', '원걸빠'와 질적 차이가 별로 없다는데 있다. 일단은 자신의 우상을 합리화 하고 내세우는데 논리가 동원되는게 아니라 '쪽수'가 동원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공통점이 있고 다음으로는 우상의 완전무결함을 받아들여 어떤 비판 가능성도 원천적으로 닫아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치인에 대한 지지의 미숙함의 원인은 정당정치가 발달하지 못한 탓이기도 할테고 우리의 문화가 근대화 되지 못한 탓이기도 할테다. 생각하기로는 아무래도 후자가 큰 원인이라 보여진다.
과거 부족연맹왕국 시절, 나라에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부족장들은 이를 왕의 잘못으로 여겨 왕을 내쫓거나 죽였다.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찾는게 아니라 책임자를 찾아 처벌하는 형식으로 그 문제적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게 전형적인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아직도 '박정희 덕분에,이건희 덕분에 먹고산다'라는 어법이 존재하며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식의 표현이 통용된다. 진중권씨가 호모코레아니쿠스에서 지적한대로 한국의 문화적 상황은 아직도 이런 전근대적 풍토를 제대로 벗지 못하고 있다. 아마 아직도 '노무현 덕분에' '박근혜 덕분에' '이명박 덕분에' 살고 있을 그들에게서 다음과 같은 태도를 기대한다는게 무리라고 생각은 되지만 그래도 제대로된 시민이 정치인을 지지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고 본다.
"항상 당신을 통하여 나를 지지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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